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실존적 결단 필요…신당 혼자 결정할 수 있는 일 아냐”
4.24 재보선을 통해 국회에 입성한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신당을 창당할 경우 지지율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을 모두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겨레>에 따르면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8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철수 신당’의 등장을 가정한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안철수 신당’이 30.9%, 새누리당이 30.7%, 민주당이 15.4%로 나타났다.
앞서 3월 2일 <한겨레>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40.1%, 안철수 신당 29.4%, 민주당 11.6%였다.
안 의원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야 한다”는 답변은 53.7%였으며 “민주당에 입당해야 한다”는 응답은 23.4%로 2배 이상 높았다.
지역별로는 여당세가 강한 대구·경북(62.7%)에서 신당 창당 지지가 가장 높았고 이어 서울(59.8%)과 경기·인천(54.2%)이 뒤를 이었다. 반면 호남에서는 신당 창당(41.6%) 보다 민주당 입당(43.6%)이 약간 더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잘하고 있다”가 51.6%, “잘못하고 있다”가 29.1%로 나타났다. 지난달 같은 조사 때와 비교(55.0%-23.5%)해 지지도가 3.4%p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집전화와 휴대전화를 섞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철수 의원의 향후 진로와 관련 “스스로 고민을 하실 것 같다”며 “여러 실존적 결단이 필요할 것이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사람이 인생에서 정치를 결정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결단”이라며 “하물며 그 다음 단계로 신당 창당을 혼자서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고 조심스럽게 발언했다.
이어 박 시장은 “우리 정치 현실이 한달 후를 내다보기 힘들다”며 “제가 족집게처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도 않고 또 불가능하다”고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