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신지예 사퇴와 尹 일정 전면 중단…대선이, 국민이 우습나[하성태의 와이드뷰]尹 개장식 참석중 선대위는 ‘일정 중단’ 긴급 발표…역대급 내부 분열상 노출
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2.01.03  11:24:10
수정 2022.01.27  17:37:10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달 20일 서울 여의도 새시대준비위원회 사무실에서 새시대준비위 수석부위원장으로 합류한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 환영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온 저에게 더 강한 저항은 국민의힘 내부에 있었습니다. 후보와 공식적인 환영식을 하고, 캠프의 공식적인 직함을 받아 활동하는 저에게 조차 사퇴하라는 종용은 이어졌습니다. 

‘쓸데없는 짓 하 지말고, 가만히 있으라’는 이준석 대표의 조롱도 계속 되었습니다. 정권교체를 갈망하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은 안중에 없었습니다. 자신들의 의견과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사람이라면 그 어느 누구도 함께 할 수 없다는 폐쇄적인 생각으로 저를 몰아 붙였습니다.” (3일 국민의힘 신지예 새시대준비위원회 수석부위원장 페이스북글 중)

이제 전 수석부위원장으로 불러야 하나. 지난달 20일 국민의힘 새시대준비위원회가 깜짝 영입했던 신 수석부위원장이 사퇴를 천명하며 이준석 당 대표를 정면 겨냥했다. “오로지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는 다짐 하나”로 국민의힘에 합류했지만 본인은 억울한 게 많았던 듯 싶다. 

신 부위원장은 “진보 진영에서는 저를 변절자라 욕했고, 보수 진영에서는 저를 페미니스트라며 환영하지 않았습니다”라며 그간의 당내 상황을 설명한 뒤 이준석 대표를 향한 저격을 이어갔다. 신 부위원장의 저격은 사무친 것이 상당히 많아 보이는 격정적인 반문의 연속이었다. 

“윤석열 후보의 지지도 하락이 모두 저 때문이라고 합니다. 신지예 한 사람이 들어와 윤석열 후보를 향한 2030의 지지가 폭락했다고 말합니다. 정말 그렇습니까? 이준석 대표에게 묻습니다. 그동안 무엇 하셨습니까? 최고위원의 반발에 자리를 뛰쳐나가고, 성상납 논란으로 연일 언론에 오르내리고 있지 않습니까? 당원들과 국민들이 뽑은 윤석열 후보에게 ‘선거운동 하지 말고 가만히 있으라’고 말하는 사람이 정말 당대표 맞습니까?” 

앞서 녹색당 대표 출신으로 진보정당 및 청년여성운동의 아이콘으로 각광받던 신 부위원장을 영입한 것은 윤 후보의 직속 기구라 평가받는 새시대준비위원회의 김한길 위원장의 작품이라는 평이 있었다. 그랬던 신 부위원장이 철저하게 윤 후보 측 입장을 대변하며 직을 던졌다.

“제가 먼저 나서겠습니다. 자리를 내려놓으며 정권교체를 위한 조직 쇄신이 필요함을 간곡히 요청드립니다”는 당에 대한 충정과 민주당 및 이 대표 비판을 앞세운 신 부위원장. 여느 국민들이 본다면 국민의힘에 뼈를 묻어온 청년 정치인의 언행으로 받아들이기에 충분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바보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MB 아바타’라며 안철수 후보에게 썼던 방식입니다. 이준석 후보는 이런 공작에 기름 부었습니다. 정말 윤석열 후보가 가만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여성을 수십 번 찔러 무참히 살해한 가해자를 심신미약이라고 주장하는 사람, 권력형 성폭력을 저지르고도 뻔뻔히 2차 가해를 한 저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이 다시 정권을 잡도록 가만히 보고 있어야합니까?” 

대선을 가볍게, 국민들을 우습게 보지 않고서야 

이날 오전, 공교롭게도 신지예 부위원장이 사퇴를 천명한 직후 국민의힘 선대위가 주목할 만한 또 다른 소식을 전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악수를 나누던 그 시각, 윤 후보의 공개 일정 전면 취소를 발표한 것이다.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이날 국민의힘 선대위는 “선대위 쇄신과 함께 윤 후보는 현재 이후의 일정을 잠정 중단한다”며 “추후 일정이 재개되는 대로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전면적인 선대위 쇄신을 천명한 직후 단행된 특단의 조치였다. 

“국민들의 정서에 따르는 측면에서 우리 국민의힘 선대위가 최선에 노력을 갖다 경주한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서 우리 선대위의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김종인 위원장)

김 위윈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본부장들의 사퇴를 포함해 구조 조정도 해야 한다”며 개편의 몇 가지 주요 단서를 제시했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폭락이 그 배경이라는 것, 국민 정서에 맞게 선대위를 개편할 것, 이준석 대표와도 일부 의논할 생각이라는 것. 

