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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앞둔 전주 MBC 앵커 오프닝에 네티즌 ‘뭉클’…송일준 “이것이 MBC 기자”김한광 앵커 “공영방송 바로 설 때 돌아오겠다”…네티즌 “뉴스보다 눈물 나긴 처음”
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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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02  18:07:33
수정 2017.09.02  18: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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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주부터 어쩌면 마지막이 될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투쟁에 나섭니다.”

오는 4일 예정된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의 총파업을 앞두고 결연한 심정을 밝힌 전주 MBC 김한광 기자의 ‘오프닝 멘트’가 온라인 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총파업을 지지하는 네티즌들의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 이날 서울 본사에서는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 사측의 입장을 전하는 뉴스가 방송됐다.

   
▲ <사진=9월 1일자 전주 MBC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쳐>

전주 MBC ‘뉴스데스크’의 앵커를 맡아왔던 김한광 기자는 1일 오프닝 멘트를 통해 “오늘이 제가 진행하는 마지막 뉴스데스크”라며 “2년이 넘었는데 돌아보니 온통 무안하고 부끄러울 따름”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한민국의 공영 방송은 그 신뢰가 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MBC는 참담하게 망가졌습니다. 지역방송 전주 MBC는 그 역할을 다 할 수 없었습니다”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 근 10년 공영방송 장악은 집요하고 무도했습니다. 저희들 안에서 저항하고 한순간도 싸움을 멈춘적 없었지만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 실망하고 또 화나 있는 것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김 기자는 “그래도 저희들 여기서 포기할 없어서 다음주부터 어쩌면 마지막이 될 공영방송 정상화 파업투쟁에 나섭니다”라며 “그때가 언제일지 모르지만 공영방송이 바로 서고 MBC가 사랑받게 되고 지역방송 전주MBC가 다시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돌아와서 본분에 충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김 기자는 시청자들을 향해 “지금보다 더 매섭게 질책하시고 따갑게 비판하시더라도 절대 외면하시 마시고 끝까지 응원해 주시기를 감히 당부드립니다”라며 “죄송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김 기자의 오프닝 멘트와 관련, SNS상에는 “전주 MBC 뉴스데스크 오프닝에서 MBC의 희망을 봅니다” “한국 방송 역사에 남을 오프닝 멘트” “뉴스보다 눈물 나보긴 처음. 꼭 돌아와주세요 이겨서!” “진짜 뭉클합니다” “자꾸 봐도 눈물이” “용기있는 행동에 큰 박수 보냅니다”등 응원과 감동이 담긴 네티즌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김 기자의 오프닝 멘트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듣다가 울컥해서 일일이 받아적었다. 역대급 방송멘트”라며 “많이 늦었지만...그래도 응원한다”는 글을 남겼다. “다른 지역 MBC에서도 이런 장면을 보고 싶다”는 네티즌도 있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용기있는 행동에 감동하고 또 감탄한다. 그리고 눈물도 나면서 왜 이런분을 진작에 못봤을까 하는 아쉬움”이라며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해 과감히 자리를 내던지고 제대로 할말은 했다는 점에서 멋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호평했다.

이성주 MBC 기자는 “저와 함께, 가장 힘들 날들을 함께했던 김한광 전 수석부위원장이 오늘 전주 MBC 뉴스에서 엔딩이 될 오프닝 멘트를 했습니다. 말을 잇기 힘든 그 마음, 저의 마음과 같습니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김 기자는 언론노조 MBC 본부 수석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송일준 MBC PD는 페이스북에 “그래. 이것이다. 이것이 MBC기자다. 잠시 떠났다가 다시 돌아올 것이다. 자랑스런 MBC 기자로 오래오래 영광스럽게 일하게 될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다.

앞서 김 기자는 지난달 28일 <미디어오늘>에 실린 기고문을 통해 “지역 역시 단 한순간도 싸움을 멈출 수 없었고 싸움을 마다한 적도 없었다”며 “어쩌면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는 이번 파업은 단지 동조투쟁이 아니라면 공정방송 쟁취라는 공동의 목표 위에 지역 MBC의 정상화라는 대의를 동시에 거는 바로 우리의 싸움일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결연함이 담긴 김 기자의 오프닝 멘트가 전파를 탄 그날, 서울 본사의 ‘뉴스데스크’는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관련한 사측의 입장을 방송했다.

본사 ‘뉴스데스크’는 “문화방송은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정권의 탄압이 드디어 사장 체포영장 발부로 노골화됐다고 비판했다”며 “문화방송은 문재인 정권이 공영방송 MBC의 사장과 경영진을 쫓아내기 위해 그동안 갖가지 작업을 해왔다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장에게 부당노동행위라는 명목을 뒤집어씌워 현직 언론사 사장을 강제 체포하는 경우는 국제적으로 드문 사례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 <사진=9월 1일자 MBC 본사 ‘뉴스데스크’ 방송화면 캡쳐>

또다른 리포트를 통해서는 이번 영장발부에 대한 정치권의 반응을 전하면서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가장 먼저 언급했다. 아울러 “과거 군사 독재정권에서도 보지 못한 탄압이고 비상계엄 때도 없었던 유례없는 폭거”라고 주장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을 보도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은 부당한 행위에 대한 정당한 절차에 따른 법 집행이라고 평가했다”며 “다만 대변인 논평을 통해 그동안 MBC에서 방송의 공정성이 무너졌고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고 언급해, 이번 체포영장 발부가 부당 노동행위 조사 출석 거부 외에 다른 배경도 있음을 사실상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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