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욱 “‘야만적 악마화’ 대선이라니”…유인태 “15% 넘겨 돈 챙길 생각”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는 27일 동성애와 관련 “그게(그 때문에) 에이즈가 그렇게 창궐한다”며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이어갔다.
뉴시스에 따르면 홍 후보는 이날 오후 충남 아산 거점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나 “동성애는 안된다”며 이같이 반대 입장을 밝혔다.
홍 후보는 “그건 하나님의 뜻에 반한다”며 “그래서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동성혼 합법화에 대해서도 홍 후보는 “합법화하면 되나”라고 반문한 뒤 “그거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홍 후보의 선거 전략에 대해 유인태 전 의원은 26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 “TV 토론 보니 참 장사를 잘하더라”라며 “사형제 폐지에 성소수자와 강성노조, 군가산점 같은 수구들 입맛에 맞는 아이템은 밥상 위에 다 올렸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런 걸 보면 홍준표 후보는 대선에서 이길 생각이 아니라 15% 넘겨서 돈이라도 챙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이어 유 전 의원은 “이 추세대로면 홍 후보가 15% 득표율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자유한국당에는 93명 현역 의원들이 있다”고 전망했다.
또 “바른정당과 비교도 안 되게 큰 규모의 선거 비용을 가지고 있다”며 “그 조직의 힘은 무시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김진애 전 의원은 SNS에서 “극우파 결집용 홍준표의 4가지 반복적 레퍼토리”라며 “노무현 640만달러-대북송금-주적은 문재인-귀족강성노조”를 꼽았다.
김 전 의원은 “거기다 동성애‧에이즈-군가산점-사형제까지”라며 “한마디로 비열하죠. 허나 성공하고 있다는 비극”이라고 홍 후보의 상승세를 분석했다.
변상욱 CBS 대기자는 “홍준표 후보가 최근 보수 우익 목사들을 만나더니 그들에게서 귀뜸을 받았을까”라며 “좌파 척결에 이어 동성애자를 악마화하려 한다”고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비판했다.
변 기자는 “못난 인간. 그 수준이니 돼지발정제를 마음에 품는 것”이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변 기자는 “나치가 국가불안과 대중의 분노를 이용해 가상의 불순분자를 악마로 몰아 정치적 야욕을 실현했던 것을 누구나 안다”며 국민의 지지로 선출된 나치당의 역사를 되짚었다.
그는 “불만과 고통의 책임을 악마화 된 누군가에게 덮어씌우고 그 존재의 제거가 답이라 윽박지르는 ‘야만적 악마화’를 내 나라 대선토론서 지켜봐야 하다니”라고 개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