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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 쏟아진 ‘尹부부 걱정’ 기사…<조선> ‘비호감 프레임’ 노림수양비론으로 정치혐오 부추기며 ‘투표율 낮추기’ 전략…유권자들 냉철한 판단 절실
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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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1.01  13:34:53
수정 2022.01.01  15: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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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것은 정치 신인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거친 말싸움에 앞장서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향해 ‘확정적 중범죄자’라며 ‘같잖다’고 했다. 여권에 대해선 ‘무식한 삼류 바보들’이라고 했다. 품격이 떨어진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윤 후보에게선 야당 후보다운 겸허함을 좀처럼 볼 수가 없다. 아내의 사과를 막았다는 데에선 오만을 느끼게 된다. 그런 오만으로는 당 내외를 모두 포용해 정권 교체의 큰길로 나아갈 수 없다. 윤 후보의 공약과 비전은 아직도 불투명하다. 윤 후보에게서 구체적 정책 능력을 기대하는 사람은 많지 않지만 진지하고 성실한 태도는 국정 책임자의 필수 요건이다.”

두 눈을 의심했다. 이게 무려 조선일보가 1일 신년 사설(<포퓰리즘 융단 폭격 李, 거친 말 오만 태도 尹, 더 이상 안 된다>)에서 밝힌 윤 후보에 대한 비판이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선 “이재명 후보는 매일 돈을 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 포퓰리즘의 융단 폭격이라고 할 만하다”며 양비론을 취하는 듯 했지만, 지지율이 하락 중인 윤 후보의 최근 폭주를 온전히 짚어냈다는 점에서 분명 주목할 만해 보인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반년 전만해도 ‘윤비어천가’에 ‘올인’하며 사실상 ‘윤석열 대선 후보’ 만들기에 성공했던 언론들도 포기 수순에 돌입한 것일까. 수습은커녕 날로 ‘본부장 리스크’가 커지면서 더 이상 ‘윤석열 쉴드’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이 섰는지 모를 일이다. 

조선일보처럼 ‘비호감 대선’ 프레임을 강화하는 언론들이 양비론을 앞세워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방향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조선일보와 정반대 지점에 서 있는 프레시안의 한 칼럼이 새해벽두 포털에서 주목을 받았다. 자극적인 제목과 ‘윤석열 캠프의 동생들에게’라는 부제가 눈길을 끄는 해당 기사는 <‘석열이 형’ 서사의 예견된 ‘폭망’>이었다. 

실패한 ‘석열이 형’과 ‘김건희가 옳았다’ 사이 

“그러니까 윤석열의 ‘석열이 형’은 ‘검찰총장’이라는 대한민국 ‘위계질서’의 상징 속 정점에서 오는 이미지를 뒤집은 게 아니라, 윤색한 것에 불과하다. 친근한 검찰, 친근한 선배, 친근한 형님이다. 

‘석열이 형 서사’는 두가지 성질이 공존한다. 이를테면 ‘친근한 형님’과 ‘무서운 형님’은 동전의 양면이다. ‘형님’과 ‘꼰대’는 다르면서도 같을 수 있다. 후배와 동생들을 ‘챙겨온’ 형님이 후배들을 ‘거느리는’ 선배, 동생들에 ‘호통치는’ 형님이 되는 순간 ‘형님 리더십’의 서사는 곧바로 전복된다. 특히 한국사회 ‘남성의 세계’에 몸담아 본 적 있는 사람이라면 모를 리 없다.”

   
▲ <이미지 출처=프레시안 홈페이지 캡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대한민국 검사가 2000명 있다면 검사 서열을 1등부터 2000등까지 줄 세울 수 있다’고 한다”며 엄격한 위계질서를 자랑하는 검찰, 그 권력관계의 정점인 검찰총장 출신 윤 후보가 결코 ‘친근한 석열이 형’이 될 수 없음을 쉽고 명징하게 꼬집은 해당 칼럼은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60대를 빼고는 다 포위당했다’고 했다. 왜 ‘석열이 형’ 마케팅은 수많은 ‘동생들’에게 통하지 않을까”란 자문에 이렇게 자답하며 끝을 맺었다.  

“윤석열의 메시지 관리팀은 아마도 지지율 하락을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전통적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 TK 지역을 방문한 윤석열이 쏟아낸 호소는 ‘주사파’, ‘사회주의’ 등 낡은 이념 논쟁로 점철돼 있었고, 쏟아낸 단어들은 ‘투쟁’, ‘미친 사람들’, ‘서서 죽겠다’ 등 욕설에 가까운 표현들이다. ‘무서운 형’의 등판이다.

그러나 정치인에게 중요한 것은 ‘강자에게 호통치기’가 아니라 ‘약자에게 말걸기’다. 시대에 맞지 않는 캐릭터 생성을 불안하게 지켜보던 이들에겐 어쩌면 예견된 결과였을 지 모른다. 호통치는 형님은 필요없다. 비전을 보여주는 친구가 필요하다. 이 사실을 윤석열 캠프의 이미지 및 메시지를 만드는 수많은 '동생들'이 깨닿지 못하면 정치인 윤석열의 미래는 암담할 것 같다.”

