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탄핵’ 국민이 이겼다.. “이제 시작! 헌재 압박해야”

이재명 “朴 자진사퇴 압박해야”…10일 예정대로 광화문 촛불집회 개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찬성 234표, 반대 56표로 압도적으로 가결됐다. 표결에는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을 제외한 국회의원 299명이 참여했다. 탄핵소추안이 가결됨에 따라 박근혜는 대통령직만 유지할 뿐 헌법재판소 최종심판까지 모든 권한이 정지된다.

완전한 시민혁명을 이뤄낸 9일 오후 국회 앞은 승리의 함성과 함께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탄핵이 가결됐다는 소식에 시민들은 서로를 부등켜 안고 눈물을 흘리며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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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세월호 유가족들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탄핵소추안 표결 과정을 지켜봤다. 탄핵안이 가결되자 세월호 유가족들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후 유가족들은 1만여 시민들이 집결해 있는 국회 앞으로 이동, 시민들과 만났다.

416가족협의회 전명선 운영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국민들이 이겼다. 이 자리에서 만세 삼창을 하고 싶다”며 ‘촛불 국민 만세’를 외칠 것을 제안했다.

전 위원장은 “세월호 진상규명은 박근혜 정권에서는 이룰 수 없는 것 이었다”며 “오늘 탄핵이 의결되었더라도 헌재에 국민들의 목소리를 던져줘야 한다. 국민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며 방심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는 “이제 박근혜가 탄핵됐다. 이제 반대표를 던진 56명까지 모두 국민에 앞에 무릎 꿇게 하자”고 강조하며, 이어 “저희 가족들은 다시 완벽한 특별법을 만들어 박근혜의 죄상을 명백히 밝혀내겠다”고 덧붙엿다.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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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국회 현장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이재명 성남시장도 시민들과 함께했다. 시민들의 거듭된 요청에 마이크를 잡은 이재명 시장은 “세월호 유가족들의 억울함이 만천하에 드러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함께 하겠다”며 전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이긴 것이 아니다. 이제 시작이다”며 “이제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다. 끝까지 경계를 무너뜨리지 말고 저들을 역사의 무덤으로 보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이제 구체제를 청산할 기회를 맞았다”며 “평등하고, 합리적이고 인권과 복지가 보장되는 국민이 주인이 되는 민주공화국을 이룰 때다. 이번에 반드시 건국 혁명을 완수해내자”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고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잠시라도 눈을 팔면 헌재가 어떤 결정할지 모른다”며 “박근혜 탄핵과 관계없이 자진 사퇴하도록 계속 압박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주말인 내일(10일), ‘박근혜 정권 끝장내는 날’이란 주제로 예정대로 광화문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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