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로로’ 납 76배…‘마시마로’ 프탈레이트 360배 검출
인체에 유해한 납 성분 등으로 범벅된 중국산 ‘뽀로로’등 유명 캐릭터의 ‘짝퉁’인형 수십만 개를 수입해 불법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문화일보>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납과 프탈레이트 등 유해 성분이 함유된 뽀로로, 마시마로 등 유명캐릭터의 짝퉁 인형 50여만 개를 중국에서 불법 수입한 혐의(저작권법 위반 등)로 정모(65)씨 등 인형 수입업자 2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은 정씨 등으로부터 짝퉁 인형을 공급받아 유통시킨 혐의로 박모(53)씨 등 중간도매업자 11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시가 3억 7000만원 상당의 ‘짝퉁’ 인형 4만 7000여 개도 압수했다.
중간도매업자 박씨 등은 매입한 짝퉁 인형의 80%가량을 일명 ‘인형뽑기’라고 불리는 크레인 게임기 운영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이 압수한 짝퉁 인형 중 15개 제품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한 결과 9개 품목에서 정품에서는 검출되지 않는 납과 프탈레이트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아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뽀로로 인형의 경우, 납 성분이 기준치 대비 76배나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마시마로 인형에서는 프탈레이트 성분이 기준치 대비 360배나 검출됐다고 <문화일보>는 보도했다.
조사결과 아동용 인형의 경우 인체 유해성분 함유 여부 등 안정성 시험과 검사를 거쳐 ‘KC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정씨 등은 이런 절차를 거치지 않은 채 ‘KC인증’ 마크를 붙여 인형을 유통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납 성분이 체내에 축적되면 각막염, 운동신경 마비 등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또 환경호르몬의 일종인 프탈레이트는 체내 유입 시 불임, 정자수 감소 등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공조를 통해 중국 내 짝퉁 제조공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비슷한 범죄를 저지른 일당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관계 기관과 협조해 불법 유통 조직에 대한 수사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자타공인 어린이들의 아이돌은 이런 수모도 겪는군요ㅠ_ㅠ”(*****love), “이거 진짜 죄질 나쁘네. 천벌 받을...”(mus*******),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있죠...아이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인형이 납범벅이라뇨...”(박**), “애들같은 경우는 인형 물고 빨고 난리도 아닌데 어쩔꺼임”(chc*********), “독극물 인형, 시중에 풀린 것만 51만여개”(real*******)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