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부정선거 규탄’ 새누리당사 앞 단식농성

물도 끊어…“이대로 묻혀선 안돼, 패배주의 벗어나라”

18대 대선 부정선거를 규탄하며 한 시민이 지난 4일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3일째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ch00nmOng’는 트위터에 “12.19 대선, 벌써 70여일이 지났다. 2개월 넘게 ‘부정선거’ 1인 시위 해온 춘몽은, ‘이대로는 “부정선거”가 묻힌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시민들에게 행동에 나서달라며 단식을 시작했다.

‘ch00nmOng’는 사태의 엄중함을 알리기 위해 곡기는 물론 물도 끊었다. 그는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12.19 부정선거, 박근혜는 ‘부정선거사범’ 내란범죄자입니다”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시민들에게 동참을 호소했다.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3일째 물 한 모금 안마시고 있는 춘몽씨. ⓒ트위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3일째 물 한 모금 안마시고 있는 춘몽씨. ⓒ트위터

그는 “‘부정선거’라는 엄청난 사건이 저질러져도 침묵하는 나라, 국민이기에 춘몽은, ‘물도 마시지 않는 단식투쟁’을 하는 것”이라며 “부디 깨어나야 한다. 패배주의에서 일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민의 뜻에 동참해 몇몇 트위터리안들이 동조단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선거소송인단 모임, 한국기독교협회 부정선거규명목회자모임 관계자들은 ‘go발뉴스’와의 잇단 통화에서 “단식하고 있는 시민의 소식은 알고 있었다”면서도 “직접적으로 연락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들의 건강을 걱정하는 글들이 올라오고 있다.

6일 트위터에서는 “부정선거 규탄하며 완전단식에 들어간 춘몽님에 이어 김철한님, 파리편지님이 각각 3일간 동조단식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행동을 널리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가능한 분은 춘몽님을 좀 보살펴주세요”(par****), “이번 단식으로 홀로 건강이 상하지 않도록 조직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았으면 합니다. 마음이 너무 안타깝습니다”(ful****), “방법의 타당성이나 효과를 따질 일이 아니라, 목숨 걸고 외치는 그들의 행동과 소리를 널리 알려야 하겠습니다”(par****), “[부정선거] 8시 경 재검표 요구하며 새누리 당사 앞 단식농성 중인 춘몽님. 경찰이 은박지 펴면 집시법 위반이라고 밤새 눕지도 못하게 거짓말. 바람맞고 앉아 물한모금 안마시고 결연히 싸우고 있습니다”(phD****) 등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부정선거 진상 규명을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람들의 근거는 ‘혼표(같은 번호로 확인된 표 묶음에 다른 번호의 표가 섞여 있는 현상) 문제, 대선에서 전자개표기를 사용한 것은 공직선거법상 위법·불법 행위, 참관인 교육 미실시’ 등이다.

대선 이후 지금까지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해달라는 움직임은 여러 번 있어 왔다. 대선 수개표를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1월 12일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같은 부정선거 의혹을 해명하기 위해 1월 17일 국회에서 공개시연회 실시했다.

같은달 26일 또 다시 대선 수개표를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대한문 앞 광장에서 개최됐다. 한국기독교협회 부정선거규명목회자모임은 2월 5일 수개표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어 2월 14일 시민공청회를 개최했다. 국가정보원의 불법 대선 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가 2월 16일 대한문 앞 광장에서 열렸다.

한편, 오는 9일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 열릴 예정이다. 주최측은 명동에서 집결 후 대한문까지 행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