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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의 의아한 27분짜리 ‘박형준 인터뷰’…MB 언급은 전무[하성태의 와이드뷰] ‘17년 대법원 확정판결’ 일언반구 없던 ‘MB맨’ 박형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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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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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13  10:33:33
수정 2020.11.13  11: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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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과 특검 조사 결과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것이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

지난 2017년 10월 방송된 JTBC <썰전>. 정규 패널이었던 박형준 동양대 교수는 매우 당당했다. 당시 유시민 작가가 “도대체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고 돌직구를 날렸고, 박 교수는 위와 같이 답하며 “탐사보도에 의존해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단정 지었다. 

발단은 이랬다. 당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출석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청장에게 여당 의원이 “도대체 다스는 누구 것인가”라고 질의한 것이 도마에 올랐고, 이 소식을 전하던 유 작가가 이명박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기획관을 거쳐 정무수석과 대통령 사회특별보좌관까지 지낸 박 교수의 견해를 물은 것이다. 

   
▲ 박형준 동양대 교수가 2017년 10월 26일 방송된 JTBC 시사 프로그램 ‘썰전’에서 다스의 실소유주와 관련 “검찰과 특검 조사결과는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 아니라고 결론이 났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이에 대해 박 교수는 “다스는 자기가 (BBK 김경준 대표에게) 투자해 사기를 당했으니 돌려받은 것”이라며 “어차피 소액투자자들이 검찰에 고발했으니 조사할 것이고 법률적으로 확인을 할 것”이라고 당시 이명박씨 측 주장을 반복하고 있었다. 더 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제일 문제는 모든 게 탐사보도에 의해 한쪽으로 몰아가 분위기를 만들고 여론몰이를 하는 겁니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란 질문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전직 대통령’ 이명박씨의 부정과 비리에 대한 국민적 의문을 ‘조직적’ 음모 수준으로 몰아  붙인 박형준 교수. 이에 대해 유 작가는 “이게 민심”이라고 되받아 쳤다. 헌데, 박 교수의 이런 ‘MB 옹호’는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썰전>에서 MB의 과거 불법과 권력 남용 등의 사실이 밝혀질 때마다 일반론과 추정 등을 얼버무려 MB를 옹호하는데 앞장섰다. 그 중 하나가 ‘MB 정부 국정원’의 댓글부대 운영이었다. 국정원이 무려 30개 댓글팀을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 박 교수는 2017년 11월 방송에서 이런 주장을 내놨다. 

“운동장이 있으면, 웅덩이가 파여 있으면 파져 있는 부분이 문제가 된다면 웅덩이를 덮으면 되죠. 이 웅덩이 때문에 운동장 전체가 웅덩이라고 생각하고 운동장 전체를 다 뒤짚으면 안 된다는 말씀이고요. 국민들이 마치 정치적인 목적을 가지고 이 댓글부대를 만들고, 다 정치 개입을 하고 여론조작을 했다고 이해하시잖아요. 그거는 부분을 전체로 과장 해석한 겁니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

MB 국정원의 댓글 부대 운영이 ‘과장 해석’이라니. 훗날 해당 의혹으로 기소된 국정원 직원들은 1심과 2심에서 줄줄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댓글 부대의 책임자였던 원세훈 국정원장은 지난 8월 항소심에서 징역 7년, 자격정지 5년을 선고받았다. 

   
▲ 박형준 교수는 2017년 8월 10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민간인 댓글부대 운영에 대해 자신은 전혀 몰랐다며 “(내가 알았던 걸로) 밝혀지면 내가 단두대로 가겠다”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시점도, 내용도 의아했던 KBS 인터뷰

박 교수는 이러한 ‘MB 옹호’에 대해 단 한 번도 반성하거나 사과한 바 없다. 최근 MB의 대법원 17년형 확정판결 이후에도 박 교수는 언론 카메라 앞에 등장하지 않았고, 그 흔한 소셜 미디어 글 하나 없이 침묵으로 일관했다. 사과는커녕 MB의 확정판결일 당일 국민의힘 복당과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 소식만을 전했을 뿐이다.  

“국민의힘의 전신이죠. 전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을 하셨고요. 국회의원, 국회사무총장, 정무수석, 다양한 경력을 가진 박형준 동아대 교수 나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이제 한 여론조사를 했는데 거기에서 서병수 의원에 이어서 간발의 차이이긴 하지만 2위로 이제 유력 후보군으로서 국민의힘에서 자리를 차지를 하셨는데, 요즘 유튜브 활동하시는 거 보고, 보면 분명히 부산시장에 출마하실 것 같아요. 선언은 언제 하십니까, 출마 선언은?”

