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감염 0명' ,두번째 '지역감염 0명'…허재현 “선거 앞두고 유언비어 사과하라”
태영호‧지성호 당선인이 주장했던 ‘김정은 건강이상설’이 거짓말로 드러난 가운데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게 불똥이 튀었다.
김종인 전 위원장은 4.15 총선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확진자 조작설’을 제기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 수는 보름째 20명 이하이며 두번째로 ‘지역감염 0명’을 기록했다.
2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명이다. 그러나 모두 해외유입 사례로 지역사회 발생자는 1명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30일 ‘지역발생 0명’을 기록한 이후 이틀 만에 다시 ‘0명’이 된 것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부터 보름째 10명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18일 18명 △19일 8명 △20일 13명 △21일 9명 △22일 11명 △23일 8명 △24일 6명 △25일 10명 △26일 10명 △27일 10명 △28일 14명 △29일 9명 △30일 4명 △1일 9명 △2일 6명 등이다.
또 4.15 총선 이후 14일간 선거로 인한 감염은 0명이었다. 투표율이 66.2%로 2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2천900만명 이상의 유권자와 1만명 이상의 자가격리자가 투표에 참여했지만 선거 관련해 단 한명의 감염자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김종인 전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선거 운동 마지막 날인 4월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총선까지는 확진자 수를 줄이겠다는 건데 선거가 끝나면 확진자가 폭증할 거라고 전국에서 의사들의 편지가 쇄도한다”고 주장했다(☞ 의협 최대집도 아니라는데 김종인 “총선 다가와 확진자수 줄여”).
앞서 중앙일보는 4월13일 <[장세정 논설위원이 간다] 총선 다가오자 마술처럼 급감..‘코로나 검사 축소’의혹 진실은>이란 기사를 내고 ‘코로나 검사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등이 잇따라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니다”며 강하게 유감을 표했다.
최대집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4월13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매일 1만5000건 사이에서 일정 검사 검수가 이뤄지기 때문에 정부가 특정 의도를 갖고 검사 건수를 줄였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4.15 총선을 하루 앞두고 김종인 전 위원장이 ‘확진자 조작설’을 제기해 국민의 건강까지 담보로 한 가짜뉴스를 동원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달았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일만에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 탈북민 출신 야당 정치인들의 ‘거짓 선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정은 건재…태영호·지성호, 국회 열기도 전 가짜뉴스로 국민선동).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99% 사망했다”고 주장했고 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은 “일어설 수 없는 상태”라고 했었다. 그러나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2일 김 위원장이 1일 평안남도 순천인비료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며칠간 국민들을 불안케 한 선동은 어찌 책임질 것인가?”라고 질타했고 청와대 관계자는 “태 당선인과 지 당선인 등의 언급은 무책임한 발언이었다”고 지적했다.
허재현 전 한겨레 기자는 SNS에서 ‘확진자 폭증 가짜뉴스’를 상기시키며 “제가 이것을 지적하려고 보름을 견뎠다”고 말했다.
허 기자는 “김종인씨. 선거 끝난 지 보름 지났다, 지금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가”라며 “말 좀 해보라”고 요구했다.
허 기자는 “틀렸으면 틀렸다고 인정하고 국민 앞에 사과를 하라”며 “총선 앞두고 사실상 유언비어 퍼뜨리신 거잖아요”라고 질타했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도 “선거 전 발언에 대해 김종인은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민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 언론은 입장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