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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마트 검색만 해도 ‘거짓 해명’…조림용 들고선 “육수 내서”김종인 “성향이 원래 그런 사람들”…이상돈 “총이나 쏴 보고 멸공 외쳐라”
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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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10  14:32:41
수정 2022.01.10  15: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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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와 나경원 전 의원 <이미지 출처=국민의힘 선대본, 나경원 전 의원 SNS>

“김종인 위원장이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제가 앞뒤 맥락을 몰라서 뭐라고 말씀은 못 드리겠습니다. (웃음) 지나치게 이렇게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참 저도 당황스럽고요. 

심지어 여수 멸치 갖고 뭐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너무 깜짝 놀란 게 저는 사실 저희 돌아가신 어머님이 여수에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졸업하셨어요. 여수에 대한 그리움 같은 게 있고 그런데 진열대에 진열돼 있는데 확 눈에 띄기도 하고 그래서 무심코 집었는데 너무 지나치게 확대해석하는 게 오히려 지금 민주당이 정말 이상한 쪽으로 자꾸 이 논의를 몰고 가는 것 아닌가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1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나경원 전 의원이 내놓은 궤변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을 필두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및 나 전 의원 본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국민의힘 인사들이 확대시킨 때 아닌 ‘멸콩 챌린지’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유체이탈 화법을 구사한 것이다. 

앞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마저 이를 두고 “성향이 원래 그런 사람들”이라 일침을 놓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나 전 의원은 말을 아끼는 대신 하필 여순항쟁을 연상시키는 ‘여수멸치’를 짚어들고 사진을 찍은 것에 대해서도 재차 “확대해석을 경계해 달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이 강조한 것이 바로 표현의 자유였다. 앞서 정 부회장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이 자체 삭제된 것을 두고 나 전 의원 역시 ‘멸콩 챌린지’ 게시물을 올린 것이 “표현의 자유 부분에 대해서 항의한 차원에서 동참”했다는 설명이었다. 

“꼭 선거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 SNS 기업들의 영향력이 굉장히 큰데 플랫폼 기업들이 어떠한 입장을 취하느냐가 굉장히 앞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이것이 자의적으로 운영되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고요. 

그 이유를 분석하다 보니까 우리 정부가 지나치게 그동안 SNS 기업에 대해서 삭제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 사실 우리 유튜브 운영하는 분들 중에 똑같은 방송콘텐츠를 SNS에 올려도 노란 딱지, 소위 노딱이 많이 붙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만 해도 이렇게 된다고 해서 상당히 그 당시에 항의도 많았었거든요. 그런 일맥에서 표현의 자유 부분에 대해서 항의한 차원에서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나경원 전 의원)

나경원과 윤석열이 연이어 내놓은 궤변 

누가 봐도 궤변이요, 남 탓 일변도가 아닐 수 없었다. 왜 하필 ‘멸콩’을 짚어들었는지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이에 대한 여당의 비판을 “색깔론”으로 몰아간 나 전 의원. 그는 “저희 후보께서 장 보신 데가 저희 지역에 있는 이마트입니다. 이마트 이수점, 사당1동에 있거든요”라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래서였을까. 이날 윤 후보 역시 인천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가까운 마트에 가서 필요한 물건을 그냥 산 것뿐”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헌데, 사실이 아니었다. 

지도 앱으로 윤 후보가 거주하는 ‘아크로비스타’와 ‘마트’만 함께 검색해도 윤 후보가 한 “가까운 마트”라는 해명이 거짓말이란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예컨대, 나 전 의원의 지역구인 이마트 이수점보다 롯데마트 서초점이 아크로비스타와 훨씬 가까웠고, 여타 마트들이 거주지 주변에 즐비했다. 무엇보다, 주상복합인 아크로비스타 내부에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존재했다. 

   
▲ 아크로비스타 지하의 홈플러스익스프레스(좌)와 이마트 이수점(우) <이미지 출처=네이버 지도 캡처>

이어 윤 후보는 “제가 멸치육수를 많이 내서 먹기 때문에 멸치를 자주 사는 편이고요. 그리고 아침에 콩국 같은 것을 해놨다가 많이 먹기 때문에 콩도 늘 사는 품목 중의 하나입니다”라며 본인도 머쓱한지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현장 영상을 보면 기자들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한데, 윤 후보가 해당 사진 속에서 집어든 멸치는 그나마도 ‘조림용’이란 지적이 일었다.   

