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YTN 화면캡처>

▲ <사진출처=채널A 화면캡처>

청와대를 드나들은 불법 의료 시술자인 일명 ‘주사 아줌마’의 실체가 포착돼 특검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최순실씨 일가가 단골로 찾던 이른바 ‘백 선생’으로 불리던 인물로 순천향병원 출신으로 알려졌다.

30일 YTN에 따르면 최순실씨의 최측근 A씨는 최 씨, 장시호씨 등과 함께 태반 주사를 맞기 위한 ‘주사 아줌마’의 고객이었다고 밝혔다.

A씨는 최순실씨 일가와 수년동안 함께 했고 지난해 사이가 틀어지기 직전까지 최씨는 물론 조카 장시호씨의 집에서도 살다시피했다.

A씨는 2012년 무렵 여러 명의 주사 아줌마가 집으로 방문했는데 유독 ‘백 선생’으로 불리는 60대 아줌마는 ‘고정’이었다고 말했다.

최순실씨도 ‘백 선생’의 VIP 단골로 서로 극존칭을 써가며 사이가 남달랐다고 전했다.

그는 의사 처방 없이 집에 있던 주사제를 맞거나 백 선생이 직접 앰풀을 가져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백 선생을 순천향병원의 간호사나 간호조무사 출신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정유라씨의 딸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아들을 받아냈던 이임순 교수가 일하는 곳이다.

백 선생이 최씨 일가를 들락거렸던 시점은 정호성 전 비서관의 ‘주사 아줌마’ 문자 수신 시점인 2013년 4~5월과 거의 일치한다. 

세월호 참사 당일 김영재의원 원장과 김상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적이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제3의 인물 시술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백 선생’의 행적이 ‘세월호 7시간 의혹’의 핵심 단서가 될 수도 있는 것으로 특검은 소재 파악에 착수했다고 YTN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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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야매의료인에게 자기 몸을 맡긴다?”라며 “인터넷 댓글 얘기가 야매정권, 야매의료 두 단어였는데 정말 충격”이라고 말했다.

또 김 의원은 “최순실씨가 프로포폴 중독인데 자기 집에 가져다 놓고 일부 스스로 주사를 맞았다는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며 “그 앰플들을 주사 아주머니가 가지고 청와대에 가서 대통령 몸에 놓지는 않았을까 충분히 가능한 추론”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쪽에 ‘세월호 7시간’을 시간대별로 소명하라고 했는데 아직까지 답변을 못 내놓고 있다”며 “특정한 시간대는 분명히 뭔가 밝힐 수 없는 불법행위가 있었다, 주사 아주머니의 주사라든가 성형수술 이런 부분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들의 국정조사나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서는 청와대가 보완시설이라 안된다고 막았는데 “정작 자기네들은 한밤중에 아무나 불러 들여서 아무 짓이나 했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 얼굴의 의문의 주사자국부터 연이은 채혈과 보안손님이었던 주사아줌마까지”라며 “국정을 내팽개친 대통령 비선의료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대통령의 건강은 2급 국가비밀임에도 각종 법과 절차를 무시한 채 유린됐다”며 “세월호 7시간의 진실을 찾기 위해 특검은 반드시 비선의료의 실체를 규명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