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형 “감옥 가야 삼성사태 반복 안돼”…‘핵사이다 발언’ 영상 화제

참고인이 ‘청문회 스타’ 등극…SNS “경제수장 되면 최경환보다 백배 날듯”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가 강단있는 소신 발언으로 참고인으로 출석했음에도 ‘청문회 스타’가 됐다. SNS에서는 관련 동영상과 ‘핵사이다 소신 발언’ 등이 확산되고 있다.

주 전 이사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우리나라 재벌들은 조직폭력배 운영 방식과 똑같다”며 “누구라도 거역하면 확실하게 응징해야 다른 사람들이 말을 따라간다고 생각하는 논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삼성물산 합병 문제와 관련 주 전 이사는 “돈 많은 사람들이 저렇게 치사한 짓 하려는 것에 놀랐는데 우리나라 광고비를 250억원씩 쓰고 언론이 모든 사람들이 아무 말도 안하고 넘어가는 것을 보고 또 놀랬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그 과정에 국민연금까지 동원하려는 생각은 하지도 못했는데 그 대담함에 또 놀랬다”고 일침을 날렸다.

그러면서 주 전 이사는 “최순실 의혹이 생기면서 다시 불거진 것이지 삼성 입장에서는 작년에 다 끝난 것으로 봤을 것”이라며 “이분들은 기업 가치에 관심없다, 오로지 지분과 세습에만 관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 전 이사는 “예상치도 않은 곳에서 터졌다, 사회가 바뀌고 있다”며 “재벌들이 옛날에는 집행유예로 병원 가고 말다가 요즘에는 한두명씩 감옥 가기 시작했다. 이번 사건도 결국은 누군가 감옥에 가지 않고는 반복될 것”이라고 일갈했다.

☞ 관련기사 : 한화증권 전 대표 “삼성물산 합병 반대하자 물러나라 압력”

파이낸셜뉴스에 따르면 주 전 이사는 청문회 후 기자들과 만나 “사실을 말하면 감옥에 가는 사람들에게 솔직하지 못하다고 하니까 듣기에 답답했다”고 출석 소감을 밝혔다.

또 주 전 이사는 “양당 간사가 장충기씨(삼성 미래전략실 사장)가 안 나오게 허락해주고 나서는 하루종일 장충기 노래를 부르는 것도 웃기는 쇼라고 봤다”고 말했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선 주 전 이사는 “재벌 주문을 받고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며 “국정조사 농단 때문에 모인 것인데 쓸 데 없는데 시간을 쓰는 것이 한심했다”고 질타했다.

SNS에서는 “재벌을 향한 일침”, “재벌총수들 뒷통수에 소신 발언하는 주진형 대단하다”, “차라리 주진형이 삼성 총수해라. 훨씬 잘 할 것 같다. 도둑질 않고”, “속 시원한 소신발언으로 재벌의 전횡을 폭로하는 패기의 주진형씨”, “단순 사이다일뿐만 아니라 과거의 정황, 현재 해야 할일, 미래의 가치까지 명확하게 짚어주셨네요”, “진심 떳떳한 사람은 자신의 언행에 거리낌이 없지”, “세상이 아무리 더럽고 추하고 악해도 그래도 소신껏 의롭게 사는 사람들이 어딘가에 한 두명은 있다는 것, 당당하고 아름다운 진짜 멋있는 사람들”, “주진형 저런 양반이 경제수장이 되면 어떨까, 적어도 최경환보다는 백배날 듯”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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