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혁신 실천하면 만나겠다”…문재인 “환영”

사실상 ‘이해찬-박지원’ 퇴진 요구…친노 “다 들어줘야”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야권 단일화 협상 중단 선언 사흘만에 16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후보와 국민께 드리는 글’을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40분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자청, 문 후보에게 “낡은 사고와 행태를 끊어내고 인식의 대전환을 이끌어 주는 실천의지를 보여달라”고 말했다.

무소속 소속 안철수 후보가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당 혁신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기면 만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문 후보측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자료사진). ⓒ문재인 후보 캠프
무소속 소속 안철수 후보가 1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당 혁신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기면 만나겠다”고 요구했다. 이에 문 후보측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자료사진). ⓒ문재인 후보 캠프

또 안 후보는 “국민들께서 요구하고 계시고,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미 제기되고 있는 당 혁신 과제들을 즉각 실천에 옮겨 달라”며 사실상 ‘이해찬-박지원 퇴진’을 요구했다.

아울러 안 후보는 “문 후보가 직접 단일화 과정의 문제점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셔야 한다”며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해서도 실질적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은 “환영한다”며 즉각 입장을 표명했다.

우상호 공보단장은 서울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후보가 문 후보와의 만남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 환영한다”며 “두 분이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한다면 문제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 단장은 “문재인 후보의 정치혁신 의지는 확고하며 다양한 방안을 제시한 바 있고 또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의 기자회견에 대해 서영석 정치평론가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단일화를 재개하겠다는 수순으로 봐야 한다, 사실 협상 중단은 명분이 너무 약했다”고 진단하고 “문재인 후보측은 원하는 대로 다 해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평론가는 “단일화 협상에서는 민주당이 가진 것이 많기 때문에 약자이다”며 “문 후보가 가시적인 조치를 보여야 한다, 결국 인적 쇄신이 될 것 같다”고 ‘이해찬-박지원 2선 후퇴’를 지적했다.

민주당 신기남 의원은 ‘go발뉴스’에 “민주당은 현실적으로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고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비온 뒤에 땅이 굳는다고 민주당의 의지를 국민 앞에, 안 후보측에게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 의원은 “양측 지지자들도 이기적으로 하는 걸 자제해야 한다”며 “참모들도 너무 과열되면 안된다, 자성을 촉구한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참모들을 제쳐놓고 두 후보가 단둘이 만나야 한다”며 “민주당이 기득권이 있는 쪽이니까 더 낮은 자세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캠프 강원도 상임선대위원장인 김정란 상지대 교수는 트위터(‏@pupituu)에 “문 후보님, 해달라는 대로 다 해주세요. 문 후보님 팔다리 다 잘리면 국민이 업고 뛰겠습니다”라며 “이해찬님 박지원님 국민이 다시 살려내겠습니다. 멍청한 것 같아도 국민은 다 압니다. 국민만 믿고 가세요”라고 밝혔다.

문재인 캠프 멘토단에 참여하고 있는 탁현민 성공회대 교수(@tak0518)도 “더 양보하고 더 퍼주세요 우리는 누가 더 양보했는지 누가 더 희생했는지 반드시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게 더 뜨거운 지지를 보내게 됩니다”라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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