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 <사진제공=뉴시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순실 감방 청문회 방해 의혹’과 관련 29일 “여전히 국정농단 세력들이 소통하고 있고 새로 등장한 인물은 정윤회일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법무부장관 직무대행을 하고 있는 이창재 법무부 차관과 홍남식 서울구치소장이 계속 전화를 하면서 지시를 받고 상황을 보고하는 것을 눈앞에서 봤다”면서 이같이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여야 위원들은 26일 최순실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이 수감된 서울 남부구치소를 나누어 방문해 비공개 접견을 진행했다.

안 의원은 “살다살다 9명의 여야 국회의원들 앞에서 수감자에게 쩔쩔매는 구치소장은 처음 봤다”며 “법무부 차관 그 윗선이 있다고 본다, 청와대일 수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의원은 정윤회씨가 새롭게 등장했을 것이라며 “최순실씨와 이혼해 결별했지만 지금은 한쪽이 죽으면 상대방도 죽게 돼 있는 상황이다, 서로의 아킬레스건을 다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그래서 전체적인 감각이 있는 정윤회가 이 상황을 컨트롤하고 있을 것”이라며 “최순실씨의 변호사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서 조언하고 역할에 대한 코디네이션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도 같은 방송에서 “구치소 소장이 법무부 장관대행에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모든 사실을 보고했다는 것은 김성태 위원장이 그 당시 법무부 장관 대행과 통화를 했기에 교도소 안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창재 대행은 모든 상황을 다 알고 있었다”며 “최소한 법무부의 지시, 아니면 그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는 이유”라고 ‘윗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의원은 “최순실 변호인도 와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구치소장이 변호인으로부터 압력을 받고 있다는 것을 국조 위원들이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니까 그 변호인도 누군가 비호세력이 있는 것”이라며 “그렇지 않고서야 변호인이 왔다고 구치소장이 ‘위원님들 죄송합니다’는 태도를 보이며 수감자인 최순실의 편에 서겠나,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국민을 희롱하는 것”이라며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죄수 폭동 진압을 담당하는 기동타격대라는 검은 옷의 사람들이 국회의원들이 면담하려는 장소에 배치된 문제는 반드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페이스북 생중계를 하려고 김성태 위원장의 휴대전화를 빌리는 순간 그들이 쏜살같이 사라졌다”며 “자신들도 사진에 찍히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왔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무장교도관들은 국조 위원들을 위협하고 심지어 밀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최순실은 구치소 안에서도 여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구치소장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이 쩔쩔매고 있다는 것을 눈으로 확인했다”며 반드시 진상규명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수감동에서 국조특위 청문회에 불참한 최순실 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구치소 직원들과 대치하는 모습을 김성태 위원장의 페이스북 라이브 영상을 통해 공개했다. <사진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