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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경수 걸고넘어진 나경원, MB 판결엔 왜 침묵하나개성공단 재개·한미훈련 연기 언급한 이재명…“혈맹” 운운한 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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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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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11.09  12:34:37
수정 2020.11.09  12:5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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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한 최우선 과제는 개성공단 재개 선언입니다. 9.19 평양공동선언의 합의사항인 개성공단 재개 선언과 남북협의 제안을 적극 검토해야 할 때입니다. 북측의  신속하고 조건없는 호응도 필요합니다. 

개성공단 재가동은 접경지 경기도민의 바람이자, 통일경제특구라는 경기북부의 미래 비전에 관한 문제이기도 합니다. ‘선선언·후협의’로 대북제재의 틀(비핵화 프레임)을 넘어 남북이 개성공단 재개를 위한 협력에 나선다면, 이를 계기로 끊어졌던 대화 채널도 복원될 것입니다.”

발 빠르게 나섰다. 미국 바이든 후보자의 ‘당선 확정’ 소식에 ‘고심 어린 제안’을 건넨 이재명 경기도지사 말이다. 8일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바이든 당선인께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라면서 “이제부터는 남북의 시간”임을 강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본론은 한반도 평화 방안이었다. 이 지사는 “변화의 초입에서 한반도 운명의 당사자인 남북의 주체적 노력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한 뒤 “한반도 평화의 당사자로서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고, 한반도 평화번영의 길을 주도적으로 열어나갈 때”라며 코로나 19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런 이 지사가 개성공단 재개와 함께 언급한 것이 바로 한미 연합훈련의 연기였다. 

“2018년 우리 정부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발표가 평창동계올림픽 북측 대표단 참가로 이어져 ‘평화의 봄’을 맞을 수 있었던 것처럼, 코로나 감염 확산 우려를 감안, 내년 초 예정된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통해 남북대화 재개 여건을 성숙시킬 필요가 큽니다. 합리성과 예측가능성을 중시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바이든 행정부도 평화 정착과 비핵화가 선순환 관계임을 인지하고 협력할 것으로 믿습니다.”

일부 여당 지지자들 사이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같이 갑시다”란 메시지를 강조한 것과 비교, 이 지사가 너무 조급하게 구체적인 제안을 내세운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이 지사는 일관적이었다. 

4년 전, 트럼프 대통령 당선 당시 이 지사는 “미국의 기득권 정치세력에 대한 탄핵”이라며 “한국도 탄핵 민심을 거역하면 정치권은 ‘국민심판’ 쓰나미를 맞을 것”이란 독한 경고를 전한 바 있다. 국정농단 사태의 복판에서 우왕좌왕하고 있던 당시 여당인 자유한국당에 대한 일침이었다. 

이렇게 ‘바이든 당선 축하’ 분위기 속에서 본인이 “1,370만 경기도민의 안전한 오늘과 풍요로운 내일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임을 강조하고 나선 이재명 지사. 헌데 이 지사의 이러한 고언을 정면으로 반박한 이가 있었다. 바로 나경원 전 의원이었다. 

   
▲ 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2020 경기도 사회주택 콘퍼런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혈맹” 운운한 국민의힘, 이재명 걸고넘어진 나경원 

“이재명 지사의 개성공단 재개, 한미연합훈련 연기 주장은 엉뚱하고도 황당합니다. 지금은 개성공단 재개를 운운할 때가 아닙니다. 더 촘촘한 대북 제재로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합니다. 한미연합훈련은 연기가 아닌 정상화가 필요합니다. 미국 대선이 더 강한 한미동맹과 영구적인 한반도 평화를 위한 뜻 깊은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나 전 의원이 9일 페이스북에 적은 글 중 일부다. “우리 정치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라며 ‘통합’과 ‘치유’,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란 바이든 당선인의 첫 메시지를 소개한 나 전 의원의 결론은 역시나 문재인 정부 비판이었다. 거기까진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노선에 호응했던 보수야당 의원이 바이든 당선자에게 주문한 대북정책은 어떤 괴리감을 전달하기에 충분해 보였다.  

