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나경원, ‘패트’ 자체 무산시켜 현행 선거제도로 총선 치를 계획”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은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황교안 대표의 생각은 계속 극한적인 투쟁을 통해 패스트트랙 자체를 무산시켜 정치적 승리를 꾀하고, 그리고 현행 선거제도로 (내년 총선을 치르자)”는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우 의원은 2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자한당이 필리버스터를 통해 내년 초까지 선거법 개정안 등의 통과를 미룰 경우와 관련해 “내년 1월에 하자는 것은 시간을 지연시켜 사실상 그 선거 제도로 못하게 만들겠다는 취지”라며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1월에 통과되면 내년 4월 선거에는 적용하지 못한다’며 “결국은 무산시키자는 게목표”라고 강조했다.
특히 자한당이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이유는 ‘유치원3법’ 때문이라며 “패스트트랙으로 올랐기 때문에 합의하지 않은 법안에는 필리버스터를 걸 수 없다. 나머지는 법사위에서 다 합의한 거다. 합의하지 않은 유치원법에만 걸자니 교육 문제의 명분이 안서니까 모든 걸 걸어버린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추론이냐”는 묻자, 우 의원은 “거의 이 정도가 정확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우 의원은 “유치원3법에만 걸면 선거법과 연동되어서 보이는 게 아니고 유치원법 반대로 보여 역풍이 불 것 같으니까 (모든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이라며, 자한당이 ‘유치원3법’ 저지에 매달리는 이유는 “유치원 원장님들을 내년 총선에서 같이 연대할 주요한지지 기반으로 판단하고, 그 분들의 이해를 대변해줘야겠다고 (판단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티 안 나게 다른 이유로 막은 것처럼 해 놓고 실제 막아줘서 표를 얻겠다는 이중전술”이라며 “그날(29일) 있었던 정치 행태는 의도, 전술, 또 이를 변호하는 여러 가지 언론 작업, 모든 면에서 가장 추악한 모습이었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어떻게 정치를 이렇게까지 할 수 있지? 라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나간 행동이었다”며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기들끼리 사바사바하면 다 해결될 걸로, 그렇게 생각한 것”이라고 추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