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정치go
秋가족이 직접 청탁? “카투사 교육 수료식때 A대령이 강당서 한 발언”[하성태의 와이드뷰] 김종인 말마따나 ‘제2 조국 사태’ 만들려는 정치적 의도
  • 5

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09.08  15:31:26
수정 2020.09.08  15:51:23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A 대령은 신(원식) 의원 측에 ‘최초 보직 분류하는 날 추 장관 남편 서성환 교수와 추 장관 시어머니에게 청탁하지 말라고 교육을 40분 동안 했다’고도 했다. 다만 추 장관 가족을 별도로 만난 것은 아니라 ‘보직 분류일에 (신병) 부모님들을 다 모아 놓고 청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했다.”

8일자 <조선일보>의 <“秋아들 용산 보내라.. 자대배치 때도 청탁”> 기사의 일부다. 예비역 육군 중장 출신인 국민의힘(구 미래통합당) 신원신 의원의 보좌관과 통화했다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씨가 카투사로 군에 복무할 당시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장이었던 A 예비역 대령의 주장을 근거로 ‘자대 배치 당시 청탁’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서씨가 훈련소를 마치고 자대(自隊)에 배치될 때부터 근무지를 용산으로 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이 추가로 제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기사만 놓고 보면 추 장관 가족이 A대령에게 직접 청탁을 한 것으로 오해할 만한 소지가 다분하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해당 기사에 따르면, A대령이 신 의원 측에 제보한 내용은 “(서씨를) 처음 미2사단 와서 용산으로 보내달라는 걸 제가 규정대로 했다”, “(서씨를 평창 동계 올림픽 통역병으로) 나중에 추가적으로 또 보내달라고 하는 것을 막았다”, “추미애 아들이 카투사에 왔을 때 최초 (부대 또는 보직) 분류부터 막 (청탁) 했고, 동계 올림픽 할 때 막 압력 들어왔던 것을, 제가 안 받아들였다” 등이었다. 

하지만 해당 기사에서 추 장관 가족이 A대령에게 청탁을 한 구체적인 내용은 적시되지 않았다. 다만 앞서 소개한 대로 A대령은 추 장관 가족을 직접 만난 적도 없고, 부대 강당에서 병사 가족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하는 과정에서 “청탁하면 안 된다”는 일반적인 내용을 ‘훈시’한 것뿐이었다. 

추 장관 가족의 청탁? 사실은... 

<조선일보> 역시 이 같은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해당 기사는 “A 대령은 서씨의 근무지를 의정부에서 용산으로 옮겨달라고 청탁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명시한 뒤 “A 대령은 TV 조선 인터뷰에선 용산 배치 청탁 의혹에 대해 ‘저한테 그렇게 해달라고 건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요약해 보자. A 대령에 따르면, 추 장관 가족이나 보좌관이 직접 용산 배치 청탁을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신 의원 측은 A 대령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추 장관 측이 아들의 용산 배치 등 청탁을 지속했다고 주장 중이다. 역시나 구체적인 근거는 없었다. 

<조선일보>가 <“秋아들 용산 보내라.. 자대배치 때도 청탁”>라며 ‘따옴표’까지 쳐가며 명시할 근거 역시 없었던 셈이다. 그러나 7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A 대령의 일부 주장만 가지고 청탁설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그런 와중에,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서씨 측 현근택 변호사의 설명이 눈길을 끈다. A 대령과의 통화를 근거로 신 의원 측이 ‘청탁’이라고 주장하는 내용과  “(추 장관 측이) 저한테 (청탁을) 그렇게 해달라고 건의한 적은 없다”던 A 대령의 또 다른 언론 인터뷰 중 어느 쪽이 진실에 가까운지 가늠할 만한 내용이었다. 
  
“어제 제가 중요한 포인트가 뭐였냐 하면 자대 배치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 용산으로 보내 달라, 그러니까 의정부에서 근무했거든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서 그 대령도 뭐라고 했냐 하면 처음에는 ‘아버지랑 할머니 모아 놓고 40분 동안 교육했다’ 이렇게 녹취가 나왔어요. 그런데 그분이 나중에 뭐라고 했냐 하면 ‘내가 개인적으로 만난 건 아니다’. 

