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구속 기소된 김광준(52)전 부장검사가 부인의 사망으로 구속집행이 일시적으로 정지돼 풀려났다.

2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정석 부장판사)는 전날 김 전 검사에 대해 오는 31일을 기한으로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김 전 검사의 부인은 복막암 등으로 투병생활을 해오다 최근 급격히 병세가 악화돼 23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3월 김 전 검사 부인의 병세가 위중해지자 한 차례 구속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다.

재판부는 오는 27일로 예정했던 공판을 취소하고 다음달 17일 다음 공판을 열기로 했다.

법원 관계자는 “심리 상태가 불안하면 방어권 보장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공판기일을)변경했음”을 설명했다고 <연합>은 보도했다.

김 전 검사는 유진그룹 등으로부터 내사‧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10억원대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작년 12월 구속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