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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태블릿PC 사용할 줄 모른다고 했지만 직원에게 카카오톡을 통해 수시로 업무 지시를 한 것으로 29일 드러났다.
최씨는 독일에 설립된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와 관련 홈페이지 제작, 도메인 등록 등을 세세하게 지시했다.
시사인과 채널A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8월 중순~9월말까지 40일 동안 독일에 머물렀던 당시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에게 SNS를 통해 수시로 업무를 지시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용 그룹 채팅 프로그램으로 메신저 서비스로 전화번호만 등록하면 그룹 또는 1대1로 문자, 사진, 동영상, 연락처, URL 링크 같은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카카오톡은 스마트폰 뿐 아니라 태블릿PC에도 설치해 똑같이 사용할 수 있다.
최씨는 ‘blue~~won♡’이라는 카톡 대화명을 사용했는데 blue는 청와대, won은 개명한 이름인 최서원의 ‘원’을 뜻한다고 노 부장은 설명했다.
지난해 9월 삼성전자는 최순실씨의 페이퍼컴퍼니 ‘코어스포츠(비덱스포츠 전신)’에 지원금 81만520 유로(약 10억원)를 보냈는데 직후 노 부장은 메시지로 보고했다.
지난해 9월17일 오후 3시15분 노 부장은 최씨에게 “회장님 s에서 입금했습니다. 14일자로 들어왔습니다”라고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s’는 삼성을 의미한다.
이에 최씨는 “처리할 것 처리하고 유연이(정유라씨의 개명 전 이름) 차 금 갔다니까 보험처리 해주세요”라고 지시했다. ‘처리할 것’에 대해 노 부장은 “지금까지 사용한 비용을 삼성이 준 자금으로 경비 처리하라는 뜻”이라고 시사인에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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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사인 보도 <사진출처=트위터> |
최 씨는 카톡을 통해 코어스포츠의 로고 시안과 사훈, 구매할 건물 정보 등도 보고받았다.
지난해 9월14일 최씨는 노 부장에게 “도메인 등록과 홈피 제작을 동시에 하는 곳인데 한번 알아 보세요”, “명함도 다시 다 바꿔야 해요”라고 지시했다. 다음날은 “세무사한테 사업자 납세번호가 언제 나오는지 계속 확인하세요”라고 독촉했다.
최 씨는 독일 이주를 위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독일 비덱 호텔의 사진들도 카톡으로 보고 받았다.
노 부장은 9월18일 “조용한 산속 마을로 선수들 숙수로 활용하기는 무난해 보입니다”, “사진 전송이 힘드네요”라며 건물 외곽과 전경, 주변 건물 등을 찍어 보냈다.
이에 최씨는 다음날 “어제 집 본 것 정리해서 보내주세요”라고 지시했다.
앞서 최씨는 26일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위원들과의 ‘구치소 면담’에서 “2012년 태블릿PC를 처음 봤고 사용할 줄 모른다”며 “나는 노트북을 쓴다”고 말했다.
최순실씨의 ‘카톡 내용’에 SNS에서는 “태블릿 쓸 줄 안다는 증거”, “Blue~one이라니, 자기가 대통령인 줄 알고 다녔네”, “태블릿은 못 쓴다는 애가 스마트폰은 잘만 쓰네?”, “블루면 본인이 청와대라는 거?”, “이건 완전 국가 내란죄야”, “이 이상의 증거물이 또 어디 있을까”, “스마트폰 잘만 쓰는구만, 컴맹이라 태블릿PC를 쓸 줄 몰라?”, “삼성이 최순실네 생활비도 챙겨줬네”, “청와대의 넘버원이 너 자신이라고?”, “진짜 대통령이 순실이였어”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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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채널A 화면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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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채널A 화면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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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채널A 화면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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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출처=채널A 화면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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