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도…‘자리비운’ 존 케리 “양해구한다” 친필서한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가운데 첫 방문지인 뉴욕을 방문했음에도 공항에 미국 정부 측 영접 인사가 한 명도 없었다는보도가 나왔다. 이에 SNS 상에서는 ‘외교적 굴욕’이 아니냐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세계일보>는 8일자 4면을 통해 “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 도착해 최영진 주미대사와 캐프리샤 마셜 미 국무부 의전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외국 국가원수가 국빈방문할 경우 상대국 국가원수가 직접 영접하지만 공식실무방문의 경우 대체로 의전장이 한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전날 첫 방문지인 뉴욕에서는 미국 측 영접인사가 한 명도 없었다”며 “당시 공항에는 최 대사와 김숙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 대사, 손세주 주뉴욕총영사, 민승기 뉴욕한인회장, 김기철 민주평통뉴욕협의회장, 윤석환 미한국상공회의소회장 등이 마중을 나왔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2003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실무방문 차 뉴욕을 찾을 당시 풍경과는 다소 차이를 보이는 대목이다. 당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측 의전장이 노 전 대통령 내외를 기내영접했으며 토마스 허바드 당시 주한 미 대사가 미국측 환영인사로 공항에 나왔다. <연합뉴스>는 “미측 환영인사는 실무방문 성격에 맞춰 과거에 비해 단촐하게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별도의 환영행사도 열리지 않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세계일보>의 보도내용과 관련, SNS 상에서는 “진짜라면 이게 무슨 망신이냐”(@yoji0***), “국빈 방문이든 실무 방문이든 공항에 미국 정부인사들이 아무도 영접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미국이 철저하게 박근혜(대통령)를 무시하고 있다는 것”(@korea***), “이게 바로 국격”(@waw****), “있을 수 없는 무례”(@zih****) 등의 반응들이 나왔다.
이재화 변호사(@jhohmylaw)는 “미국의 대한민국 대통령을 아프리카 대통령 취급했다. 미국, 갑과 을의 관계 분명히 했다. 외교상 있을 수 없는 굴욕”이라고 평가했다. 한 네티즌(@badroma*****)는 “미국은 왜 그런 푸대접을 했을까? 정통성 부인? 길들이기?”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세계일보>는 “박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러시아 방문 일정으로 자리를 비운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라며 “대체로 대통령 행사에는 국무장관이 배석하는 게 관행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연합뉴스>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회담에 참석하지 못하는 사정에 대해 양해를 구하고 정상회담의 성공을 기대한다”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박 대통령에게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연합뉴스>는 7일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미국방문에서 미국 측으로부터 ‘환대’를 받고 있다”며 “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후 두 번째 기착지인 워싱턴에 도착했다. 대통령 전용기가 내린 앤드루스 공군기지에는 비행기 트랩이 끝나는 곳에 약 30m 길이의 레드카펫이 깔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레드카펫 양쪽에는 미군 의장대가 받들어 총 자세를 취했고, 박 대통령은 영접 나온 최영진 주미대사와 성김 주한대사 등 양국 관계자들과 악수를 나눈 뒤 의장대 사이로 걸어 리무진 차량에 탑승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또한 “박 대통령의 첫 기착지인 뉴욕에서도 미국 뉴욕경찰이 현지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이례적인 VIP 경호를 펼쳤다고 청와대가 밝힌 바 있다”며 “JFK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숙소인 뉴욕 중심가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 이르는 동안공항에서 숙소에 이르는 동안 뉴욕 경찰의 헬기 경호와 지상 교통통제 등의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