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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아카데미 시상식 기사’에 없는 것[신문읽기] 세월호 참사 다룬 ‘부재의 기억’은 의도적으로 외면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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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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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2.10  10:00:53
수정 2020.02.10  10:2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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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 영화 100년의 역사가 바뀐다.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세계를 놀라게 한 봉준호 영화 ‘기생충’이, 한국 시각으로 오늘 오전 시상식이 열리는 제92회 미국 아카데미상에 도전한다.” 

오늘(10일) 조선일보 1면에 실린 <오늘 세계가 주목한다, 한국영화 100년의 도전> 가운데 일부입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루고 있습니다. TV조선이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을 ‘독점 생방송’으로 내보내기 때문인지 여러 면에 걸쳐 관련 내용을 다뤘습니다.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쏠린 시선이 많기 때문에 이런 지면 배치가 하등 이상할 건 없습니다. 실제 오늘(10일) 발행된 일부 전국단위종합일간지들도 아카데미 시상식을 다뤘습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봉준호’와 ‘기생충’만 기사에서 언급한 조선일보…‘부재의 기억’은 의도적 외면?

그런데 조선일보 기사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습니다. 정확히 말해 언급하지 않은 영화가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 ‘부재의 기억’입니다.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 역시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작품인데 오늘(10일) 조선일보 아카데미 관련 기사에서 ‘부재의 기억’이 등장하는 대목은 없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못지않게 의미가 큰 영화가 바로 ‘부재의 기억’입니다. 영화 자체도 주목을 받고 있지만 이승준 감독이 세월호 유족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남다른 영화입니다. 일단 오늘 뉴시스가 보도한 기사를 잠깐 보실까요?

   
▲ 세월호 참사를 다룬 이승준 감독의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가 지난달 13일(현지시간)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작 발표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노미네이트됐다. <사진=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 스틸컷>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의 이승준 감독이 세월호 유족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았다. 이 영화는 한국 최초로 아카데미상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에 후보로 올랐다.

이 감독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단원고 학생 어머니 두 명과 함께 참석했다. 동행한 세월호 유족은 단원고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와 김건우군 어머니 김미나씨다. 이들 두 명은 이날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의 명찰을 목에 걸고 카메라 앞에 섰다.” (뉴시스 2월10일 <‘부재의 기억’ 이승준 감독, 단원고 학부모 2명과 오스카행>) 

하지만 조선일보는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 기사에서 ‘부재의 기억’을 삭제합니다. 오로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몇 관왕’을 차지할 것인지에만 초점을 맞춥니다. 앞서 언급한 1면 기사 외에 조선일보가 오늘(10일) 지면에서 배치한 아카데미 관련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LA타임스는 ‘기생충’ NYT는 ‘1917’… 美 언론도 갈렸다> (조선일보 2면)
<‘기생충’ 외칠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요> (조선일보 20면) 
<525억 드는 오스카 시상식, 세계 3000만명이 생중계 본다> (조선일보 20면)

1면 기사를 포함해 조선일보는 오늘(10일) 아카데미 관련 기사를 모두 4개 배치했지만 ‘부재의 기억’은 없습니다. 별도 기사 얘기가 아니라 ‘아카데미 시상식 기사’에 단 한 줄도 언급이 안 된다는 얘기입니다. 

‘세월호 참사’ 진실 규명에 소극적이었던 조선 … 영화 기사까지 ‘외면’ 

이건 의도적인 외면입니다. 그동안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 소극적이었던 조선일보 논조를 모르는 바 아니지만 ‘아카데미 시상식’ 관련 기사에서마저 이런 식의 ‘정치적 편향’을 드러내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조선일보 기사가 얼마나 ‘튀는지’는 오늘(10일) 다른 신문들과 비교해 보면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담은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의 이 감독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8반 고 장준형군 어머니 오현주씨와 2학년5반 고 김건우군 어머니 김미나씨 등 세월호 유족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는다. 오씨와 김씨는 이 감독, 감병석 프로듀서와 현지 일정을 함께하며 세월호 참사를 알리고 있다. 4일엔 새뮤얼 골드윈 극장에서 열린 아카데미 공식 다큐멘터리 감독 간담회 행사도 지켜봤다.” (경향신문 19면 <10일 ‘기생충’ 오스카상 주인공 될까>에서 인용)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단편 다큐멘터리 <부재의 기억>으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이승준 감독이 세월호 유족과 함께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는다. 시상식 참석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이 감독은 9일 <한겨레>와 한 전화통화에서 ‘단원고 학생 어머니 두 분과 함께 시상식에 참석한다. 시상식장에서는 떨어져 앉게 되지만, 시상식장에 들어가는 레드카펫에는 함께 오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23면 <부재의 기억’ 세월호 유족도 아카데미 레드카펫 밟는다>) 

“한편 한국영화 사상 처음으로 단편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른 이승준 감독의 ‘부재의 기억’ 수상 여부도 주목된다. 세월호 참사 현장 영상과 통화 기록을 중심으로 당시 비극을 재구성한 영화다.” (중앙일보 2면 <NYT “기생충, 이변 일으킬 느낌”…1917과 작품·감독상 접전>) 

   
▲ 영화 '기생충'의 출연진이 9일(현지시간)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돌비극장 앞 레드카펫 위에 서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중앙일보도 오늘(10일) 기사에서 기사 말미에 ‘부재의 기억’을 그나마 언급은 했습니다. 하지만 지면에서 가장 많은 기사를 배치한 조선일보는 ‘부재의 기억’을 지웠습니다. 조선일보가 지면에서 지운 것은 영화 ‘부재의 기억’이지만 결국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것이라면 ‘시상식 기사’에서도 언급하지 않는다는 조선일보 ‘방침’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합니다. 

오늘(10일) 조선일보는 20면에서 TV조선 ‘아카데미’ 단독 생중계 진행을 맡은 안현모 씨를 인터뷰했는데 이런 대목이 나옵니다. 

“음악이나 영화는 인종·성별·나이·직업·언어를 초월해 모든 걸 하나로 묶어주는 매개체잖아요. 편 가르기나 듣고 싶은 말만 듣기보다는 서로를 칭찬해 줄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어요.” 

이 대목은 오늘(10일) 조선일보 ‘아카데미 시상식’ 기사에 적용해야 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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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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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심한 2020-02-13 07:27:00

    .....조선일보는 언론사가 아니다
    조중동은 언론사가아니다 광고회사다신고 | 삭제

    • 아전인수 내로남불 2020-02-10 16:34:47

      철면뻔뻔 수면충심 좆선벌레다운 위선기만 개짓거리네요. ㅋㅋㅋ

      뭐, 이미 저 쓰레기 선동벌레 좆선새끼들은 아가리에서 나오는 지껄이는 말과 하는 짓 행동이 판이하게 다른 게 종특이 된 지 오래잖아요. ㅉㅉㅉ

      봉준호 감독의 부패 기득재벌을 비유풍자한 설국열차에 대한 평과

      상대적으로 재벌을 미화한 기생충에 대한 평이

      양극단으로 갈리는 꼬라지를 보면 좆선벌레가 감탄고토 후안무치 아전인수 이율배반 이중잣대 개쓰레기 선동찌라임을 스스로 증명자처한 셈이죠. ㅋㅋㅋ신고 | 삭제

      • 수상을 바라지만 2020-02-10 10:58:46

        잿수 없는 좃선 설치는게 불안하네.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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