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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만도 못한 정치’ 운운 나경원에 쏟아진 질문 “대한민국 국민 맞나”[하성태의 와이드뷰] 나경원 DNA, ‘북풍·총풍 여당’ 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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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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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1.28  11:00:32
수정 2019.11.28  12:2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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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만도 못한 정치’. 내가 이런 말을 나경원 원내대표에게서 듣게 될 줄은 몰랐다.”

28일 정의당 이정미 의원이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한 이 글을 이끌어낸 것은 나 원내대표 본인이었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27일)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개정안을 두고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오늘 또다시 중대한 고비를 맞이했다”라면서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제1야당 대표가 목숨을 내놓고 투쟁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어이 (공직선거법 개정안) 본회의 부의를 강행하는 것은 금수만도 못한 야만의 정치다. 좌와 우를 떠나, 이념과 사상을 떠나, 우리가 이제 정치의 본질로 돌아와야 할 것이다.”

이정미 의원의 분노를 산 것이 바로 이 ‘금수의 정치’란 표현 뿐만은 아니었다. 이 의원은 “무엇을 했던 분이, 누구에게 저 말을 한단 말인가”라며 민생법안 처리에 손을 놓고 있는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를 전두환씨와 비교하기까지 했다. 같은 날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처리하며 나 원내대표를 비롯해 한국당 의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오열한 민식이·태호·해인이 부모의 애원을 상기시킨 것이다. 

“세월호, 가습기살균제, 어린이교통사망사고, 그리고 저 멀리 광주학살까지. 다 그 엄마와 아빠들이 다른 아이들은 다치지 말게 법 좀 바꿔달라고 국회에 연일 찾아와 무릎을 꿇었고, 진실을 규명해달라고 8일이 아니라 죽기를 각오하고 수십 일을 굶었고, 오히려 희생자들이 폭도로 몰리고 사람을 죽이라 지시한 자는 아직도 골프를 치는 세상에서.” 

결국 여당을 향한 나 원내대표의 ‘금수만도 못한 정치’라는 격한 표현은 한국당의 ‘총선 승리’와 ‘기득권 유지’란 잇속으로 귀결된다. 국민 누구라도 짐작할 빤한 속내다. 그랬던 나 원내대표가 또 다시 거센 비판을 자처했다. 단순 표현이 문제가 아니라 신념의 문제였다. 한국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 교통사고로 아이를 잃은 해인·하준이·태호·민식 가족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영위원장실 앞에서 영정을 들고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게 아이들의 이름을 딴 어린이 생명안전법안 통과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나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소속인가”

“도저히 제 정신이라고 할 수 없는 일이다. 북미 대화는 한반도 평화를 판가름할 중차대한 사건이다. 가능한 빨리 이뤄져야 하고,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두 번의 북미 정상회담에서 국민들은 한 마음으로 성공을 염원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길에는 오로지 대한민국 국민만이 있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도대체 어느 나라 소속인가.

고작 유리한 총선 구도를 위해 북미 대화를 연기해달라는 요청을 하다니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제1야당의 원내대표 자격이 없다. 또한 아무리 냉전의 찌꺼기에 빌붙어 연명해온 자유한국당이라지만 적어도 대한민국의 일원이라는 자각은 있어야 할 일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당장 국민들에게 석고대죄하고 정치의 영역에서 발을 떼기 바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즉각 사퇴하라!”

27일 저녁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이 내놓은 논평이다. 이날 YTN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27일 비공개 의원총회 도중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등에게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피해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단독보도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 커졌고, 나 원내대표가 해명에 나섰지만 비판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날 지상파 3사 메인뉴스 역시 일제히 나 원내대표의 발언을 보도했다. 

“총선 직전 북미회담 자제”…美에 부탁한 나경원 (SBS <8뉴스>)
나경원 “美에 내년 총선 전후 북미회담 자제 요청” (MBC <뉴스데스크>)
나경원 원내대표 “총선 전 북미회담 부적절” 발언 논란 (KBS <뉴스9>)

   
▲ <이미지 출처=YTN 화면 캡처>

비판을 키운 것은 나 원내대표의 해명이었다. YTN의 보도 직후, 나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두 차례 휴대폰 메시지를 통한 입장문에서 아래와 같이 주장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미북 정상회담은 자유한국당도 환영한다”라는 전제를 깔았지만 이번 방미 시와 지난 7월 존 벌톤 전 보좌관 측에 북미회담을 언급한 사실 자체는 인정한 셈이다. 

“2018년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열린 1차 싱가포르 미북 정상회담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지금 민주당은 외교안보를 포함해 모든 것을 내년 총선에 올인하고 있다. 이번 3차 미북회담마저 또 다시 총선 직전에 열릴 경우 대한민국 안보를 크게 위협할 뿐 아니라 정상회담의 취지마저 왜곡될 수 있다. 따라서 금년 방한한 미 당국자에게 그러한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미 당국자에게 미북정상회담을 총선 전에 열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없다. 또한 이번 3당 원내대표 방미 과정에서 미 당국자에게 미북회담 시기와 관련한 어떠한 요청도 한 바 없다. 또다시 총선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도움되지 않고 정상회담의 취지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

청와대도 “대한민국 국민 맞나?” 

YTN은 최초 보도에서 의원총회에 참석한 복수의 한국당 의원들도 나 원내대표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마치 과거 보수 여당의 ‘총풍’ 사건을 연상시킬 수 있는 행위를 자신의 방미 성과로 자랑삼아 공개한 나 원내대표를 향한 힐난이었다. 청와대 고민정 대변인 역시 이날 저녁 서면 브리핑을 통해 나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판했다. “대한민국 국민이 맞느냐”면서. 바로 이렇게.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또한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 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김재원 예결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정미 의원이 나 원내대표의 ‘금수’ 발언에 전두환씨에 비교한 것은 과하지 않다. 민생은 둘째치더라도 아이들의 안전과 생명까지도 당리당략 앞에 희생시키는 나 원내대표와 한국당이 과연 ‘금수만도 못한 정치’라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 

더군다나 한반도 평화마저 총선 승리와 맞바꾸려는 후안무치야말로 나 원내대표의 DNA가 과거 ‘북풍’, ‘총풍’ 시절의 여당에 머물러 있다는 증거 아닌가. 이야말로 얼마 남지 않은 원내대표 임기를 연장하려는 ‘금수만도 못한 발악’이 아니면 무엇인가. 28일 서울시 박원순 시장은 아래와 같이 나 원내대표를 비판했다. 과연 나 원내대표에게 ‘자격’이란 어떤 의미일까.  

“한반도 평화는 국민 모두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국가적 숙제입니다. 그보다 더 중한 것이 당리당략이고 자당의 선거승리 입니까? 과거 선거승리를 위해 북풍, 총풍마저 서슴지 않았던 모습이 새삼 떠오릅니다. 이게 사실이라면, 나경원 대표는 공당의 원내대표는 물론 대한민국 국회의원 자격조차 없습니다.”

하성태 기자 

고발뉴스TV_이상호의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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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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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을사오적보다더해 2019-11-28 18:52:05

    현대판 을사오적인가, 본인의 이득을 위해 나라도 서슴없이 팔아먹을 기세네. 검찰은 왜 수사 안하나, 국민이 지켜보고 있는데 조국만큼 조사 해야하지 않나?신고 | 삭제

    • 나경원자녀의혹검색 2019-11-28 15: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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