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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회장은 ‘정치참여’ 입장 정확히 밝혀야[기자수첩] 중앙일보·JTBC 기자들이 먼저 나서서 입장 요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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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  mediago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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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10.25  10:01:14
수정 2019.10.25  10: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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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교동계와 민주평화당·대안신당 관계자들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과 만나 제3지대 신당의 대표를 맡아 달라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25일) 동아일보 8면에 실린 기사 내용입니다. <동교동계 등 홍석현 만나 신당대표 제안… 洪 거절>이라는 제목입니다. 대표 제안을 했다는 것과 관련해선 논란이 제기되고 있긴 합니다. 

   
▲ <이미지 출처=동아일보 홈페이지 캡처>

‘언론사주’의 정치참여 … 단순 스트레이트로 보도할 사안인가

한국경제는 어제(24일) <정대철 “홍석현 대표 추대설은 오보, 박영수 특검도 영입대상”>에서 “제3지대 모임이 중앙일보와 JTBC 회장을 지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에게 신당 대표를 맡아달라고 제안했다는 보도는 ‘오보’”라고 보도했기 때문입니다. 

한국경제에 따르면 정대철 전 의원은 “당이 서지도 않았는데 그런 제안을 할 수 없다”면서 “구체성 있게 특정 직책을 제안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대표직 제안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일 뿐 홍석현 회장 영입을 추진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동아일보와 한국경제 외에도 많은 언론이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언론 보도를 보면서 이상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언론들 가운데 언론사주가 ‘이런 식으로’ 정치참여를 하는 것에 문제 제기하는 곳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판은커녕 오히려 ‘제3지대 구심점 될까’와 같은 기사를 쓴 곳도 있습니다. 언론들이 어떻게 보도했는지 대략 제목만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홍석현, ‘제3지대 신당’ 구심점 될까> (국민일보 10월24일)
<‘제3지대 신당’ 추진 야권, 홍석현 이사장과 만찬…필요성 공감> (뉴스1 10월24일)
<말만 무성했던 제3지대 구축 속도 붙나…홍석현-일부 의원 만찬> (뉴시스 10월24일)
<동교동계, 홍석현 만나 ‘제3지대 신당 대표’ 제안> (아시아경제 10월24일)
<동교동계 원로·국민의당 출신, 홍석현과 회동…신당 합류 제안> (연합뉴스 10월24일) 
<호남 중심 제3신당파, 홍석현·성낙인에 당대표 영입 타진했다는데> (조선일보 10월24일)

물론 홍석현 회장은 정치권의 이 같은 제안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제오늘 언론에 보도된 내용을 종합하면 그렇습니다. 일단 국민일보 보도 가운데 일부를 인용합니다. 

“한 참석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신당 대표 제안에) 홍 회장이 ‘나는 아니다’라며 인사를 추천한다고 했다. 다소 부담스러워했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홍 회장이 (제안에) 확답하지 않고 ‘아이고, 아이고’ 소리만 한 100번을 했는데, 완전한 부정의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신당 참여 여부를 떠나 서로 제3당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이룬 것이 큰 수확’이라고 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홍석현 회장도 ‘정치참여’에 대해 직접 정확히 밝혀야 

홍석현 회장의 정치참여는 일단 현재 상태로는 물음표인 것 같습니다. 본인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런 논란’은 계속 불거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제가 홍석현 회장이 ‘정치참여’에 대해 직접 정확히 밝히라고 요구하는 이유입니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 홍석현 회장의 정치참여가 현실화 될 가능성이 있고 그것이 가지는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습니다. 때문에 최근 홍 회장의 행보가 심상치 않게 보입니다. 

지난해 12월 고발뉴스에서 <홍석현 이사장의 ‘정치참여’는 한국 정치의 ‘퇴보’다>라는 칼럼을 쓴 적이 있는데 내용을 일부 인용합니다. 

“어디까지나 하나의 가정이면서 우려라는 전제하에 드리는 말씀이지만, 저는 문재인 정부의 영향력이 지금보다 약해지고 현 정부에서 차기에 대한 경쟁이 본격화될 때 ‘홍석현 이사장의 행보가 본격화 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유력한 대권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경쟁이 격화되면 갈등과 내분이 극대화 될 수밖에 없죠. 이 상황이 지속되면 막강한 네트워크를 가진 홍석현 이사장의 존재감이 부각될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건, 그가 현재 형성하고 있는 국내외적인 인맥과 ‘전문가 부대’는 지금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영향력이 크다는 점입니다 (중략)

홍 이사장이 정치에 참여할 지 여부는 향후 정치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이것 한 가지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그는 ‘삼성X파일’ 사건에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지시’를 받아 정치권에 금품을 전달한 당사자였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이와 관련해선 홍석현 이사장은 법적인 책임을 진 적도 없고,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거나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습니다.” 

홍석현 회장은 현재 중앙홀딩스 회장이면서 동시에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이사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습니다. 최근 행보는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공식 활동을 더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그는 엄연히 중앙일보와 JTBC를 소유하고 있는 중앙그룹의 지주회사 ‘중앙홀딩스’의 회장이라는 점입니다. 그가 한반도평화만들기 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한다 해도 JTBC와 중앙일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언론사주’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 홍석현 재단법인 한반도평화만들기 이사장 <사진제공=뉴시스>

중앙일보·JTBC 기자들이 나서서 명확한 입장 요구해야 

때문에 저는 내년 총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홍석현 회장의 행보를 둘러싸고 ‘정치참여’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지금, 홍 회장 본인이 명확히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과거 그의 이력을 감안할 때 홍 회장의 정치참여는 우려되는 측면이 상당히 크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또 언론사주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금 이런 논란이 제기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앙일보·JTBC 기자들이 나서서 정치참여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요구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 논란 자체가 ‘공정 보도’를 기치로 삼는 언론사에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에서 중앙일보·JTBC 기자들의 행보도 한번 주시를 해봐야겠습니다. 

민동기 미디어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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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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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sajang 2019-10-29 08:42:24

    민기자님~ 좋은분석기사 고맙습니다.신고 | 삭제

    • 김한진 2019-10-25 15:05:21

      뻔한 이야기 - 배후가 누구인가? - 이명박장로라는데 500원 건다!신고 | 삭제

      • dembira12@gmail.com 2019-10-25 11:18:44

        사람이 늙으면
        원로라 불리지만
        사람같지 않은 것들이 늙으면
        노물이라 불린다

        물건은 오래되면
        골동품의 가치라도 있지만
        물건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것들이 오래되면
        악취나 풍기는 오물이 된다

        홍석현아
        너는 코가 문드러져서
        네 몸에서 풍기는 악취를 느끼지 못하는 거냐?신고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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