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사회go
BBK, 옵셔널-김경준 ‘비밀합의’ 사실상 소송 마무리‘MB 실소유주 의혹’ (주)다스로 140억원 이체건 ‘관심집중’
  • 3

박상균 LA 특파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5.23  19:39:13
수정 2013.05.24  17:27:31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 23일(미국시간) 긴급 입수한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앙법원의 ‘복합소송(CV 04-2788/3386/3910)’ 판결문. 담당 오드리 콜린스 판사는 김경준 씨 가족의 자진 권리포기로 법원이 지정한 부동산 등의 재산권이 옵셔널캐피탈 측에게 자동적으로 넘어간다고 판시했다. ⓒ 박상균 기자

이른바 ‘BBK 의혹’의 최대 피해자라 할 수 있는 ‘옵셔널캐피탈(대표 장용훈/옵셔널벤처스 후신)’에게 재산환수의 길이 활짝 열렸다. 쉽게 말해 지난 2011년 2월 연방법원으로부터 받아낸 371억원 배상판결의 승소의 기쁨을 뒤늦게 만끽하게 된 것이다.

지난 17일(미국시각) 연방법원 캘리포니아주 중앙법원(담당판사 오드리 콜린스)은 옵셔널캐피탈 측과 BBK 의혹의 핵심당사자인 김경준 씨 등 그 가족간에 복잡하게 얽혀있던 ‘복합소송(CV 04-2788/3386/3910)’과 관련해 “김경준 씨 가족 등이 그간 연방법원이 압류해놓은 재산에 대해 끝까지 주장해 온 재산권을 자진 포기함에 따라 그 모든 권리가 자동적으로 옵셔널캐피탈로 넘어가게 된다”고 판시했다.

23일(미국시간) 긴급입수한 법원자료를 보면 옵셔널캐피탈 측은 김경준 씨의 베버리힐스 집(이미 매도후 자산보관/ 295만달러 상당)과 누나인 에리카 김 씨의 베버리힐스 집(본인명의 시가 500만 달러 상당)의 재산권을 확보하게 된다. 그리고 ‘유나이티드센트럴뱅크(UCB)’에 예금되어 있는 2개의 예금계좌 잔고도 가져가게 된다. 이들 계좌의 현 잔고는 ‘퍼스트 스테포라 명의 계좌(페이퍼 컴퍼니로 95만 달러+이자)’, 또 다른 페이퍼컴퍼니인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 명의 계좌(15만 달러+이자)’를 합해 약 110만 달러를 넘어선다.

이밖에도 에리카 김 씨 명의로 되어 있는 포르셰, 타코마 픽업트럭 등 차량 5대, 그리고 집에 비치된 고급가구와 샹들리에에 이르기까지 총 13건의 항목이 재산환수 목록에 포함됐다.

과연 (주)다스로 흘러들어간 140억원 회수할 수 있을까?

그런데 이번 재산환수 목록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항목은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 명의의 예금 잔액이다.

이번 판결문을 보면2005년 8월 8일 자로 동결됐던 크레딧 스위스 뱅크의 알렉산드리아 인베스트먼트 계좌의 예금잔액이라고 적시돼 있다. 따라서 판결문대로 재산회수가 차질 없이 집행된다면 지난 2011년 스위스 계좌에서 (주)다스 측으로 흘러들어간 140억원의 자금이체건이 소급될 수 있는지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앞서 언급한대로 옵셔널캐피탈은 2011년 2월 연방법원으로부터 371억원 배상판결을 받아냈으나, 이에 꼭 1주일 앞선 시점에 김경준 씨 가족이 스위스 계좌에 비밀리에 빼돌려 예치해 둔 금액 가운데 140억원이 (주)다스 측에 이체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국내외적으로 큰 화제가 되었던 바 있다.

(주)다스 측은 김경준 씨 가족을 상대로 제기한 140억원 투자금 반환소송과 관련, 지난 2007년 8월 패소해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불리한 국면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전혀 예상치 못한 돌발변수들이 잇따라 발생하자 세인들의 구설수 방아에 올랐던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전 대통령(당시 대통령)의 경우 꾸준하게 실소유주 의혹을 받아온 (주)다스로의 140억원 이체건으로 큰 의혹의 중심에 섰다. 이는 ‘BBK 의혹과 연계가능성이 노출된 도곡동 땅 의혹과 (주)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임기 중 한방에 잠재우기 위한 소방작업이 아니냐’라는 비판의 시각이 우세했던 것.

더욱이 MB의 외동아들인 시형 씨가 (주)다스에 입사해 승승장구하고 있었다는 점, 그리고 김경준 씨와 공범 의혹을 받아온 누나 에리카 김 씨가 갑자기 한국행에 올라 검찰조사를 받고 사실상의 면죄부인 기소유예 및 불구속기소 판결을 받고 LA로 급히 귀향한 점 등은 두고두고 석연치가 않았었다.

