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김정은 위중설’ 남북화해 저주하는 이들의 주문”

김병기 “태구민이 무슨 정보가 있겠나, 있으면 스파이”

▲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 지난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이상 가능성은 0.0001% 이하일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원 고위간부 출신인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김병기 의원은 26일 페이스북에서 “나름 여러 출처를 종합해서 내린 판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최근 수십 통의 전화를 받았다. 내용은 대동소이하다”며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당선인의 언급에 대해 주고받은 대화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당선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김정은이 ..’ 저는 앵무새가 됩니다. 
그러면 많은 분들이 ‘태XX가 그러는데 ..’ 인내심에 한계가 옵니다. 
‘그 분이 무슨 정보가 있을 수 있어요. 있으면 스파이지요.’ 
‘유고시 김평일이..’ 운운하는데 이러면 웃다 못해 할 말을 잃어버립니다. 
‘정부 판단을 믿으시지요.’라는 말로 마무리합니다.”

김병기 의원은 “상황을 판단하는데 제일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정보의 출처’”라며 “아무리 그럴듯해도 출처의 신뢰도가 떨어지면 그것은 어디까지나 ‘상상’이지 ‘판단’은 아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모르면 조금 기다려 보는 것도 방법 중 하나”이라며 “김정은은 조만간 짠하고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김정은 위중설’에 대해 “북한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저주하는 사람들의 주문, 주술적인 주문”이라고 비판했다. 

정 부의장은 27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남북간 교류 협력, 화해 협력 분위기가 살아날 것 같은 느낌이 드니까 그걸 막아야 되겠다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해석했다. 

정 부의장은 “화해 협력 분위기가 살아나면 손해 볼 수 있는 사람, 밥벌이가 없어지는 사람들이 만들어낸 일종의 페이크 뉴스”라며 “데일리NK가 시작했고 CNN이 북쪽에 무슨 사건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면서 일파만파 퍼져 나갔다”고 관련 보도를 지적했다. 

또 “최근에는 영국 로이터 통신까지 나서서 중국에서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 의료진이 들어갔다고 보도했다”고 외신을 짚었다. 

이에 대해 “군의관 50명이 평양에 들어갔다고 했는데 (되레) 김 위원장이 위중하지 않다는 방증”이라며 “지금 가질 수 있는 병이 심혈관 계통일 텐데 그건 전문의가 가야 한다”고 반박했다. 

정 부의장은 또 “그 자체도 확인이 안 되고 있다. 북한이 모든 비행기를 끊었기 때문에 특별기를 띄운다면 몰라도”라며 “중국이 특별기를 띄워서 60~70명을 데리고 들어가서 도와줘야 될 만한 긴박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로이터 보도에 의문을 표했다. 

▲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당선인이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 태구민(태영호) 미래통합당 강남구갑 당선인이 1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후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아울러 태구민 의원에 대해 정 부의장은 “영국 공사로 10년 근무했다가 사실상 망명했다”며 “10년이나 밖에 있던 사람인데 북한 내부 사정에 대해 얘기하는 것에 대해 조금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북한이 국내 정치 문제를 외교관들에게 중계방송하듯이 해주는 데가 아니다”고 했다. 

또 태 의원이 후계 체제와 관련 ‘김평일을 주목하라’고 한 것에 대해 정 부의장은 “40년 이상 밖으로 돌던 사람이 들어와서 수양대군처럼 후계자가 된다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정 부의장은 “김평일은 김정일의 이복 동생으로 80년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되면서 공식적인 후계자로 됐는데 40년 전”이라고 이력을 짚었다. 

정 부의장은 “그때부터 계모 김성애의 소생들은 전부 곁가지로 쳐냈다. 주로 외국으로 돌렸다”며 “김평일도 러시아 대사 안 시켜주고 불가리아, 헝가리, 폴란드, 핀란드 등 조그마한 동유럽 국가들로 계속 뺑뺑이를 돌렸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때문에 국내에서 정치적으로 힘을 쓸 수 있는 소위 인맥이 없다”면서 “40년 이상 밖으로 돌던 사람이 후계자가 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부의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잠행 전례를 들며 “며칠 있으면 나타날 것이다, 20일 전에 나타나지 않겠는가, 길어야 40일”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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