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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하기 짝이 없는 ‘조선’의 100년 만의 사과, 참 대단하다[하성태의 와이드뷰] ‘눈가리고 아웅’식 사과로 국민 우롱…조선일보 DNA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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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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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3.04  15:04:44
수정 2020.03.04  15: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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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IN이 실시한 2019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결과에서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를 순서대로 2곳 답해달라는 질문에 조선일보가 28.5%로 1위를 기록했다.” 

4일 <미디어오늘>이 꼽은 <조선일보 100년, 100개의 장면> 중 93번째 장면은 이랬다. 이날 <미디어오늘>은 3월 5일로 100주년을 맞는 <조선일보>를 향한 일종의 이 헌정(?) 기사에 대해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의 지난 100년을 100개의 장면으로 추렸다”며 “조선일보의 100년을 통해 우리 언론史의 굴곡을 온전히 이해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미디어오늘>이 <한국언론사>(강준만, 인물과사상사), 민주언론시민연합 아카이브 <조선동아 100년 거짓보도 100년> 등을 참고해 내놓은 <조선일보> 100주년 헌정 기사는 ‘조선일보사’를 통해 한국 언론사의 일면을 확인할 수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보도라 할 만하다. ‘조선일보’의 오욕과 폐단, 그 100년의 역사를 한 눈에 훑어 볼 수 있다고 할까. 

요약하면 이 정도랄까. 일제강점기 친일 보도로 시작해 박정희‧전두환 등 군사정권 당시의 용비어천가와 오보, 그리고 권언유착은 물론,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철저한 침묵과 이후 언론통폐합 이후 고도 성장, 이후 반민주‧반개혁은 물론 재벌족벌 신문으로서 철저히 기득권에 복무한 기록들까지. 일독을 권하는 이 기사에서 눈에 띄는 장면은 또 있었다. 

“2000년부터 2017까지 17년간 조선일보가 진행한 신입 공채 20건을 분석한 결과 232명의 신입 기자 중 서울대 출신이 109명으로 47%에 해당했다. 서울대·고려대·연세대 출신은 모두 81%였다.”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홈페이지 캡처>

<미디어오늘>이 꼽은 이 96번째 장면이야말로 한국사회 주류 기득권을 대변해 온 <조선일보>의 현재와 미래를 상징하는 의미심장한 지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조선일보>는 100주년을 맞아 ‘조선일보 100년 / 진실의 수호자들’이란 자사의 역사를 칭송하는 연재 기사를 내놓고 있다. 

“조선일보는 광복 이전엔 일제, 이후엔 권위주의 정부, 북한의 세습 독재와 맞서 싸웠다. 운동권 좌파의 괴담과도 맞섰다. 진실을 수호하기 위해 시대와 맞서고 시대를 이끌어온 100년이었다.” 

<미디어오늘>이 <조선일보>가 지난 2월 29일자 1면 <3·1운동으로 태어나, 불의한 시대에 저항했다> 기사에서 지난 100년을 자평한 대목은 이랬다. 과연 <조선일보 100년, 100개의 장면>을 접한 독자들도 <조선일보>의 100년을 똑같이 평가할지 의문이다. 그리고 의문이 드는 기사가 4일 또 다시 ‘조선’ 지면을 장식했다. 

눈 가리고 아웅 식 사과의 이면 

“조선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지면에 게재된 주요 오보를 소개합니다. 이미 정정된 오보를 포함해 조선일보의 오보를 바로잡고 독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조선일보에 대한 언론 중재 건수는 2018년 34건, 2019년 31건을 기록했습니다. 조선일보는 오보를 정정하는 것은 사실 보도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원칙에 따라 언론 중재 절차에도 성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4일자 <조선일보>의 <김일성 사망 보도 이튿날 오보 판명… 무관한 사람을 성폭행범 오인>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러면서 한국 언론사의 대표적인 오보로 꼽히는 2013년 8월 29일, ‘현송월 부부장이 공개총살됐다’를 비롯해 대표적인 오보 몇 가지를 정정했다. 

이날 ‘조선’이 해당 기사에서 반성한 대표적 오보는 1986년 11월 16일 ‘김일성 피살설’, 2012년 1월 17일 ‘김정남, 천안함, 북(北)의 필요로 이뤄진 것’, 2012년 9월 1일 ‘나주 초등생 성폭행 사건 범인 사진’, 2012년 7월 19일 ‘해운대의 성난 파도… 오늘 태풍 카눈 수도권 관통’ 사진 등이었다. 이 밖에 2004년 1월, 당시 노무현 대통령 관련 기사나 2016년 7월 우병우 민정수석과 넥슨 거래 기사 역시 ‘조선’이 꼽은 대표적인 오보 사례였다. 

