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우병우 지금 장모집에 있다…동행명령권 발동 요구”

SNS 제보 이어져…김성태 위원장 “국회 직원들, 현장 출두하라”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가족회사 '정강' 공금 유용 등 각종 비위 의혹이 제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6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취재진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국정조사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잠적설이 제기된 가운데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우병우 전 수석이 지금 장모 김장자씨의 집에 있다”고 말했다.

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긴급 발언을 통해 “위원장에게 동행명령 의결을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 의원은 “기자들이 김장자씨 집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12시 10분경에 오십대 후반의 남자가 내려오더니 기자들에게 나가라고 했다”며 “현재 주차장에 대기중이라고 한다”고 기자들의 제보를 전했다.

이어 도 의원은 “동행명령권을 의결하면 현장에 가서 데려올 수 있다”며 “국조특위 차원에서 조취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김성태 위원장은 “채택된 증인은 청문회 당일 불출석시에 동행명령장을 발부한다”면서도 “그러나 핵심 증인인 우병우 증인이 청문회 출석요구서 수령을 사실상 거부하는 행태로 보고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토요일 우병우 증인 자택에도 국회 입법조서관이 재출석 요구서를 전달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우병우 증인의 거소 확인을 위해 수석전문위원들은 국회 입법조사관과 경위를 대동해 현장에 출두해 장모 김장자 집에 가서 거소 확인을 해달라”라고 지시했다.

<한겨레21>에 따르면 우 전 수석 장모의 집은 서울 강남 논현동에 있으며 장모 김장자씨는 논현동 자택을 떠나 다른 곳에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SNS에서는 우병우 전 수석을 목격했다는 제보가 이어지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우병우 저희 아파트에 있어요. 해운대 마린시티”라며 “이틀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고 JTBC에 제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낚시 가방인지 골프가방인지 모르겠으나 모자를 푹 눌러쓰고 엘리베이터 내리면서 기자 째려보듯 저를 째려봤음”이라고 올렸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인친(인스타그램 친구)님이 우갑우가 부산에 있다고 하시네요”라며 “사실이라면 내일(7일) 국정조사 증인소환 회피목적인 듯”이라고 꼬집었다.

SNS에서의 이같은 반응은 핵심 증인이면서 법을 악용해 증인 출석을 회피하는 우 전 수석의 행태에 대한 공분이 일고 있는 상황을 방증한다. 많은 시민들이 눈을 부릅뜨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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