실제로 팩트 체크를 해 보니까 할머니랑 아버지랑 삼촌들이 가긴 했어요. 그런데 다 모아 놓고, 강당 같은 데 모아 놓고 거기서, 교육을 한 거예요. 그리고 배치는 그냥 난수표로 하거든요, 컴퓨터 추첨으로. 그렇게 하지 그 대령이나 이런 사람을 일대일로 만난 게 아니에요. 본인도 인정을 해요(중략)

(A 대령을) 따로 만난 적 없어요. 모 대령도 개인적으로 만난 건 아니라는 이야기를 나중에 다른 언론에서는 했어요. 그런데 이걸 마치 일대일로 이분들이 찾아와서 용산으로 보내 주십시오, 이렇게 이야기한 것처럼 보도를 하고 있다 이거죠.”

현 변호사의 주장대로, 녹취록 공개 이후 대부분의 언론과 국민의힘은 마치 추 장관 가족이 A 대령을 일대일로 만나 청탁을 한 것처럼 보도하거나 주장해왔다. 결론적으로, 청탁의 구체적인 정황도 나오지 않았고, 오락가락하는 A대령의 주장의 신빙성 역시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에서 청탁을 기정사실화한 국민의힘의 주장이나 <조선일보>의 해당 기사를 신뢰해야 할 이유가 있는지 의문이다.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누가 ‘제2의 조국 사태’를 만드는가 
 
“카투사 부대 및 보직 배치는 후반기 교육 수료식 때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컴퓨터 난수 추첨 방식으로 결정되며, 어떤 외부 개입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당시 수료식에는 서씨의 친할머니와 아버지, 세 명의 삼촌이 참석했고, 전체 훈련병과 가족 모두가 보는 앞에서 난수 추첨을 시행한 뒤 부대 내 식당으로 이동해 함께 식사했다(중략). 

“(서씨 가족들은) 따로 부대 관계자 어떤 누구도 만난 적이 없으며, 많은 훈련병과 가족들이 있는 가운데 보도대로 단 두 명의 가족을 놓고 청탁하지 말라는 교육을 했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부대 배치에 청탁 운운하는 악의적이고 황당한 주장과 확인을 거치지 않는 허위 보도에 대하여는 민·형사상 법적 대응 하겠다.”

8일 현 변호사가 내놓은 입장문 중 일부다. 신 의원 측이 내놓은 A 대령의 녹취록 속 주장과 천지 차이의 내용이라 할 만 하다. 더불어 현 변호사는 같은 입장문에서 “육군 규정에 의하면 5년간 보관해야 하는데, 현재 서류가 없는 것은 규정 위반이라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며 서씨의 휴가 관련 의혹과 군 규정 위반 등의 주장을 요목조목 반박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했다. 이렇듯 청탁 의혹 하나만 사실 관계를 확인해도 유추해 볼 수 있지 않은가. A 대령이나 당직사병 등 일부 관계자들의 주장이나 해당 부대와는 전혀 관계없는 군 관계자, 그리고 서씨가 진료와 수술을 받은 병원이 아닌 일반 의료 관계자들의 주장을 근거로 의혹을 키워가는 국민의힘과 이를 받아쓰는 언론 보도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지 말이다. 

인사청문회 직후 해당 사건의 고발을 접수한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 끝날 일이다. 8개월이면 조사를 마치고도 남을 시간이다. 행여 구체적인 청탁이나 특혜 의혹이 있고 추 장관 측이 위법이나 불법을 저질렀다면 그에 상응한 책임을 지면 그만이다. 이와 달리, 확실하지 않은 사실 관계만으로 정치적 공세를 이어나가는 것은 그 의도가 너무 확연하지 않은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말마따나, ‘제2의 조국 사태’를 만들고자 하는 정치적 의도 말이다. 