“조선일보 기자는 취재를 통해 사실을 밝히고 최대한 진실에 접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작상 실수로 인명·지명이 틀리거나 엉뚱한 수치를 쓰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단순한 오류 이외에도 교차 확인을 게을리한 잘못된 취재 관행, 기자의 판단 실수, 과욕과 집착 때문에 저지른 뼈아픈 오보(誤報)도 있었습니다.

지난 100년 동안 조선일보는 오보를 정정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기사 게재 후 시일이 너무 지나 정정 기회를 잡지 못하거나 반대로 사실이 즉각 밝혀져 속보 기사로 정정을 대신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선’이 <과거의 오류, 사과드리고 바로잡습니다>라며 별도로 지면을 할애한 사과의 내용 중 일부다. 일부러 이 사과를 언급한 덴 이유가 있다. ‘조선’이 자체적으로 대표적 오보를 꼽고 짧은 사과를 실은 것을 어떻게 바라 볼 것인가하는 관점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100년 맞은 조선일보, 참 대단하다 

의심해 보자. 과연 근 35년 간 기사화된 오보들이 ‘조선’의 변명대로 “최대한 진실에 접근하려고 노력”한 결과의 산물인가. 아니, 팩트 확인이 어려운 대북 기사로 ‘조선’의 전공인 ‘색깔론’과 진영논리를 대놓고 강화한 것은 아닌가. 과연 저 수많은 오보들을 제작상 실수라 ‘퉁’칠 수 있겠는가. 

오히려 게으른 ‘팩트 확인’은 물론이요, DNA에 새겨진 색깔론이나 진영논리가 뼈 속같이 내재화된 것은 아닌가. 무엇보다 직접 사과를 받을 수 없는 북한 관련 기사 위주로 한 사과가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겠는가. 그 100년 간 오보 아닌 오보와 같은 기사로 피해를 받고 상처를 받은 수많은 당사자들에게 그러한 ‘눈가리고 아웅’식 사과가 이중의 고통을 안길 것이란 생각은 못 해봤는가.   

“그야말로 100년에 한 번 하는 사과인 셈입니다. 이래놓고 어제는 ‘괴담에 팩트로 맞서는 조선일보’라고 개그를 쳤지요(중략). 7년 전 오보, 9년 전 오보, 심지어 27년 전, 34년 전 오보마저도 이렇게 몰아서 하루에 바로잡는 거예요? 그리고 오보가 이것 뿐입니까? 

당신네 아카이브에서 지운 ‘육사의 혼이 키워낸 신념과 의지의 행동, 인간 전두환’, ‘광주민주화운동에 나선 광주시민을 총을 든 난동자’로 묘사한 그 기록 등은 어떻게 할 건가요? 오탈자 없으니 오보 아닌가요? 그리고 오늘은 어떻습니까? 오늘도 당신들의 ‘사실’은 여전히 ‘의도’와 ‘정견’의 도구 아닌가요? 퉁치기식 백년만의 ‘오보 바로잡기’ 잘 봤습니다. 영상 없이 글자와 사진으로만 웃기는 것도 능력입니다.”

4일 방송인 김용민이 해당 ‘조선’ 기사를 공유하며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앞서 <미디어오늘> 기사를 소개하며 ‘조선’의 2019년 현 상황을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다. 코로나 19 사태에서도 불안을 조장하고 진영 논리와 색깔론으로 일관하는 ‘조선’의 사과가 공허한 이유도 같은 이치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의도가 다분한 오보 아닌 오보를 쏟아내는 ‘조선’의 사과가 의미를 지니려면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자사비판 기사를 배치해도 모자를 정도다. 하지만 그러한 언론비평을 이어가는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에 대해 ‘조선’은 조중동 3사 중 가장 맹렬히 비판하고 있는 중이다. ‘100년만의 사과’가 공허한 단적인 이유다. 

이러한 공허한 사과로 국민을 우롱하는 ‘조선일보’, 100주년 기념으로 자사의 DNA를 이렇게 과시하는 것도 참 대단하다 싶다.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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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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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좆선똥충의 2020-03-04 20:01:36

    흔한 거짓사과 위선기만 대중우롱 미개선동 호도수준.ㅌㅅㅌ

    백년만의 사과 정정이라... ㅋㅋㅋ 이건 뭐 부관참시 수준인 듯. ㅉㅉㅉ신고 | 삭제

    • 개그하고 자빠졌네 ㅉㅉㅉ 2020-03-04 19:57:28

      좆선버러지 새끼들은 사람을 죽여놓고도 백년 만에 사과하는 미개한 개새끼 수준 인증하는

      후안무치 철면뻔뻔 아전인수 위선기만 선동찌라 개쓰레기 기레기 버러지들이라는 걸

      스스로 자인한 셈이네요. ㅋㅋㅋ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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