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우리도 100만 가능”…이외수 “배지 뗄 용의는?”

김진태, 극우단체 ‘맞불집회’ 참석.. “좌파들이 모두가 대통령 버렸다고 선동”

‘박근혜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 집회가 이번 주말에도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예정된 가운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극우단체 회원들도 이날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무효’ 맞불 집회를 열었다.

17일 오전 50여개 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안국역 앞 삼일대로 일대에서 태극기를 들고 나타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로 행진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극우단체 회원들은 이후 ‘박근혜 즉각 퇴진’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 광장 옆 세종로 소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맞불집회’를 이어갔다. 이날 집회에는 전날 예고한대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도 참석했다.

김 의원은 연단에 올라 “(박근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는 기각 되겠지만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기만 해서는 안 된다”며 “지금 좌파들은 대한민국 모두가 대통령을 버렸다고 선동하는데 과연 그러하냐. 그럼 여기 모여 있는 애국시민들은 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대한민국에는 대통령을 버리지 않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그래야 헌재 재판관들이 흔들리지 않고 정확한 판결을 내릴 수 있다. 힘을 모아달라”고 강변했다.

전날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추위에 고생하실 분들을 생각하니 가만있을 수가 없다”면서 “머릿수 하나라도 보태야겠다.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고 적었다.

“우리도 백만 모일 수 있다”는 김 의원의 호언장담에 이외수 작가는 “정당한 방법으로 증명해 보이지 못하신다면 국회의원 배지 떼실 용의 있느냐”고 일갈했다. 극우단체의 맞불집회는 최근 금품 살포 장면으로 보이는 현장이 <미디어 몽구>영상에 포착되면서 관제데모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공무원U신문 김상호 기자는 “김진태에게 제안한다. 만약 한달에 100만 명을 모으지 못하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해 달라? 남자자식이 화끈하게 가자 응? 춘천시민이 당신 멍석말이 한다고 하더라”고 힐난했다.

 

그런가하면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몸살도 나고 오늘은 쉬려 했는데 앓아눕게 될지라도 촛불을 들어야겠다”며 “오늘도 광화문 네거리에서 만나자”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극우단체의 맞불집회 참석 인원을 1만 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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