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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조선일보식으로 한겨레가 종편4사 편향 분석한다면?”정철운 “국회에 곧 ‘윤석민 보고서’ 등장할 것…2004년 ‘탄핵방송 보고서’때도 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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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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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19  15:43:37
수정 2019.02.19  18: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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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선일보가 발주한 ‘지상파 편향 보고서’에 대해 19일 “조만간 국회 관련 상임위나 대정부 질문 현장에서 몇회, 누가, 어느 대목을 인용하는지 보자”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유시민의 알릴레오-고칠레오’ 6회 방송에 출연한 정철운 미디어오늘 기자의 “조만간 곧 국회에 등장할 것”이라는 추론에 이같이 응수했다.

이날 고칠레오는 조선일보가 지난 11~13일 1면에 보도한 ‘공정성을 잃은 지상파’ 시리즈의 근거가 되는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보고서에 대해 다뤘다. 

‘박근혜-문재인 정부 시기 지상파 시사 프로그램 평가 연구’란 제목의 300여쪽 보고서로 2018년 8월까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장을 맡았던 윤석민 교수가 주도했다. 

   
▲ <이미지 출처=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정철운 기자는 해당 보고서에 대해 “지상파 방송이 편향됐다는 주장을 하기에는 근거가 너무 빈약했고 과학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처음부터 발주처를 밝히지 않는 등 의도가 불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 기자는 “조선일보와 자유한국당과의 콤비 플레이를 염두에 둔 보고서로 추정된다”며 “강효상, 박대출 의원 등을 통해 국회에 등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강효상 의원은 조선일보 편집국장, TV조선 보도본부장, 조선일보 경영기획실장 출신이다. 

임시국회가 열리면 정부여당이 내놓은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을 골자로 하는 통합방송법안에 대해 논의해야 하는 상황. 정 기자는 “자유한국당이 조선일보 기사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보고서를 정쟁의 수단 혹은 협상의 수단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정 기자는 “이 보고서를 근거로 공영방송이 문재인 정부에 장악됐다는 주장을 할 것”이라며 “그래서 통합방송법을 받을 수 없다고 하거나 공정성 논란을 부추기면서 종합편성채널 탄압을 주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종편의 특혜를 없애는 각종 입법 예고를 방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추론했다. 

   
▲ <이미지 출처=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유시민 이사장은 “만약 한겨레신문이 모 대학 연구소에 종편 4개사만 딱 떼어 연구하게 하면 JTBC 빼고는 완전히 야당 편향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꼬집었다.

유 이사장은 “또는 조선‧중앙‧동아만 딱 떼서 ‘한국 거대 신문 보도에서 드러난 정치적 편향성에 관한 연구’를 하면 야당 편향이 9대 1쯤 되지 않겠냐”며 “이런 연구를 하지 않는 이유는 의미가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철운 기자는 비슷한 현상이 15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기각 직후에도 있었다고 했다. 

2004년 ‘대통령 탄핵 관련 TV방송 내용 분석’ 보고서가 나올 때도 윤석민 교수가 관여했는데 당시 한국언론학회 총무 이사였다는 것. 보고서를 주도했던 한국언론학회장은 박명진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장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윤석민 교수는 과거 학계에서 새누리당 성향 교수로 분류됐으며 박근혜 정부때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 추천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을 맡았다. 

   
   
▲ <이미지 출처=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캡처>

정 기자는 “탄핵 기각 당시 조선일보, 동아일보가 ‘탄핵방송 보고서’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며 “지상파가 편향됐다고 주장했다”고 보도를 되짚었다. 

그는 “이번 지상파 편향 보고서와 마찬가지로 탄핵 보고서도 5대5 기계적 형평성을 공정성의 전제로 깔고 들어갔다”며 “15년 전과 비슷하다”고 했다. 

정 기자는 “당시 조선일보 프레임이 노무현 정부에 장악된 방송이 국민을 속여 열린우리당이 국회를 장악하게 하고 탄핵이 기각됐다는 것”이라며 “탄핵 보고서를 계기로 지상파와 전선을 형성했다”고 말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조선일보는 보수층을 결집시키고 당파적 보도를 하면서 생존한 후 정권 창출에 기여했고 이후 조선일보가 염원했던 신문방송 겸영, 종합편성채널까지 얻게 됐다는 것이다. 

   
▲ 2004년 6월 11일자 오마이뉴스 "탄핵 보도, 편파가 공정이었다" 보도 <이미지 출처=오마이뉴스 홈페이지 캡처>

이에 유 이사장은 “정 기자의 추론이 맞을지 여부는 곧 국회가 열리면 누가, 몇회, 어느 대목을 인용하는지 보면 타당성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오늘 고칠레오는 지상파 방송이 친정부적으로 편향됐다는 조선일보의 연속 보도가 진짜인지 아닌지 검증해보고 조선일보 텍스트들을 뒤집어서 해석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자 했다”고 말했다. 

또 유 이사장은 “단순히 뉴스를 수용하는 소비자가 아니라 비평하는 비평자로서의 역할을 해달라”라며 “그런 시민이 많을수록 언론이 시민들을 속일 수 있는 가능성은 줄어들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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