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발뉴스닷컴
소비자go
장기하 ‘음원가격 백지수표’ 실험…“좋다 말았네”전문가들 “음악시장 붕괴 방증…일회성 소비형태로 인식”
  • 0

김미란 기자  |  balnews21@g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3.04.04  20:28:23
수정 2013.04.04  20:38:13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인디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이 일단 이용해보고 맘에 안 들면 100%환불 받는 이른바 ‘백지수표 프로젝트’를 공개해 화제다.

장기하와얼굴들은 지난달 29일 음원사이트 ‘현대카드 뮤직’의 프리마켓을 통해 신곡 ‘좋다 말았네’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솔직하게 내고 가져갑시다:백지수표 프로젝트’라는 주제의 실험을 진행했다.

이날 공개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싱글 음원 ‘좋다 말았네’는 음악을 듣고자 하는 사람들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내고 다운로드를 받을 수 있다.

   

▲ 장기하와얼굴들은 지난달 29일 음원사이트 ‘현대카드 뮤직’의 프리마켓을 통해 신곡 ‘좋다 말았네’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솔직하게 내고 가져갑시다:백지수표 프로젝트’라는 주제의 실험을진행했다. ⓒ '장기하와 얼굴들' 공식 사이트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반길 수만은 없는 일이라며 우리나라의 음반시장이 그만큼 열악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라고 안타까움을 표명했다.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는 4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정상적인 유통 경로 없이 복제 등이 일반화 되다 보니 메이저뿐만 아니라 인디밴드들도 많이 힘들다”면서 “프로젝트의 취지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이런 방법까지 들고 나온 것은 음악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상황들을 극복하기 위한 마지막 카드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음악이 언제부턴가 하나의 완성된 컨텐츠로 인식되는 것이 아닌, 일회성 소비 형태로 인식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소비형태의 변화가 이런 스타일의 마케팅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도 ‘go발뉴스’에 “음악은 한번 듣고 나면 그것 자체로 소비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 “그런데 마음에 안 들면 환불해주겠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음악시장이 심각하게 붕괴된 상태라는 것을 시사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실험은 국내에서는 처음이지만, 지난 2007년 영국 록밴드 라디오헤드가 먼저 시도한 바 있다. 라디오헤드는 7집 '인 레인보스(In Rainbows)'의 음원을 일정 기간을 통해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게 했다. 이후 라디오헤드의 이 앨범은 많은 판매고를 올리며 음악 팬들에게 사랑 받았다.

그러나 서양이나 일본의 음반시장과 한국의 음반시장을 동등하게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이와 관련 “서양은 음악을 구매해서 듣는다는 개념이 아직 남아 있는데 우리나라는 그런 개념이 없다”면서 “서양․일본 등과 우리나라를 동등하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우리나라 음반시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음악은 돈을 주고 구매해서 듣는다는 개념이 확고히 우리사회에 뿌리를 박아야 한다”면서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소비자들이 익숙하게 들려오는 음악만 듣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찾아서 노래를 듣는, 음악에 대해 수고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김미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구글 뒤로가기 위로가기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남북협력, 다양한 대화 주체 필요.. 정부는 큰 틀에서 관리해야”

“남북협력, 다양한 대화 주체 필요.. 정부는 큰 틀에서 관리해야”

오는 18일은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지 21년째 되...
“KBS,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왔다”

“KBS, 본질적으로 달라지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 왔다”

최근 우리 사회에 언론의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
“검찰개혁, 이번에도 쉽지 않아…총대 멜 사람 많지 않아”

“검찰개혁, 이번에도 쉽지 않아…총대 멜 사람 많지 않아”

최근 우리 사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검찰개혁이다....
심인보 “특권적 검찰 문제, 민주공화국 시민 정체성 위협”

심인보 “특권적 검찰 문제, 민주공화국 시민 정체성 위협”

지난 10월 21일과 29일 MBC 에서는 검사범죄...
가장 많이 본 기사
1
‘정경심 790회 차명투자’…전우용 “회당 2만원 꼴, 국민 바보취급”
2
엄경철 “유시민 알릴레오 1차 보고서 나와…권고 수순 갈 듯”
3
박범계 “朴때와도 달라…전 언론 ‘정경심 공소장’ 당일 보도”
4
이종걸 “정경심 재판 2년 이상…무죄 나와도 만신창이”
5
<대통령의 7시간> 14일 전국개봉.. 멀티플렉스 외면 속 네티즌 “상영관 확대” 요구
6
“검찰 상상인저축銀 압수수색, 전혀 다른 내용인데 ‘조국 의혹’으로 보도”
7
네티즌, 홍보도우미 ‘자처’.. <대통령의 7시간> 예매운동
8
삼성과 17년 홀로 싸운 벤처기업인, 이재용 재판부에 탄원.. 왜?
9
공주대 한달전 ‘문제없다’ 판정했는데 검찰 공소장 왜 반대로 적시?
10
호사카 “日극우, 신친일파 적극 활용…돈주며 비밀회의”
go발뉴스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200-115  |  대표전화 : 02-325-8769  |  팩스번호 : 02-325-8768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영우
사업자등록번호 : 105-87-76922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서울 아 02285  |  등록일: 2012년 10월 9일  |  발행/편집인 : 김영우
공식계좌 : 국민은행 090501-04-230157, 예금주 : (주)발뉴스
Copyright © 2012 go발뉴스닷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balnews21@gmail.com
저희 ‘go발뉴스’에 실린 내용 중 블로거글, 제휴기사, 칼럼 등 일부내용은 ‘go발뉴스’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