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애초부터 조사받을 생각 없어…Q&A 할 능력 부족”
박근혜 대통령측이 대면조사 일정 유출을 이유로 거부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8일 정례브리핑에서는 관련 질문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특검은 관련된 사실을 일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 기자는 “특검이 박 대통령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 기자는 특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에게 “다른 피의자나 참고인들 소환은 다 공개가 되고 있는데 대통령에 대해서만 (비공개로 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가 아니냐”고 물었다.
그는 “특검의 고충이나 고민도 이해되지만 청와대만 (주장하는) 그러한 비공개 요청을 특검이 거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형평 원칙의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기자도 “특검법에도 피의사실이 아니고 진행 상황에 관련해서는 말을 할 수 있다”며 특검법 제12조에 규정된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한 언론 브리핑’을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께서도 이미 대국민담화를 통해서 특검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다”며 “9일이나 10일 일정 언질이라도 줄 수 없을 만큼 그렇게 민감한 사안인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는 “국민의 입장에서 봤을 때도 굉장히 의문스럽다”며 답변을 요구했다.
그러나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이규철 특검보는 “현 단계에서 대통령 대면조사와 관련해서는 일체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입을 닫았다.
이 특검보는 “추후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릴 상황이 될 때 다 정리해서 말씀드리겠다”며 “해당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질문은 이어졌다. 또 다른 기자는 “조금 전에 속보가 나왔다. 청와대가 ‘내일 조사 준비를 마쳤지만 대면조사를 취소한다, 특검에 신뢰가 없다’고 했다”고 전한 뒤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역시 이 특검보는 답변하지 않았다. 해당 기자는 “조사 일정이 공개된다고 해서 안전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닌데, 일정 자체를 비공개 한다는 게 납득이 안된다, 청와대의 요구가 과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 특검보는 “입장을 정리해서 말할 때 부당성 이런 부분을 포함해서 모두 말하겠다”고 답했다.
주진우 시사인 기자는 SNS에서 “검찰에 협조하겠다더니 쌩 까고, 특검에 협조하겠다더니 또 쌩 까려고”라며 “애초부터 조사받을 생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주 기자는 “Q&A 할 능력이 모자라세요”라며 “조금만 이익이 된다 싶으면 거짓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거든요. 박근혜는 거짓말 대통령이에요”라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