지난달 26일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 직후 지지율 폭락과 함께 TK를 찾아 폭언을 쏟아내며 폭주 중인 윤 후보가 ‘무서운 형’으로 돌변한 이유가 ‘집토끼 결집’이요, 그 내용이 색깔론, 반문재인으로 점철된 것은 퇴행 그 자체라 할 수 있다.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을 후보 스스로가 제공하고 있는 꼴이랄까. 

그 와중에 ‘동아’는 ‘김건희 걱정’에 나섰다. 역시 이날 포털에서 주목받은 주간동아 기사의 제목은 <“국민 아닌 남편에 죄송?” “사과는 감정 호소해야” 김건희 사과 그 후>였다. 

주간동아는 “김 씨의 첫 공식 미디어 데뷔이기도 한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대중 반응은 엇갈린다”며 “‘구체적인 의혹 해명이 빠졌다’는 평과 함께 ‘해명보다 사과를 앞세운 전략이 옳았다’는 의견이 맞선다”며 기적과도 같은 기계적 균형을 내세웠다. 과연 그럴까. 선대위도 어쩌지 못한다는 풍문이 도는 김건희씨의 대국민 사과가 옳았다면 이후 여론조사에 그러한 여론이 반영돼야 하지 않았을까. 

김건희 쉴드? 어설픈 기계적 균형, 양비론은 그만 

“윤 후보의 부인 경력 위조 및 장모 실형 선고’가 (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 응답자는 56.2%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41.3%)보다 많았다. 특히 30대(72.4%)와 40대(60.2%), 호남(67.5%)과 인천·경기(61.7%), 진보(65.3%)와 중도(61.4%)에서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이 많았다. 통상 이 후보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호남과 진보를 제외한다면, 30대와 수도권, 중도가 윤 후보의 ‘가족 리스크’에 표심이 크게 흔들리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등 실언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도 52.9%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응답(44.8%)보다 많았다. 이 역시 호남과 진보를 제외하면 20대(66.1%)와 인천·경기(56.0%), 중도(54.1%)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날 한국일보의 <윤석열의 ‘김건희 리스크’ 파급력, 이재명의 ‘대장동 리스크’ 못지않았다> 기사 중 일부다. 신년 여론조사 중 ‘김건희 리스크’와 관련해 눈에 띄는 결과가 아닐 수 없었다. 

   
▲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임인년(壬寅年)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현충탑에 각각 분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풀이하자면, ‘윤 후보의 부인 경력 위조 및 장모 실형 선고’가 후보 지지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율(56.2%)이 ‘윤 후보의 전두환 옹호 등 실언 논란’(52.9%)보다 높았고, 상대 후보인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51.6%)보다 높았다. 다수 언론이 실패라 규정한 김씨의 대국민 사과가 옳았고 여론에 긍정적인 효과를 끼쳤다면 이러한 결과가 나오진 않았으리라. 

‘동아’와 같은 언론들이 아무리 기계적 균형을 들이대며 ‘쉴드’를 쳐도 냉정한 여론을 되돌릴 수는 없는 것이다. 조선의 사설도 마찬가지다. ‘쉴드’가 어려우니 양비론을 들고 나와 정치혐오를 부추기는 식이다. 

빤히 보이는 투표율 낮추기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부동층과 청년층이 투표를 포기하고, 전통적으로 투표율이 높은 노년층이 투표장으로 향하면 과연 어떤 후보에게 유리할까. 양비론을 앞세운 조선일보와 달리 한겨레가 신년 사설(<대전환기의 대선, 주권자의 냉철한 판단 절실하다>)을 통해 이렇게 당부한 것도 같은 이유일 것이다. 

“늘 그래왔듯이 최종 선택과 책임은 유권자의 몫이다. 비호감 대선이라고 외면하지 말고 그래도 누가 더 적합한지 판별하려는 노력을 끝까지 기울이기 바란다. 언론의 책임이 무겁다. 오로지 정론직필만으로 유권자들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한다.”

(*해당 한국일보-한국리서치 조사는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 대상 29, 30일 실시. 전화면접조사로 유·무선전화(무선 91.01%, 유선 8.9%) 임의걸기(RDD) 방식, 응답률 1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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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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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ㅋㅋㅎㅎ 2022-01-03 06:04:24

    캬! 이젠 자기 이야기를 상대후보로 뒤집어 씌우는 기술까지 동원하네! ㅋㅋㅎㅎㅎㅎ신고 | 삭제

    • 역대급 바보천치 인증 2022-01-02 17:22:57

      지지율 급락에..김종인 "윤석열 모든 메시지·연설 직접 관리"

      윤석열, 방송 3사 여론조사서 이재명에 10%p 낮아
      김종인 "1월에 정상적 경쟁 관계로 돌아온다"

      https://news.v.daum.net/v/20220102134735009

      참 가관이다
      82세 노인네가 후보 메시지를 관리해
      얼마나 후보가 미덥지 못하고 선대위가 멍청하면ㅋ
      글구 그나이에 젊은 세대에 맞는 메시지가 나올수 있을까? ㅋ

      후보가 부족하고 멍청하면 캠프라도 대가리 팡팡 잘돌아가는
      똘똘한 사람들로 모아 구성해야하건만
      어떻게 하나같이 모지리들만신고 | 삭제

      • 충고 2022-01-02 04:29:33

        이제 정치 욕심은 접고 주폭 조폭계나 기웃거리심이 좋을듯합니다. 가족전부 죗값도 치루시구요!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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