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정유라 위한 온갖 국정농단, 朴이 몸통”…SNS “자기 딸도 아닌데 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의 진술에 대해 “정유라를 잘키우라는 박 대통령의 김종 차관에 대한 지시는 무슨 뜻인가요”라고 물었다.
박 의원은 이날 SNS에서 김종 전 차관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8회 변론기일에서 밝힌 검찰조사 진술을 지적하며 이같이 의문을 표했다.
김종 전 차관은 박 대통령이 스포츠인재 육성 프로그램 지원과 관련 “대통령이 정유라를 잘 키워야 한다고 직접 말해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의 진술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2015년 1월 “정유라에 대해 정치권에서 ‘공주승마’라는 얘기 나온다”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인데 부정적인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정유라같이 끼가 있고, 능력 있고 재능 있는 선수들을 위해 영재 프로그램 같은 것을 잘 만들라”고 지시했다.
또 재판 상황과 관련 박 의원은 “재판이 공격과 방어로 구성되어 일방이 마음대로 할 수는 없지만, 탄핵의 조기결정에 빨간불이 켜졌다”며 “헌재가 대통령측 증인들 일부를 받아들여 2월 7일까지 증인신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청래 전 민주당 의원은 “박근혜의 민낯을 언제까지 봐야 하나”라며 “박근혜 개인의 모자람이야 어쩌겠냐만 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었다는 것이 한없이 부끄럽다. 빨리 탄핵심판하라”고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도대체 정유라 한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국정농단이 이루어졌다는 말인가?”라며 “무고한 공무원이 해직되고, 기업의 돈을 받아 재단을 만들고 그 기업들에 대가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무수한 불법과 탈법이 정유라 한 사람을 체육계 스타로 키우기 위해서 벌어졌다니 그저 기가 막힐 뿐”이라며 “차라리 이화여대 특혜입학과 학사특혜는 곁다리에 불과해보일 정도”라고 비판했다.
윤 대변인은 “결국 모든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게이트의 몸통이고, 머리임이 확인된 것”이라고 말했다.
SNS에서는 “나도 충격이다. 왜 저런 말을 했을까”, “우리가 남이가?”, “자기 딸도 아닌데 왜?”, “대체 무슨 관계냐”, “5천만 국민보다 정유라 한 명이 더 소중했을 듯”, “고3때 애낳은 여자를 육성”, “할 말을 잊었다. 이게 대통령이 할 일인가?”, “정유라가 그렇게도 유망했나요”, “정유라가 뭐길래 세월호 아이들이 죽어간 후에도 왜 챙겼을까? 제정신 아니고서야 그런 자리가 사사로운 감정으로 국정을 운영하는 자린가?”, “정유라는 최순실이 키우면 되지, 왜 정부가 나서서 잘 키워야 했나”, “자주 만난 것도 아닌데 지인 딸을 저렇게까지 챙길 수 있나?”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