“김건희, 尹취임 100일 동안 ‘경찰 동원’ 비공개 일정 최소 20건 진행”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극우 유튜버 및 채널 관계자 30여 명이 대거 초청됐다고 한겨레가 19일 추가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 취임식 초청자 명단에는 이봉규TV, 시사창고, 시사파이터, 너알아TV, 짝찌TV, 애국순찰팀, 가로세로연구소, 자유청년연합, 정의구현 박완석의 관계자들이 ‘여사 추천’ 으로 기재돼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서 ‘욕설시위’를 주도한 극우 유튜버 안정권 씨와 대통령실에 근무했던 누나 안모 씨도 초청자 명단에서 ‘여사 추천’으로 분류됐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또 자유통일당,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 자유청년연합, 자유일보 주필도 ‘여사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됐다.
40년간 윤 대통령과 알고 지낸다는 강원도 동해 소재 전기통신설비업체 황모 사장은 ‘여사 추천’으로, 다른 통신설비업체의 대표이자 전 강릉시 선거관리위원이었던 우모 씨는 ‘대통령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됐다.
‘여사 추천’으로 초청된 황 사장의 아들은 현재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 중이고, ‘대통령 추천’으로 초청된 우 씨 아들은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근무하다 사적 채용 논란이 거세지자 사직했다.
이날 김성회 정치연구소 ‘씽크와이’ 소장은 SNS에서 ‘여사 추천’ 유튜브 채널 이름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평소에 즐겨보는 채널들인가? 도대체 이 정권엔 교양이란 게 없구나”라고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100일 동안 김건희 씨가 최소 20건의 비공개 일정을 진행한 사실이 경찰의 공공기록물을 통해 드러났다.
18일 뉴스타파 보도에 따르면, ‘공공기록물’은 서울경찰청에서 작성된 ‘여사님 주요 행사 관련 근무인원 동원 보고(이하 여사님 문건)’ 문건으로, 현재 경찰은 ‘국방 등 국익침해’ 등을 이유로 해당 문건에 대한 정보 공개를 거부하고 있다.
뉴스타파가 여러 경로로 탐문 취재를 진행한 결과, ‘여사님 문건’을 작성한 부서는 서울경찰청 교통안전과, 그중에서도 교통순찰대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김 여사는 자신의 비공개 일정이 진행되는 장소로 차량을 타고 이동하면서 경찰 ‘싸이카’를 통한 기동경호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복수의 경찰 관계자는 ‘여사님 문건’에 여사님의 주요 행사가 진행된 일시와 장소 등 구체적인 정보가 적시돼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뉴스타파는 “취임 직후부터 김 여사는 ‘비선 수행’, ‘지인 찬스’ 등 권력을 사유화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 여사의 비공개 일정은 여느 영부인의 비공개 일정과는 의미가 남다르다”며 “‘여사님 문건’을 통해 김 여사에 대한 강력한 감시와 견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