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일 지목한 ‘최순실 독일 재산 관리 4대 조력자’ 중 한명
KEB하나은행이 최순실‧정유라씨의 독일 부동산 구입 및 대출 업무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화 글로벌영업 2본부장의 사무실을 제3의 장소로 옮겨줬다고 경향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이상화 본부장은 취재에 나선 기자와 마주치자 황급히 비상계단으로 도망쳤다.
<경향>에 따르면 이 본부장은 KEB하나은행 서울 명동 본점 16층이 아닌 서울 종각 본점이 있는 그랑서울 빌딩 24층 사무실로 출근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비원이 일일이 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도록 조치했다. 이 본부장이 외부 시선을 피해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비밀 사무실을 제공해 준 것이다.
그랑서울 빌딩 관리책임자 A씨는 “이달 초부터 여기에 이상화 본부장 방을 만들었다”며 “앞서 쓰던 임원이 나가고 이 본부장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경향>은 “다른 임원의 비우면서까지 이 본부장을 조직적으로 비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며 자택으로 취재를 갔더니 기자를 보자마자 황급히 비상계단을 통해 도망쳤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KEB하나은행 홍보실측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밀방은 왜곡이다, 비밀번호를 만들어 준 것이 아니다”며 “그랑서울 빌딩은 누구나 다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직이 개편되면서 원래 그 방을 쓰고 있던 임원은 다른 쪽으로 갔다”며 “명동 본점은 기자들이 많이 찾아오니까 이 본부장이 종각 본점으로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특검 수사 의뢰 요청 상황과 관련해선 이 관계자는 “아직 출석을 요청 받은 바 없다”고 답했다.
앞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은 9일 ‘최순실 국정농단’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씨의 독일 재산 현황에 대해서는 이상화 전 KEB하나은행 독일 현지법인장, 박승관 변호사, 윤영식씨(데이비드 윤), 장남수 대리 4명을 조사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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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특검에 데이비드 윤과 이상화 본부장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박 의원은 “이상화 본부장은 (독일에서) 최순실씨 부동산 구입 및 은행전담 업무를 담당했다”고 말했다.
노 부장은 “이상화 당시 지점장과는 주로 은행 업무 볼 때 연락했고 부동산도 몇 건 추천을 받았다”며 “최순실씨와는 직통으로 연락이 됐다”고 했다.
KEB하나은행은 이상화 본부장이 독일법인장이었던 당시 최씨 모녀의 외화자금 대출과 관련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본부장이 최씨의 자금 거래에 관여한 정황과 대학 후배를 최씨 회사 비덱의 직원으로 소개시켜준 사실도 드러났다. 이후 이 본부장은 2016년 1월 삼성타운지점장으로 국내에 복귀해 2월 글로벌담당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관련해 정유라씨는 지난 1일 덴마크에서 체포됐을 때 어머니 최순실씨가 모두 다 갚았다고 해명하다 편법증여 의혹까지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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