또한 오비이락 격으로 2011년 4월 (주)다스 측이 돌연 주법원에 계류돼 있던 140억원 투자금 반환소송에 대해 스스로 소취하까지 했다. 같은해 11월엔 연방법원 소송에서도 소취하를 단행했었다.

따라서 (주)다스 측은 140억원의 투자금을 2011년 환수한 뒤 이를 영업외수익으로 계상해 첫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등 이색움직임을 선보였었다.

그런데 뒤늦게 김경준 씨 가족과 옵셔널캐피탈 측의 합의에 따른 재산환수가 이뤄지면서 이상한 방향의 불똥이 (주)다스 측으로 튈 가능성이 불거져나온 것이다.

현재 모든 키는 옵셔널캐피탈 측이 쥐게 됐다. 옵셔널은 이번 판결로 김경준-에리카 김 두 남매의 베버리힐스 저택 2채를 포함, 캘리포니아주 소재 은행계좌 2개, 그리고 자동차 5대 등을 확보해 약 1천만 달러의 자금을 회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옵셔널캐피탈 측은 횡령금 371억원 중 약 30% 가까운 자금회수에 성공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자 세인들의 관심사는 국내외적으로 최재 화제가 됐던 ‘(주)다스로의 140억원 이체건’에 대해서 옵셔널 측이 어떤 입장을 취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는 경우에 따라서 김경준 씨 가족의 스위스 은행계좌에 대한 입출금내역 및 계좌이체의 비밀이 영원히 묻힐 가능성이 내포되어 있기 때문이다.

   
▲ 23일(미국시간) 긴급 입수한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앙법원의 ‘복합소송(CV 04-2788/3386/3910)’ 판결문. 지난달 30일 양측이 배심원 없이 열린 공판에서 구두로 합의에 이르러 비밀유지하기로 한 사실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 박상균 기자

이번 판결과정에서 양측은 모든 합의내용을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옵셔널과 김경준 씨 가족은 지난달 30일 배심원이 없는 가운데 진행된 공판에서 ‘비밀유지(Under Seal)’를 취하기로 구두에 합의한 채 권리포기에 따른 소유권 양도를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양측의 합의 과정에서 일체의 내용을 함구키로 약속한 것으로 법적효력을 지니게 된 셈이다.

한편 지난 2002년 상장폐지로 휴지조각이 된 주식을 쥐고 있는 구 옵셔널벤처스 주주들에게 한가닥 희망의 빛이 살아날지 관심을 모은다. 이는 옵셔널캐피탈 측이 지난 2004년 이래 진행되어온 9년여 소송과정에서 “거액의 재산을 환수하게 되면 재상장을 꾀하는 등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수차례 진행해온 데 따른 기대감에서다.

이에 이번 공판 참석차 LA를 다녀간 옵셔널캐피탈 장용훈 대표를 비롯 대주주들의 향후 행보가 어떨지 여부도 지속적 관심사로 떠오르게 됐다.

[관련기사]

박상균 LA 특파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3
전체보기
김종대 “비례의석 60석 이하면 연동형 하나 마나”

김종대 “비례의석 60석 이하면 연동형 하나 마나”

국회 상황이 한 치 앞을 볼 수 없게 되었다. 지난...
“부결, 노종면 통해 YTN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상처 줬다”

“부결, 노종면 통해 YTN 사랑하던 사람들에게 상처 줬다”

지난달 12일 YTN은 신임 보도국장으로 노종면 혁...
“조국 보도, 검찰과 유착해 개혁 저항하는 듯한 의심 만들어져”

“조국 보도, 검찰과 유착해 개혁 저항하는 듯한 의심 만들어져”

최근 우리 사회엔 검찰과 언론 개혁이 화두가 되었다...
안진걸 “검찰 마지못해 ‘나경원 고발인 조사’하는 느낌”

안진걸 “검찰 마지못해 ‘나경원 고발인 조사’하는 느낌”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시민단체의 고발이...
가장 많이 본 기사
1
檢수사관 유서 “미안하다”가 아니라 “윤석열, 가족 배려해달라”
2
‘PD수첩’ 사과 요구 성명서 낸 법조기자단…주진우 “쪽팔리지 않으세요?” 
3
유시민 “A수사관 유족들, 유서도 못봐…검찰 너무 무도해”
4
대검 “PD수첩 악의적 보도”…한학수 “보신 국민들 판단할 것”
5
언론, ‘윤석열과 호흡’ 운운..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참모냐?”
6
검찰과 기자단 비판한 PD수첩…PD수첩 비판한 언론
7
윤석열 7개월째 ‘패트수사’ 뭉기적…“고의라면 국기문란죄”
8
도올, 영화 <대통령의 7시간> ‘강추’.. “우리시대 핵심문제 담긴 걸작”
9
안진걸 “국민 분노 보여주자”.. 나경원‧황교안 ‘범국민 고발운동’ 전개
10
‘논두렁 시계’ 이인규 美서 귀국.. “안심하고 들어왔을 것”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