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메인뉴스서 사과…리포트 6개 통해 ‘北 개입설’ 반박
지난 13일 탈북인사의 ‘5.18 북한군 개입설’ 주장을 방송해 비난을 받았던 TV조선 ‘시사탱크’의 진행자 장성민 전 의원이 공식 사과에 나섰다.
장 전 의원은 22일 TV조선 ‘뉴스쇼 판’에 출연해 “5월 13일 장성민의 시사탱크에 출연한 전 북한특수부대 장교 출신 탈북자 임천용씨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 당시 북한군 1개 대대가 광주에 침투했다며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했다”며 “제가 임씨를 초청한 것은 인터넷 등에서 떠도는 북한군 개입설이 임씨 주장에서 비롯됐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당초 이 프로그램에 광주민주화운동 관련 단체 인사들을 초빙해 함께 임씨의 주장에 신빙성이 있는지 규명하려 했지만 그 분들이 출연에 응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한 쪽의 주장이 일방적으로 전달되는 모양새가 됐다”고 덧붙였다.
장 전 의원은 “저로서는 프로그램 진행과정에서 나름대로 임씨의 주장의 근거가 무엇인지 밝히려고 노력했으나 그런 제 취지가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 문제에 대한 TV조선의 취재 결과 임씨의 이러한 주장은 객관적 근거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 전 의원은 “광주 민주화 운동의 진실과 거리가 먼 임씨의 발언이 제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어 5.18 민주화 운동 희생자 유족, 관련 단체 여러분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데 대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뉴스쇼 판’은 장 전 의원의 사과를 방송하기 전 6개의 꼭지를 할애해 ‘5.18 북한군 개입설’을 반박했다.
TV조선은 특히, “북한군 600명 5·18 개입설, 말도 안되는 루머일 뿐”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북한군의 5.18 민주화항쟁 개입설이 본격 대두된 것은 200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 들어온 탈북자들이 증언을 쏟아내면서 부터”라며 “하지만 대부분 입증할 근거가 없는 ‘카더라’ 추측이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북한 전문가들도 대대병력이 침투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계엄령 하에 3개 공수여단과 2개 사단 등 6개 부대가 봉쇄한 광주에, 대규모 북한군이 충돌 없이 들어가는 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는 것”이라며 “더욱이 북한 특전부대 600여명이 작전을 펼쳤는데, 우리 군 사망자가 23명에 그친 것도 말이 안된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또한, “당시 광주에는 수십명의 외신기자가 있었지만, 해외 언론에서도 북한군 개입 관련 보도는 없었다. 유혈사태 과정과 신군부의 사망자 축소 발표에 대한 의혹 제기가 대부분이었다”며 “1980년 이후, 김대중 정권이었던 97년까지 5번의 진상 규명 조사에서도 북한군 개입 정황은 포착된 바 없다”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