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취재진 폭행 박상학에 민·형사상 책임 물을 것”

警, 탈북민단체 압수수색.. 박상학 “표현의 자유 말살, 대북전단 살포 계속할 것”

대북전단 살포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경찰이 탈북민단체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26일 오전 10시30분께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의 동생(박정오)이 대표로 있는 ‘큰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자유북한운동연합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날 오전에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박상학 대표 측의 반발로 오후 2시께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학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은) 황당한 일”이라며 “김정은, 김여정 앞에 굴종하고 구걸하면서 국민에게 재갈을 물려서 표현의 자유를 말살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의 폭정이 계속되는 한, 인민의 죽음이 계속되는 한, 북한에 정치범 수용소가 존재하는 한, 계속 사실과 진실이 살아있는 한, 대북전단(살포)는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동생 '큰샘' 박정오 대표의 사무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26일 오후 박상학 대표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대북전단을 살포해 온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 박상학 대표와 동생 '큰샘' 박정오 대표의 사무실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을 하고 있는 26일 오후 박상학 대표가 서울 강남구 일원동 '자유북한운동연합' 사무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또 박정오 대표 측 변호사는 경찰의 압수수색에 반발하며 “사람을 잡으려고 작정하고 덤비는 것 같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이렇게 압수수색했는지 판단 해달라”고 강변했다.

한편, 같은 날 전국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성명을 내고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을 폭행한 박상학 대표에 대한 엄정 조사를 촉구했다.

민실위는 “(SBS) 모닝와이드 취재진은 (대북전단 살포와 관련) 박 대표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취재하려 했다.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박 대표를 찾아갔고 취재 목적도 미리 밝혔다. 이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어긴 부분은 한 치도 없었다”고 전했다.

민실위는 “취재 윤리에 따른 정당한 취재 과정에서 언론노동자에 대한 폭력행위는 반드시 엄단되어야 한다. 취재진의 인권과 국민의 알 권리 위에 설 수 있는 폭력은 결코 존재할 수 없으며, 단 한 번이라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거듭 취재진 폭행 행위에 대한 엄단을 촉구했다.

앞서 SBS도 입장문을 통해 “수사가 진행 중인 이번 사건에 대해 사법 당국이 철저히 그 진상을 밝혀 가해자에게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기를 촉구한다”며 “박상학 대표에 대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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