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열 변호사 “덴마크 경찰들, 기자들 접근금지…막강한 법률지원 받아”
정유라(21)씨가 덴마크 체포 당시 국선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했지만 거짓말로 드러났다. 정씨는 ‘한 푼도 없다’고 했지만 덴마크 대형로펌 소속의 거물급 변호사를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씨는 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 연장 심리에서 자신의 변호를 맡은 얀 슈나이더 변호사를 국선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나 슈나이더 변호사는 덴마크의 대형 법률회사인 tvc 소속의 ‘에이스’ 변호사로 드러났다.
tvc는 변호사 60명을 포함해 130여명의 직원을 보유한 대형 법률회사로 덴마크 코펜하겐을 비롯해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슈나이더 변호사에 대해 tvc는 경제범죄와 형사절차를 전문으로 하는 5개 국어에 능통한 덴마크의 대표적인 변호사라고 소개했다.
관련해 양지열 변호사는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덴마크 현지에서 제보가 왔다”며 “남자 경찰, 여자 경찰 두 사람이 와서 기자들에게 울타리 경계선을 넘어오면 주거침입죄로 즉각 체포하겠다고 강력히 얘기했다더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현장 사진을 보니 기자들이 울타리 밖에서 카메라로 촬영하는 모습”이라며 “초인종도 못 누르게 하고 주변도 돌아볼 수 없게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변호사는 “20대 수행원 2명과 60대 보모 밖에 없었고 영어도 못한다고 했는데 누가 현지법을 잘 알아서 주거침입으로 고소까지 할 수 있도록 했을까”라고 의문을 표했다.
그는 “국선변호사는 기본적인 것만 해주지 이런 조치까지 해주지는 않는다”며 “별도 수임료가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양 변호사는 “누군가 도와주고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며 “경찰이 2명이나 올 정도로 현지에서 영향력이 꽤 큰 변호사, 현지 법률 시스템을 잘 아는 사람들이 취한 조치”라고 했다.
아울러 양 변호사는 정유라씨가 머물렀던 거처에 강력한 접근금지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해 “집안에도 뭐가 있다는 것”이라며 “서류나 증거 인멸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소설가 이외수씨는 5일 트위터에서 “정유라 한 푼도 없다더니 덴마크 특급 변호사를 선임했군요”라며 “도대체 저 인간들은 특검이나 국회나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알기에 뻑하면 거짓말만 일삼는 것일까요”라고 비판했다.
이씨는 “열심히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서민들 가슴에 대못 박지 않으려면 엄벌에 처하는 수밖에 없다”고 촉구했다.
SNS에서는 “이미 독일 최대 로펌 소속 빵빵한 변호사 구해놓았을 것임. 그런데 덴마크에서 잡힌 건데. 그 몇시간 안에 이런 변호사를 구했다?”, “끝까지 국민들을 농락하는구나”, “특검과 국민을 가지고 노는구나, 어이상실”, “환수조치가 시급하다. 저 돈이 다 한국인들의 피와 땀인데”, “돈 줄부터 막아야 한다”, “불쌍한 척은 혼자서 다 하더니 역시 여전히 호박씨를 까고 있었어”, “그 짧은 시간에 이국땅에서 어떻게 최고수 변호사를 찾아서 변호의뢰를 했지? 정유라는 국선변호사라고 뻥을. 누군가가 뒤를 봐주고 있다는 증거”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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