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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들 촛불들어…“비상식 현실 외면하며 내일 꿈꾸나”국정원 규탄…“민주주의는 절차적 정당성 중요하다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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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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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05  01:00:35
수정 2013.05.05  09: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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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관과 외면만큼 무서운 행동은 없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 알면서 왜 행동하지 않을까.”
“나 하나 나선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생각하시는데 나 하나가 나섬으로써 모두 나선다.”
“민주주의는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선거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

20대 여성들이 국정원의 대선개입을 규탄하고 20•30대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청년들의 집회답게 다양하고 소신있는 발언들이 줄을 이었다.

인터넷 여성 커뮤니티 여성시대가 주최하고 오늘의유머, 82쿡 등의 커뮤니티들이 함께한 이번 촛불집회는 약 15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오후 7시 서울역광장에서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 국정원을 규탄하고 20·30대의 정치참여를 독려하는 20대 여성들의 촛불집회ⓒgo발뉴스

김진아(21) NIMC(Not In My Country) 서울 대표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등 비상식적이고 부조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데 젊은이들은 하나도 모르고 있다”며 “국정원 대선개입의 공소시효가 얼마 안 남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주변 친구들이 걱정한다. 취직하고 살아야 하는데 이런 일하다 얼굴 팔리면 어떡하냐. 학점·스펙 관리해야 한다. 이런 거 할 시간 없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얼마 전에 심야버스가 생겼다. 정치인들이 만들어 준 것이다. 얼마나 좋냐. 우리가 직접 뽑았으니 요구할 권리가 있다. 시정해달라고 외칠 의무도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무한도전하는 황금시간대에 이렇게 나와 주셔서 감사하다”며 “젊은이들이 참여하는 만큼 밝은 분위기의 집회를 하자”고 강조했다.

   
▲ Not In My Country 피켓을 들고 있는 한 시민 ⓒgo발뉴스

‘오늘의유머’ 사이트의 회원이자 자신을 평범한 이 시대의 한 젊은이라고 소개한 한 20대 여성은 “이번 집회 한 번으로 달라질 건 없겠지만 이번 집회가 물 한 방울이 되고, 지속적인 관심들이 한 방울 한 방울이 되어 바위를 뚫을 것이다”고 말했다.

집회를 개최한 한 운영진은 “어떤 사람들은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현실을 외면하면서 내일을 꿈꾸나”라며 “방관과 외면만큼 무서운 행동은 없다. 이 시대의 젊은이들 알면서 왜 행동하지 않을까”고 소리 높였다.

   
▲ 피켓을 들고 있는 참가자들. ⓒgo발뉴스

오유를 이용한다는 23살의 한 여성은 “국민을 속인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대통령 국회의원은 우리가 세금을 주고 고용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과 국회의원들이 우리들을 잘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유를 한다는 20대 한 남성은 “주변 친구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을 잘 몰라 답답하다. 내 친구들도 무관심하다”며 “사회의 국정원 사건에 대한 무관심이 심각하다. 국정원 사건은 조속히 해결돼야 하는 사건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줬으면 한다. 무관심이 적이다”고 말했다.

여성시대의 회원이라는 20대 한 여성은 “하나 나선다고 뭐가 달라지냐고 생각하시는데 나 하나가 나섬으로써 모두 나선다”며 “꾸준히, 모두가 나선다면, 작은 불씨 하나가 대한민국을 바꾼다”고 강조했다.

오유를 이용한다는 한 20대 남성은 “솔직히 지금 우리 학생들 학점은 어떻게든 얻으려고 하면서 나라를 바꾸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 발언하고 있는 한 시민 ⓒgo발뉴스

한 20대 여성은 “민주주의는 절차적 정당성이 중요하다고 학교에서 배웠는데, 선거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다”며 “9시 뉴스에서는 언급도 없다. 언론이 정당하지 못하다. 화가나고 사람들이 분노하는데 언론이 다뤄주질 않는다. 언론이 다뤄주질 않으니 우리들 알지 못한다. 생각하고 참여하고 화를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유를 하고 강동구에서 왔다는 한 남성은 “국정원은 선거 개입 안했고 댓글 단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지금 결과를 보면 개입한 게 다 드러나고 있다”며 “학교에서 민주주의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데, 시험에 나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들, 대다수 어른들이 지금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주최측은 마지막으로 “삶이 바쁘다면 지켜보기만 하자, cctv처럼 무슨 일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관심이 될 수가 있다”며 “젊은층이 움직여야 나라가 바뀐다. 다음 촛불집회에도 참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주변 쓰레기를 정리해달라”고 말하며 촛불집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주최측은 국정원 대선개입의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소멸되는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7시 서울역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안내했다.
 

   
▲ 주최측은 다음달 16일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7시 서울역광장에서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안내했다. ⓒgo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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