결국 정 부회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디테일한 거짓말이 드러난 셈이다. 하필 ‘정용진 신세계 이마트’를 찾은 윤 후보가 차라리 정 부회장의 주장에 동조하는 차원이라고 솔직하게 속내를 드러냈다면 어땠을까. 그랬다면 차라리 ‘밥 먹듯 거짓말을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있지 않았을까. 

   
▲ <이미지 출처=국민의힘 선대본>

이어 지난 주말을 달군 ‘멸콩 챌린지’가 이념과 관련된 메시지가 아니냐는 질문에 윤 후보는 나 전 의원과 같은 궤변을 늘어놨다. 소셜 미디어 상에서 ‘그러라고 국민들이, 시민들이 쟁취한 표현의 자유가 아니다’란 비판이 나올 법한 답변이었다. 

“각자가 우리 자유민주주의라고 하는 헌법질서를 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는 누구나 의사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소위 표현의 자유로서 다 보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잘 지켜지는지, 안 지켜지는지가 이 나라가 소위 자유와 민주에 기반한 국가인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되는 게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윤석열 후보)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10일 방송된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유튜브 연장방송에 출연한 이상돈 전 의원은 최근 보수 정치권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멸공 챌린지’에 대해 ‘정치를 희화화시키고, 품위가 없는 행동’이라며, 

국민의힘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부터 주요 국가직/당직에 있었던 이명박, 정운찬, 김황식, 황교안, 윤석열, 이준석 모두 병역면제이거나 제대로 총을 만져보지도 않고, ‘멸공’이라는 구호를 외칠 수 있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10일 MBC라디오)

이날 나 전 의원과 같은 방송에 출연한 이 전 의원은 윤 후보를 향해 “‘멸공’을 외치려면 총이나 쏴 보라”라고 직격탄을 날린 뒤, 국가안보를 중시한다는 국민의힘의 대선후보가 군 복무 경험도 없이 ‘멸공’을 이야기 한다는 게 “듣기 거북하다”라고 쏘아 붙였다. 

‘웃픈’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부동시’로 군 면제를 받은 윤 후보와 역시나 ‘과체중’으로 면제를 받은 정 부회장이 ‘멸공’을 부르짖자 보수 언론을 중심으로 그 워딩을 무비판적으로 받아쓰는 현실. 

정작 9일 별세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인 민주화 운동가 고 배은심 여사는 이후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며 ‘빨갱이’이라는 공격 속에 살아야 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보수정당들이 역사적으로 안보를 앞세우고 레드 콤플렉스를 자극하며 정치적 수명을 연장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일 터이다. 

그런 정당이 무려 2022년에 표심을 얻기 위해 ‘멸콩 챌린지’에 나서는 상황이 공분을 일으키는 것은 무리가 아닐 것이다. 그러니 부디, 윤 후보는 거짓말 말고 당당하게 나서서 본인의 입장을 밝혀주길 바란다. 표현의 자유 운운과 같은 궤변일랑 멈추시고. 2022년의 대한민국 국민은 그런 감언이설에 현혹될 어리숙한 유권자들이 아니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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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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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 자체가 없는 넘 2022-01-10 19:31:43

    윤석열, 여수멸치 들고 '멸공 챌린지'..호남 민심 '부글부글'

    http://news.v.daum.net/v/20220110164506848

    국민의힘 일부 인사 윤 후보 '멸공 챌린지' 동참
    김용민 "1만명 학살 아픈 역사 건드리며 장난질"
    국민의힘 내에서도 멸공 챌린지에 "과하다" 평가
    여순사건 연대회의 "국힘 여순 진정성 믿었는데"
    전남 시민사회,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목소리도신고 | 삭제

    • 짜장의 일장춘몽이로다 2022-01-10 16:24:20

      새해 첫 통합지지율, 李 38.3%-尹 31.9%..천장과 바닥 확인?

      '20대 통합 지지율'…李 25.1% vs 尹 15.6% vs 安 14.8%

      李, 박스권 탈출 여부…尹, 원팀 효과 얼마나?…安, 지지율 추가 상승 가능할까

      통합 지지율='경향성' 보정…오래전 조사가 현재 지지율에 영향 주는건 아냐

      https://news.v.daum.net/v/20220109180250285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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