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의연 부장판사가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기각했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흔들림 없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브리핑을 통해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결정은 특검과 피의사실에 대한 법적 평가에 있어서 견해 차이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유감을 표명하기도 했다.

특검의 향후 ‘박근혜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CBS 권영철 선임기자는 페이스북을 통해 “구속영장이 기각됐다고 특검의 수사 주춤할까요?”라고 반문하며 “아니다. 특검은 해왔던 대로 뚜벅뚜벅 제 갈 길을 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특검 쪽의 얘길 들었는데 기각될 가능성을 반반 정도로 보고 영장을 청구했다고 했다”며 “특검 스스로 불구속 수사를 결정할 수 있었겠지만 그럴 경우 수사 동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법원의 판단에 맡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기자는 “다음 수사대상은 롯데가 될 듯하다”며 “롯데는 70억을 냈다가 다시 돌려받았는데 그 과정이 아무래도 문제가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법꾸라지 김기춘은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니 이젠 갑중의 갑 우병우가 남았다. 특검의 화력이 우병우에게로 집중 될 거라고 한다”며 “국민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박영수 특별검사가 18일 서울 강남구 특검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SNS상에서 ‘#특검힘내라’ 해시태그 붙이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권영철 기자는 ‘#박영수특검힘내라’를 제안하기도 했다.

‘#박영수특검힘내라’를 제안한 이유에 대해 권 기자는 “앞으로 남은 산이 너무나 거대하기 때문”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는데 특검의 장수인 박영수 특별검사가 홀로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최종목표가 아니기 때문에 박 특검에 더 힘을 모아줘야 한다”며 “특검이 믿는 것은 국민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영수 특검의 의지는 강하고 굳세지만 국민의 지지와 성원이 없다면 무엇으로 버티겠나”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