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본회의에서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 자유한국당의 불참으로 무산돼 의원들이 퇴장하고 있다. 한편, 이날 본회의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되었지만 연설마저 보이콧해 파행 되었다.<사진제공=뉴시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가 자유한국당의 국회 일정 전면 보이콧에 대해 5일 “안보, 안보 외치지만 진짜 전쟁나면 안보일 가능성이 높은 정당”이라고 비꼬았다. 

노 원내대표는 이날 SNS를 통해 “북핵 실험 이틀째, 오늘은 국회 자유한국당 대표 연설이 있는 날인데 자유한국당만 불참해서 본회의가 무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장관들도 허탈해서 돌아가는군요”라고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 모습을 찍은 사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한 데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취소했다.

김장겸 MBC 사장이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에 자진 출두했지만 외교‧국방‧정보위원회 상임위를 제외한 모든 국회 일정 보이콧 방침을 유지했다. 자유한국당은 전날 국회의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도발행위 규탄 결의안’ 채택에도 불참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정작 자리를 지켜야 할 국회에는 있지도 않고, 오늘 청와대와 고용노동부를 찾아간다고 한다”며 “공범자들다운 행태다. 그것도 죄의식이 전혀 없는 확신범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 대변인은 “공영방송 파괴에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이 언론 탄압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며 “지금 한국당의 행태는 언론정상화 뿐 아니라, 국정의 발목까지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한반도 긴장 상황에서도 자유한국당은 안보 논의조차 가로막으며, 국민 불안만 가중시키고 있다”면서 “보수의 자격이 없음을 스스로 선언한 것이다. 안보정당이라는 이름도 과분하다”고 말했다. 

최석 대변인은 “명분 없는 보이콧을 당장 중단하고, 정기국회를 정상화하라”며 “언제까지 적폐의 호위무사로 남을 것인가. 이제라도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