“문재인 정부 들어 우리 정치도 분열과 갈등 조장, 국민 갈라치기, 표 계산, 지지층을 위한 정치로 얼룩져가고 있습니다. 통합, 치유, 모든 국민을 위한 대통령. 우리 국민들 역시 깊이 바라고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북정책의 발전적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더 강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인권과 자유 민주주의라는 기본적 가치에 충실해야 할 것입니다. 깜짝 이벤트, 회담을 위한 회담, 섣부른 화해 무드 등 오판을 반복해선 안 됩니다. 단기적 성과를 위한 ‘가짜 평화’가 아닌 북핵의 완전한 폐기를 통한 ‘진짜 평화’로 성큼 나아가야 합니다.”

한 마디로, 덕담으로도 감출 수 없는 단견이랄까.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북미정상회담의 ‘조정자’ 역할을 자임했던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자 하는 나 전 의원의 일관성(?)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럼에도 ‘더 강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인권과 자유민주주의라는 기본적 가치에 충실해야 할 것’이란 주문은 꽤나 뜬금없는 데다 상당히 ‘오버센스’가 아닐 수 없다. 한미동맹이 인권과 자유민주주의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도 의문이지만, 그러한 기본적 가치에 충실한 경우 국민의힘과 같은 보수야당의 스탠스와 배치되는 정책이 상당수일 것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바이든은 후보자 시절 대선 승리 후 성소수자 차별을 방지하는 평등법에 서명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어찌됐든, 바이든 당선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미동맹은 혈맹” 운운하는 논평을 낸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가치와 일맥상통한다고 할까.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김경수 지사 2심 판결 씁쓸하다는 나경원, 역지사지 모르나

“불안한 것은 대법원 판결입니다.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을 가까스로 살려낸 대법원이 과연 제대로 된 판결을 할 수 있을지 전 걱정입니다. 정의와 불의가 서로 뒤바뀌는 지금, 대한민국에서 정의가 지켜지기를 조용히 소망해봅니다.”

앞선 6일,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2심 판결을 지켜본 나 전 의원이 “법원의 ‘타협적 판결’이 씁쓸합니다”라며 올린 글 중 일부다. 구태여 ‘이재명, 은수미’를 꼭 짚어 거론한 나 전 의원은 그러나 13년 전 본인에게 인구에 회자될 “주어는 없다”는 명언(?)을 남겨주는데 일조한 MB의 대법원 확정 판결 소식엔 침묵했다. 대선 캠프 대변인으로서 MB 당선에 기여했던 것을 감안하면 한 마디 할 법 했는데도 말이다. 

나 전 의원은 김경수 지사 2심 판결을 두고 “조직적으로 민주주의를 우롱하고 대통령 선거를 유린한 죗값이 겨우 2년”이라며 아래와 같은 다짐을 밝혔다. 반면 적지 않은 국민들은 10차례 넘게 시민단체가 고발한 나 전 의원의 자녀 의혹에 대해 검찰을 향해 ‘조국처럼 수사하라’고 촉구하는 중이다. 

최근 일선 검사들과 만난 윤석열 검찰총장이 강조한 ‘역지사지’가 떠오르는 대목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나 전 의원이 김 지사 판결을 두고 한 다짐을 그대로 돌려드리는 바다. 많은 국민들이 나 전 의원을 향해 이렇게 다짐하고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를.  

“저 깊고 어두운 곳에 숨겨진 더 중요한 진실을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찾아 밝혀야 합니다.” (6일 나경원 의원 페이스북 글 중에서)

   
▲ '드루킹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6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으로 향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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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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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평 2020-11-11 06:21:22

    나가의 국개원 당선은 당시 박근헤에 정신이 나간 개돼지들이 여당을 밀어주려고 찍어 당선 된거다. 앞으로는 선출직은 당선될 일이 없어보인다. 뇌가없는 503호가 영어의 몸이 되었고 시민들이 이제 제정신을 차리고 있기 때문이다신고 | 삭제

    • 황진우 2020-11-10 14:13:44

      '나불이'와 '주뎅이'는 어이할꼬?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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