   
▲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하성태 기자 

[관련기사]

하성태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5
전체보기
  • 사실은 2020-09-10 08:02:30

    "민간병원을 이용할 시별도의 요양심의 절차가 있어야 한다"
    라고 하였는데

    현역으로 군복무중
    휴가중 자비로 민간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경우 아주많다
    잘아는 어떤 아이도 불과 몇년전
    군복무중 허리가 많이 아파 군병원에서 통원치료와 입원치료를
    계속하여 받았으나 차도가 없어
    휴가중 민간병원에서 정밀검사와 치료를 받고
    자대복귀한적이 있었다
    그런 사례는 아주 많다고한다신고 | 삭제

    • 그렇다네요 2020-09-10 07:50:16

      추미애 아들과 함께 복무한 카투사 "병가 문제 없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strange&No=3927108&cpage=2&bm=1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씨와 함께 카투사 복무를 했다고 주장한 이가
      서씨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부인하고 나섰다
      서씨와 같은 시기에 복무했다고 밝힌 A씨는
      9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 익명으로 응하며
      서씨에 대해 "(서씨는) 논란 속에 있는 사람과는
      거리가 좀 먼 사람이라고 먼저 밝히고 싶다"고 말했다신고 | 삭제

      • 반드시 고발 엄벌하라 2020-09-09 17:12:15

        "추미애 아들, 정상생활 못할 정도다"..제보자 등 고발(종합)

        수료식날 아들 부대배치 청탁 논란도 제기
        친척이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경찰에 고발
        "수료식날 부대 관계자와 만난 사실 없어"

        https://news.v.daum.net/v/20200909153351422
        ====
        자대배치는 컴퓨터로 무작위 추첨 배정하며
        신병훈련소 수료식전에 이미 복무할 자대배치 다 끝나버리고
        신병훈련소 수료식날은
        당사자와 부모 모두
        어느 부대로 자대배치 받는지
        다 알고있는데
        수료식날 부대배치 청탁이라니 도대체가 무슨 소리인지신고 | 삭제

        • 정말욕밖에안나온다 2020-09-08 18:30:36

          미안한데 욕좀하자 병신같은것들
          조선일보 정말 언제 정신차릴래
          국민의힘 신원식 군출신이면서 다 알면서
          이런식으로 왜곡하나????신고 | 삭제

          • ㅁㅊ 2020-09-08 17:17:41

            이런 기사를 볼 때마다 정말 검찰개혁이 시급하다는 생각이 드는게 나만의 생각일까?
            정말, 기득권들의 적폐가 심각하구나...신고 | 삭제

            코로나19 완치 받은 미국 특파원의 당부 말은?

            코로나19 완치 받은 미국 특파원의 당부 말은?

            박성호 MBC 미국 워싱턴 특파원의 코로나19 완치...
            “더 많이 만나는 YTN 노동조합이 되겠습니다”

            “더 많이 만나는 YTN 노동조합이 되겠습니다”

            전국 언론노조 YTN 지부(이하 YTN 노조) 14...
            강민정 “진료거부 사태로 교육문제 심각성도 국민들 인식”

            강민정 “진료거부 사태로 교육문제 심각성도 국민들 인식”

            21대 국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100일을 맞이했다...
            “박주민 개혁성 제대로 못 보여줘 아쉽다”

            “박주민 개혁성 제대로 못 보여줘 아쉽다”

            21대 첫 정기국회가 1일 시작되었다. 21대에서 ...
            가장 많이 본 기사
            1
            [단독] 김재련 ‘해바라기센터’ 비밀이 풀렸다
            2
            정경두 “전화 휴가연장, 육군 3137명”…육군 중장 출신 신원식 ‘머쓱’
            3
            조국, 딸 모욕 일베 추가 고소.. “‘앙망문’ 100번 올려도 소용없어”
            4
            민주당 “‘1천억’ 박덕흠 사퇴해야”…정청래 “주호영 싫어증인가”
            5
            서울시 前인사비서관, 김재련 인터뷰 조목조목 ‘반박’
            6
            ‘쿠데타 세력’ 발언에 퇴장한 신원식..지난해 “文 탄핵” 연설은?
            7
            박덕흠 일가 수주 1천억 아닌 2천억대…“뇌물죄 수사해야”
            8
            채널A 검찰발 ‘병장회의’ 보도에 SNS “당나라군대냐”
            9
            동료 카투사 “서씨가 추미애 이름 내세운 적 단 한번도 없다”
            10
            시민단체, 신원식·당직병·이철원 등 고발…“허위사실 유포”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 마포구 서교동 451-5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