풀이하자면, 소위 ‘본부장 리스크’를 당장 해결할 순 없더라도 윤핵관 논란이나 이준석 대표와 윤 후보와의 갈등 등 선대위나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란 실질적인 제스처인 셈이다. 

이와 관련, 전날(2일) 김 위원장은 연설문 등을 포함 윤 후보의 메시지를 직접 관리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신년 여론조사 결과 이미 2030 지지율은 물론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층이 윤 후보에게 등을 돌리는 가운데 나온 이런 특단의 조치가 국민들에게 얼마나 호소력을 갖을지, 또 당내에서 제대로 작동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술 마실 시간 또 생겼네.’

윤 후보의 선거 운동 잠정 중단 소식을 접한 어느 트위터리안의 일침이다. 지난 주말 최근 선대위 차원에서 금주령을 내렸다는 윤 후보의 일화가 소셜미디어 등을 강타한 가운데 선거 운동 중단이 미칠 부정적 여파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촌철살인이 아닐 수 없었다. 

둘 다 매한가지다. 신지예 부위원장의 사퇴나 윤 후보의 활동 중단 말이다. 3일 오전 긴급하게 타전된 두 소식이 공통으로 가리키는 것은 국민의힘이 작금의 선거를 어떻게 치르고 있느냐를 단적으로 증명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 <이미지 출처=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참을 수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스스로의 삶에 있어 부유하는 이들의 공통점이다. 존재의 의미나 삶의 가치에 뿌리 내리고서 힘들더라도 헤쳐 나아가는 자세가 아니라 주변 인정에 목말라하면서 한없이 경박해지는 것, 존재의 가벼움은 삶의 무거움이 된다. 진 모씨처럼 더 이상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인 인물이다.” (3일 서울대 우희종 교수 페이스북글)

가볍디가벼운 인재 영입은 역대급 내부 분열상을 재확인시켰다. 역시나 대선 레이스 자체를 가벼이 여기는 윤 후보 및 국민의힘 선대위의 행보가 선거 캠페인 잠정 중단이란 초유의 사태로 귀결됐다. 

두 행보 모두 대선이란 중차대한 결정을 앞둔 국민들을 가볍게, 우습게 보지 않고서야 나올 수 없는 결정이 아닐 수 없다. 윤 후보를 향해 ‘차라리 사퇴를 하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 싶다.  

하성태 기자

[관련기사]

하성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4
전체보기
  • 지예 빠지고 경원이? 2022-01-04 14:07:18

    이준석 버티는데 '나경원 비대위說'까지..혼돈의 국힘

    국민의힘 중진, 이준석 대표 사퇴 압박..'나경원 비대위 체제' 거론돼


    http://news.v.daum.net/v/20220104112903552신고 | 삭제

    • 그래 그래 아이고 착한것 2022-01-03 13:16:35

      희소식) 신지예, '자리만 내려놓고 새시대위원회에는 남는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6837465?od=T31&po=0&category=0&groupCd=community신고 | 삭제

      • 내자리 내놔라 물귀신 작전 2022-01-03 12:59:59

        [인터뷰] 새시대위 자리 내려놓은 신지예 "이준석도 당대표직 사퇴해야"

        https://news.v.daum.net/v/20220103120606401신고 | 삭제

        • 짜장은 폭탄주나 빨아야것다 2022-01-03 12:44:20

          김종인 "선대위 개편, 후보 동의 구할 필요 없다"
          https://www.yna.co.kr/view/AKR20220103086200001?input=1179m

          선대위 '인적쇄신' 나선 김종인 "윤석열 동의 필요없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3/0010923902?sid=100신고 | 삭제

          가장 많이 본 기사
          1
          ‘물 콸콸’ 영상에 ‘尹 자택’ 아파트 주민들 “허위사실 법적대응”
          2
          개그맨 서승만, 저승사자 복장으로 국민대 1인 시위 나선 이유
          3
          문건으로 드러난 김순호 ‘프락치 의혹’…거짓말 논란까지
          4
          “비 이쁘게 왔다” “여자 발 사이즈” 수해현장서 망언 쏟아져
          5
          “대통령 사택에 지하벙커? 거짓말 차원 넘는 위헌 발언”
          6
          알권리? 권언유착? ‘티타임’과 함께 ‘검찰발 받아쓰기’도 부활했다
          7
          “기재부 내부기준도 무시…누구 위한 나라재산 팔아먹기인가”
          8
          한덕수 “尹 자택, 비밀보장 통신수단 다 있어, 지하벙커 수준”
          9
          ‘밀정’ 의혹 김순호 “주사파 전문지식으로 특채” 황당 주장
          10
          주호영 “김성원 장난기” 옹호…네티즌 “사람이 죽었는데 장난?”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2층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