그랬던 박 교수가 12일 KBS1 <사사건건>에 출연했다. KBS는 그에게 무려 27분이 넘는 인터뷰 시간을 할애했다. 진행자는 인터뷰 시작부터 위와 같이 물었다. 박 교수는 지난 총선 기간 KBS <정치합시다>의 고정패널로 장기간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과거 출연 영상을 방영하기도 했다. 그런 전력을 감안해도, KBS의 이날 인터뷰는 무척이나 친근하고 따뜻한(?) 배려로 보일만 했다. 일례로, 진행자는 “교수님이 보시기에 내년 재보선의 화두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고 어느 쪽으로 주로 공략을 하실 계획이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출마 선언을 한 박 교수는 어떤 답을 내놨을까.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역시 문재인 정권 폭주에 대한 견제를 제대로 할 수 있느냐가 문제고요. 야권을 지지하는, 또 중도나 보수에 있는 많은 국민들은 정권 교체기에 있어서 대선에 있어서의 승리가 대단히 중요한 열망인데, 그 열망을 받들기 위해서는 내년 서울, 부산시장 선거를 꼭 이겨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기는 후보를 내는 것이 그런 면에서 중요하고. 

두 번째는 부산의 경우에는 특히 지난 5년간 11만 명의 인구가 줄고 그 가운데 7만 명이 청년입니다. 청년에게 미래가 없는 도시가 희망이 있을 수 없죠. 그런 면에서 부산시장 선거는 특히 화두가 청년에게 미래가 있는 도시, 그 얘기는 다시 말하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그런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는, 또 남부권의 수도권에 대응한 축으로서 남부권을 광역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후보에 대한 그런 요구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이는가. 부산시장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내놓을 수 있는 공약을 전한 것과 다를 바 없지 않은가. KBS는 이날 지난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 교수의 모습을 영상으로 비추기도 했다. 미래통합당의 총선 참패에 대한 분석도 나왔지만 이 역시 의아하게 다가오는 대목이었다. 공영방송이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을 구태여 교수라고 부르며 그간의 행보를 되짚어 줄 필요가 무엇인가. 

   
▲ <이미지 출처=KBS '여의도 사사건건' 화면 캡처>

MB가 금기어인가 

현안 분석도 빠지지 않았다. 이 역시 박 교수의 선거와 연결될 수밖에 없었다. 박 교수는 미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 연설을 부산시장 후보로서의 자신의 비전과 연결시켰다. “정무 감각은 상당히 있다”는 윤석열 검찰총장과 “반응은 없지만 관심은 대단히 높다”던 안철수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창당’ 선언에 대한 촌평도 곁들여졌고. 

그렇지만 박 교수에게 제일 시급하게, 그리고 국민적 관심이 집중됐던 현안 관련 질문이 쏙 빠져 있었다. 박 교수를 지금 자리에 있게 해준 MB 시절 얘기 말이다. KBS는 ‘MB’나 ‘이명박’이 마치 금기어라는 듯, 박 교수에게 단 한 마디도 묻지 않았다. 

해당 인터뷰가 정상적이고 균형잡힌 시각에서 비롯됐다면 <썰전>에서의 유 작가처럼 박 교수에게 “지금도 이명박씨가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생각하느냐”, “과거 이명박씨를 옹호했던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어야 했다. 하지만, KBS는 이에 대해 일언반구도 없었다. 

‘박형준 띄우기’가 아닌 다음에야, KBS가 왜 지금 고작 부산시장 재보궐 선거 출마를 선언했을 뿐인 박 교수의 인터뷰를 장시간 편성하고 방송했는지 의아하지 않은가. 지켜보도록 하자. 부산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 또한 <사사건건>이 이러한 장시간 인터뷰를 진행하는지, 또 이후 여당의 후보자 또한 이런 방송 분량을 할애하는지 말이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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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평 2020-11-16 02:45:51

    개그 컨세트가 막을 내린건 정치인들 때문이다. 쥐각하와 칠수가 너무나웃겨 배꼽이 실종 되었다. 정직이 가훈 법치가 무너졌다. 창당 깨당에 3등특허를 낸 칠수 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아이구배꼽이야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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