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국회에 입성한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행보에 대해 30일 “민주당 입당은 정치적 자살행위 비슷한 것 아니냐”며 ‘안철수 신당’ 창당 수순으로 내다봤다.

윤 전 장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서 승부를 해야지 지금 국민으로부터 저렇게 극도의 불신을 받고 있는 정당에 들어가서 뭘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통합당의 상황에 대해 윤 전 장관은 “내과적인 방법으로는 치유가 불가능한 정도”라며 “외과적인 수술이 있는 경우는 모르겠다”고 정계개편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인체에 비유해서 말하면 내과적인 방법, 약을 먹는 것으로 지금 앓고 있는 병을 고친다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본다”며 당대표 새로 뽑고 당강령 고치는 정도로는 안된다고 혹평했다.

그러면서 윤 전 장관은 “국민이 우리나라 대의제도에 대해 극히 불신을 보내고 있다”며 “지금 새누리당이나 민주당에서 대의제도를 근본적으로 바꿀 만한 문제의식이 없다”며 외부 충격에 의한 정계개편 주장했다.

그는 “외부의 충격에 의해 바뀔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작년에 안철수 현상이 생겼다”며 “작년만한 에너지는 아니겠지만 기존의 양대정당 이외에 그래도 한국 정치를 바꿀 수 있는, 개혁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가진 존재가 유일하게 안철수 의원밖에 없지 않느냐”고 안철수 신당을 촉구했다.

박원순 시장의 입장에 대해서도 윤 전 장관은 “생각이 뭔지 모르겠지만 박 시장이 바라보는 민주당도 썩 탐탁지 않을 것”이라며 “내년에 서울시장 재도전을 위해도 그렇고, 재선이 되면 바로 대권후보 반열에 올라갈 텐데 2017년 대통령선거를 바라봐도 그렇고, 지금 민주당 가지고 그 선거를 제대로 치를 수 있을 거라고 보냐”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거는 한국정치의 새로운 핵이 등장하는 것 아니냐”라며 안철수 신당으로 정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