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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식이법’을 볼모 삼은 나경원…정의당 “악마나 할 짓”선거법과 민식이법 거래 제안에 피해자들 오열…민식 母 “민식이가 협상카드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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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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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9  16:41:37
수정 2019.11.29  17: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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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해인·하준이·태호·민식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모든 안건에 대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국회 의사과에 신청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이 29일 본회의 199건 안건 전체에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신청한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으면 민식이법을 통과시켜 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에게 제안한다”며 “선거법을 상정하지 않는 조건이라면 저희가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법안에 앞서 민식이법 등에 대해 먼저 상정해 통과시켜줄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저희는 수많은 민생법안을 고민한다”며 “민식이 어머님 아버님, 하준이 태호 유찬이 해인이 어머님 아버님, 저희 모두 이 법안을 통과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사회를 거부하지 말고 민식이 어머님 아버님 비롯해 호응해달라”면서 “제일 먼저 민식이법이 지금 법사위를 통과된 것으로 안다. 민식이법을 통과시킨 다음 저희가 필리버스터 신청한 법안에 대해 필리버스터의 기회를 달라”고 요구했다.

나 원내대표의 기자회견의 지켜본 어린이 교통사고 피해자 유가족들은 절규했다. 김민식군의 어머니 박초희씨는 “우리 민식이가 협상 카드냐”며 엎드려 오열했다. 하준이법도 이날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에 올라갔다. 

그러나 태호·유찬이법, 한음이법, 해인이법 등은 행정안전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내년 4월 21대 총선 전까지 통과되지 않은 법안들은 자동 폐기된다.

정의당은 “나 원내대표는 지옥에서조차 반기지 않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김동균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사람이라면 할 수 없는 말”이라며 “지금 나 원내대표는 악마나 할 짓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대변인은 “법안 통과를 위해 어린이교통사고 피해자 유족들이 무릎을 꿇고 눈물로 호소했다”면서 “도대체 아이를 잃은 가족들이 왜 국회의원들에게 빌어야 하는가. 이게 정녕 나라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나 원내대표는 부모들의 간절한 호소를 개혁법안 처리 반대를 위한 불쏘시개 정도로 삼아 끝없이 절망의 나락으로 빠뜨리고 있다”면서 “정치가 아무리 비정하다지만 인간의 길 위에 서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부대변인은 “오늘 나 원내대표의 모습을 온 국민이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며 “당장 필리버스터 시도를 철회하고 어린이교통안전법을 통과시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해인·하준이·태호·민식 가족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 앞에서 영정을 들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아이들의 이름을 딴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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