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권력이 기자 하나 잡으려 너무 애써”

“‘머리에 구멍날 수도..네 배는 칼 안 들어가냐’ 협박받아”

주진우(40) <시사인> 기자가 “권력이 기자 하나 잡으려고 너무 애쓴다”며 “계속해서 몰아치는 게 누구를 위한 영장청구인가”라고 말했다.

주진우 기자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과 주변에 대한 얘기는 기자들도 하기 어렵고 질문조차 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그래서 검찰이 특별히 좀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 내 문제에 대해서”라고 밝혔다.

주 기자는 이날 방송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가능성도 있다며 “검찰이 누구 하나 잡으려고 하면 괴롭힐 수 있는 방법이 많은데 이제 시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왼)김용민 PD, 주진우 기자, 정봉주 전 의원 ⓒ'go발뉴스'
팟캐스트 방송 '나는꼼수다'(왼)김용민 PD, 주진우 기자, 정봉주 전 의원 ⓒ'go발뉴스'

그는 이어 “위협을 많이 받았다. 겁먹지 않았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무서웠다. 머리에 구멍이 날 수도 있다고 하고 네 배에는 칼이 안 들어 가냐 이런 얘기도 들었고 전화도 했었다”며 “살해당한 박씨의 부인은 내 신변을 걱정해서 취재하다가 죽을 수도 있다고 걱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기사 정말 열심히 취재했고 잘 썼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권력이 나를 잡으려고 한다”며 “내 심경상은 무죄를 확신하는데 법정에서는 아마 절대 무죄를 받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주 기자는 “기사를 한번 보라. 이게 언론으로서 할 수 있는 당연한 의혹 제기라고 생각한다. 이 문제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문제이고 언론의 자유에 대한 문제”라며 “내가 누구를 공격했다고 근거 없이 했다 해서 구속 받을 만한 사안이라면 이게 정말 문제가 있다. 그러나 특별한 권력에 대한 감시하는 기자 하나를 윽박지르자 그래서 사람들 겁먹게 하려고 하는 것이다 라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검찰은 박 대통령의 동생 지만씨가 5촌 조카 살인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혐의를 받은 주진우 기자에게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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