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수장되는데 머리하고 밥 먹고?”…민주 “朴 이래도 자리 지키나”
더불어민주당은 ‘최순실의 청와대 정례회의’ 증언에 대해 8일 “미용사에 이어 조리장, 충격적”이라며 “이래도 대통령 자리를 지키려는가”라고 즉각 퇴진을 촉구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현안 브리핑에서 “관저회의, 관저만찬은 당연히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 하에 이루어진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여성동아에 따르면 전직 청와대 조리장 A씨는 박근혜 대통령 임기 초 최순실씨가 매주 일요일 청와대 관저에 들어와 ‘문고리 3인방’과 회의를 했다고 말했다. A씨는 2008년부터 올해 7월까지 대통령들의 식사를 담당했다.
휴대폰을 닦아주던 이영선 전 청와대 2부속실 행정관이 최씨를 프리패스로 데려왔으며 관저에는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 등 3인방이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회의에 박 대통령은 거의 동석하지 않았다고 A씨는 말했다.
A씨는 최씨가 오면 조리장도 3명이 대기했다며 최씨는 항상 일본석 샤브찜 요리인 ‘스키야키’를 먹었다고 말했다.
또 문고리 3인방은 최씨가 돌아간 후 각자 따로 밥을 먹었다며 밤 10시~11시경이 되서야 정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순실씨는 관저에서 나갈 때 꼭 김밥을 싸달라고 했다고 증언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에 대해선 박 대통령이 평소처럼 혼자 관저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직접 본 건 아니다”면서도 “점심과 저녁 식사 시간에 1인분의 음식이 들어갔고 그릇이 비워져 나왔다는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은 TV를 보며 혼자 식사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고립된 생활을 오래해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걸 즐기지 않는다”고 평소 식사 스타일을 전했다.
이에 대해 금태섭 대변인은 “최순실이 제집 드나들 듯 편하게 청와대를 출입하고, 비서관들을 부리고, 청와대 조리장들의 요리를 즐길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이 헌법과 국민주권을 얼마나 무시하고 팽개쳤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금 대변인은 “앞으로도 왜 대통령을 탄핵해야 되는지 수많은 증언과 증거들이 나올 것”이라며 “부끄러움을 모르는 정권에 대한 당연한 심판”이라고 말했다.
이재정 원내대변인도 “보안손님이 실세비서관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을 때, 대통령은 홀로 TV를 보고 있었다는 것”이라며 “국민이 얼굴 들기가 힘들다”고 비판했다.
해당 내용에 SNS에서는 “기가 막히다”, “최순실이 대통령이었구만”, “딴 의혹 다 제쳐두고 이거 하나만으로 파면감 아니냐?”, “그럼 아이들이 가라 앉는 걸 보면서 점심 식사를 했다는 건가”, “완전 허수아비구나, 3인방과 순실이가 국정운영을 했다는 거네”, “그냥 밥이나 축내는 허수아비였다니”, “아이들 수장 되어 가는데 목구멍으로 밥이 들어가더냐”,
“김기춘, 최순실이 매주 왔는데 모른다?”, “아이들 죽어 가는데 미용사 불러 머리를 만지고 관저에 들어가 점심‧저녁 밥을 혼자 먹었다?”, “하루종일 TV에서 세월호 얘기로 난리였을 텐데 그걸 보면서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고?”, “청와대가 김법천국인 줄 아네”, “조리장 신변보호하고 국감증인신청하고 특검수사도 해라”, “은둔형 외톨이가 대통령이 됐으니 자기 밖에 모르고 소통이란 게 없는 거지”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