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최순실 나를 뒤졌구나…얼마 뒤 검찰 고발, 퍼즐 맞아간다”

장시호 “최순실이 ‘미친X가 너무 나댄다’며 안민석 뒷조사 지시”

▲ <사진출처=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사진출처=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씨가 “미친X가 너무 나댄다”며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증언에 대해 “내가 최순실의 국정농단을 추적할 때 그녀도 나를 뒤지고 있었구나”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24일 페이스북에서 “내가 그동안 겪었던 모든 일의 퍼즐이 하나둘씩 맞아간다”며 이같이 놀라움을 표했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의 ‘삼성뇌물’ 등 혐의 공판에서 조카 장시호씨의 증인신문 내용을 공개했다. 

장시호씨는 최순실씨가 자신의 딸 정유라씨의 ‘승마 공주’ 의혹을 지속해서 제기하던 안민석 의원에 대해 뒷조사를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장씨는 2015년 9월 16일 오후 9시 42분 “이규혁 씨에게 ‘안민석이란 미친놈이 너무 나대’라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적 있다”고 진술했다. 

그는 “최순실 씨가 내게 안민석이라는 사람을 욕하면서 한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며 안민석 의원에 대한 보고서를 만들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말했다. 

장시호씨는 “내가 하기 싫어서 영재센터 직원 김모씨에게 시켰다”며 “김씨는 안민석 의원의 프로필, 정당, 지역구, 문제 제기한 ‘공주승마’ 의혹 관련 기사를 10장 정도 정리해서 갖고 왔다”고 설명했다.

장씨는 ‘정유라 씨 관련 의혹 제기 정보를 수집하려고 보고서 작성을 지시한 것이냐’는 특검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안민석 의원은 “당시 최순실은 장시호에게 나에 관한 정보 수집을 지시 했고 얼마 뒤 난 불법정치자금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당했다”며 “그리고 모 종편에서는 소설 같은 그 고발장을 종일 보도했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나는 지난 총선에서 이 건으로 곤욕을 치렀다”며 “또 당시 이한구 새누리당 공심위원장은 안민석을 낙선시키겠다고 공언까지 했었다. 최순실의 지시였을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안 의원은 2014년 4월8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처음으로 정유라씨의 ‘공주 승마’ 특혜 의혹을 제기했으며 최순실씨의 존재도 언급했다. 

안 의원은 “정 씨의 (국가대표) 선발에 외압이 있었고 마사회 마방(마구간)과 훈련장 사용에 대한 특혜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 안 의원은 “정 아무개 선수는 대통령의 최측근이라고 불리는 정윤회 씨의 딸”이라며 “어머니는 최태민 목사의 다섯째 딸 최순실 씨”라고 말했다. 

▲ <끝나지 않은 전쟁 - 최순실 국정농단 천 일의 추적기> 안민석 (지은이) | 위즈덤하우스 | 2017-04-10
▲ <끝나지 않은 전쟁 - 최순실 국정농단 천 일의 추적기> 안민석 (지은이) | 위즈덤하우스 | 201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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