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도 사용한 ‘트위터 여론지수’ 도입 무산 왜?

문재인, 2배차로 박근혜 앞서…네티즌 “입김 작용?”

‘대선후보 지지율 부실 여론조사’에 대한 비난이 높은 가운데 트위터 사용자들의 ‘감정’까지 분석하는 ‘트위터 여론지수’ 도입이 무산돼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트위터 여론지수’란 지난 11월 끝난 미국 대선에서 오바마 당선을 예측해 화제를 모은 ‘트위터 정치지수’(Twitter Political Index; 트윈덱스)를 본 딴 것으로, 애초 트위터 본사는 이번 한국 대선에서도 국내 소셜 미디어 분석 업체인 다음소프트와 함께 ‘트위터 여론지수’를 공개할 예정이었다.

12일 기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트위터 여론 지수’는 36.8로, 15.1에 그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두 배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전체 트위터 사용자 중 각 후보에 대해 긍정적으로 표현한 사용자의 비율”을 보여주는 것으로, 긍정과 부정 표현 비율로 지수를 산출하는 미국 트윈덱스와는 방식이 조금 다르다.

다음소프트에서 베타 서비스 중인 '트위터 여론 지수' (12일 기준) ⓒ 다음소프트
다음소프트에서 베타 서비스 중인 '트위터 여론 지수' (12일 기준) ⓒ 다음소프트
그러나 13일 현재는 해당 사이트의 트위터 여론지수의 수치 공개가 종료된 상태다.

다음소프트에서 베타 서비스 중인 '트위터 여론 지수' (13일 현재) ⓒ 다음소프트
다음소프트에서 베타 서비스 중인 '트위터 여론 지수' (13일 현재) ⓒ 다음소프트

11일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트위터 한국 홍보담당자는 “이번 대선에서 트위터 여론 지수를 내놓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용직 다음소프트 이사도 “특정 후보 당선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지표나 분석은 이번 대선에선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1차 대선 토론에 맞춰 한국에 온 아담 샤프 트위터 대정부관계 총괄은 “다음소프트와 함께 ‘트위터 여론 지수’를 별도로 개발 중이며 수일 내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음소프트 역시 지수 개발을 마친 상태에서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베타서비스를 진행해 왔던 터라, ‘트위터 여론 지수’ 도입 돌연 무산을 두고 “특정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을 예상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gksckde*****) : “♥ 트위터 여론지수 !! ~~ 문재인 후보 압승 !! ㅡ 그런데 한국에서는 발표를 안 한다. 왜일까?”

‏(@myun*****) :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ks1027) : “누나가 불리하거든~~ㅋㅋ”

(@***uin) : “트위터 여론지수 문재인 36.8% 박근혜 15.1% 로 문재인이 박근혜 두 배 이상으로 우세. 하지만 결과 발표는 돌연 취소, 박 캠프의 입김이 작용한 듯··· ”

한편, 다음 토론방 ‘아고라’ 등 SNS에서는 기존 여론조사 방식의 문제점 등을 꼬집으며, 미국의 대선 결과를 정확하게 예측한 ‘트위터 여론지수’ 발표 무산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다음 토론방 '아고라'
ⓒ 다음 토론방 '아고라'

아이디 ‘ch7***’는 “이렇게 정확한 조사를 왜 공개 할 수 없는지 이해를 못하겠다”면서 우리의 여론조사기관은 들쑥날쑥으로 조사기관의 방식과 응답률에 많은 문제점이 밝혀졌고, 국민의 신뢰를 잃은 지 오래”라고 지적했다. 

또한 이 소식을 접한 트위터러들은 “미국 사대주의 물들어 있는 새누리당 인사들이 이번 미대선에서 후보선도 조사 여론지수를 사용치 못하는 이유는- 민심이 두려워서이다” (@hkp****), “민심입니다. 공개 안한다고 모르는 게 아니란 말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박근혜는 박정희와 다를 게 없습니다” (@*****holic0), “결과가 박 후보 측이 좋게 나왔으면 방송에서 벌~~써 떠들어댔다” (@myun*****)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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