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권력감시 안하고 권력찬양만…언론 현실에 분노”
박원순 서울시장의 정치적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여당과 정부기관 등을 총동원해야 한다는 ‘제어방안’을 담은 국가정보원 내부 보고서 추정 문건을 입수했다는 <한겨레>보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그러나 조선․중앙․동아일보(이하 조중동)와 공영방송 MBC는 이 사건을 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어 ‘은폐에 일조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16일 논평을 내고 “문건 작성 시기가 박 시장 당선 한 달 뒤인 2011년 11월인 것을 볼 때 국정원이 대선 때 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야세 확산’을 막기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왔음이 확인되는 것”이라며 “이는 국정원이 특정세력의 정권연장과 이해를 위한 도구로 전락한 것으로 국정원의 근간이 흔들리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민언련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조중동과 공영방송 MBC는 이 사건을 아예 보도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는 이같은 내용을 국민들에게 알려 공론화시키기보다는 은폐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라며 조중동과 MBC의 보도행태를 비판했다.
또 “사실을 전달하고, 권력 남용에 대한 견제‧감시를 하는 것이 언론 본연의 역할”이라고 꼬집고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든 국정원의 행위를 감싸거나 감추는 것은 역할을 방기한 것을 넘어 국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논평했다.
그러면서 “정권 비호에만 눈이 멀어 기본적인 역할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트위터에도 “국정원의 박원순 시장 문건에 대해 지상파, 조중동은 왜 입을 다물고 있는 건지?”(lhj*****), “김대중-노무현 정권때 이런 일 있었으면 난리를 쳤을 텐데.. 특히 조중동.. 근데 왜 지금은 조용하지?”(usb_s*********), “이건 속보감이고 톱뉴스감인데 언론이 권력감시는 안하고 권력찬양만”(aw****) “이런 중차대한 사안을 방송에서는 전혀 보도가 되지 않고 있는 우리의 언론 현실에 화가 치밉니다”(syt***)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