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역대급 패러디…제설, 제설 자꾸 귀에 울려”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공군 패러디 ‘레 밀리터리블’이 7일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영화에서 자베르 경감역으로 나오는 러셀 크로우가 알티까지 했다면서 즐거워하고 있다.
공군본부 문화홍보과 공감팀이 5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린 13분여짜리 동영상으로 군인들의 제설작업의 고단함과 이등병의 사랑을 재미있게 다룬 패러디물이다.
영상은 뮤지컬 영화 ‘레미제라블’의 첫 장면과 같이 “제설, 제설, 넉가래를 들어.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라고 외치며 눈을 치우는 군인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레 미제라블’의 악역인 자베르 경감도 이 패러디물에서는 자베르 당직사관으로 나와 주인공 장발장 병사를 번호 “24601”으로 부르며 명령한다.
영상 속 노래와 연기는 모두 40여 명의 공군 현역 장병들이 직접 소화했고, 배경 음악의 연주와 연출도 역시 공군이 맡았다.
‘레 밀리터리블’ 영상의 조연출을 맡은 오정택 소위는 “군인들이 제설 작업을 하며 느끼는 애환들을 재미있는 패러디 영상으로 만들어 여러 사람과 소통하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해당 영상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7일 오전 8시 현재 30만명의 조회수에 육박하고 있다. 트위터에는 “레미제라블 공군 패러디 <레밀리터리블> 러셀 크로우(@Russe******)가 RT 했어”(_He**), “자다가 일어나서 제설작업 해봤나?”(gje****), “울 큰애 이거 보며 데굴데굴 구르더란..ㅎㅎ”(sema*****), “역대급 패러디, 대박입니다 ㅋㅋㅋ 가사 다 다시 쓰고 영어 번역까지 ㅋㅋ 뜻밖의 고퀄 ㅋㅋㅋ 강추 ㅋㅋㅋ”(mina*****), “이런 감성과 여유가 사람들 사이에서 점점 많아지길 바래요. 대한민국 공군 레미제라블 아주 재미있어요”(Audi******),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영어 번역해놓은 개사도 박자 맞춰놨다니ㅋㅋ”(bitter********), “우리나라 공군 노래 겁나 잘하네 진짜 대박이다. 자꾸 머리에 울릴 꺼 같아 제설! 제설!”(7ou***) 등의 감상평이 쏟아졌다.
<딴지일보> 정치부장 ‘물뚝심송’은 “쓸데없이 고퀄이긴 한데.. 내리는 눈이 독재의 상징이고, 공군 장병들이 혁명을 위해 제설작업에 임하는 건지는 처음 알았군. ㅎㅎㅎㅎ” “혁명의 노래들을 실연의 노래로 바꾸다니..”란 촌평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