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총 사태, 언론의 ‘양비론’ 보도.. “비리 편 들어주는 행위”

김어준 “언론, 한유총 비판 여론 80% 넘는데 기계적 중립?.. 문제 해결 가로막는 원인”

▲ 한유총이 기자회견을 통해 개학연기 및 폐원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 앞에서 수지 사립유치원 학부모 비대위 회원들이 개학연기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용인교육시민포럼/뉴시스>
▲ 한유총이 기자회견을 통해 개학연기 및 폐원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힌 3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 앞에서 수지 사립유치원 학부모 비대위 회원들이 개학연기를 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용인교육시민포럼/뉴시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의 유치원 개학 연기 강행과 관련해 학부모들은 “아이들을 볼모로 삼아 교육기관이 아니라 사익 집단임을 스스로 밝힌 셈”이라고 비판하며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는 4일 성명을 내고 “에듀파인은 유치원 회계 투명성을 위한 최소한의 법적 테두리”라며 “한유총이 이를 거부하는 행위는 그야말로 불법을 그대로 자행할 수 있도록 묵인해달라는 것과 같은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학부모회는 “일부 언론에서는 이번 사태를 한유총과 교육부의 갈등문제로 부추기고 있다”며 “이는 언론이 슬그머니 비리 편에 손을 들어주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에듀파인 도입은 한유총과 교육부의 갈등 문제가 아니라 교육기관으로서 공적 책임의 문제다. 사립유치원이 공적 책임을 다할 의지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인 것”이라며 “언론은 더욱 철저하게 사립유치원이 유아교육의 공공성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분석해서 정확히 보도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해 방송인 김어준 씨도 이날 자신이 진행하는 tbs 방송에서 “언론이 정부와 한유총 모두를 비난하는 양비론으로 보도하는 경우가 꽤 있다. 지금 한유총에 대한 비판 여론이 80% 이상이다. 제대로 된 기계적 중립으로 보도하려면 80%는 한유총을 비판해야 된다”며 이러한 언론의 보도 태도가 한유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김 씨는 거듭 ‘이러한 태도가 한유총의 입지를 살려주고 결국 학부모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렇게 줄다리기 하다가 결국 굴복하고 한유총 뜻대로 된 게 10년 이상 반복됐다. 이번에도 못하면 결국 해결 못한다. 이건 양비론으로 보도할 게 아니라 무관용으로 대처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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